정치

민주당 "내로남불 극복"...국민의힘 야권통합 '시동'

2021.04.09 오후 03:53
도종환 비대위원장 "국민께 큰 분노와 실망 안겨"
"’내로남불’ 수렁에서 하루속히 빠져나올 것"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출 준비…다음 주 본격화
주호영 "전당대회 전 합당 문제부터 해결해야"
[앵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는 첫 공개회의에서 이른바 '내로남불'에서 속히 빠져나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반면, 선거 승리로 야권 통합의 주도권을 쥔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민주당 비대위는 첫 일성으로 '내로남불'에서 빠져나오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거론됐습니까?

[기자]
먼저 민주당은 국민을 향해 고해성사부터 했습니다.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께 큰 분노와 실망을 안겼다며, 국민 마음이 풀릴 때까지 반성하고 성찰하겠다고 입을 뗐는데요.

그러면서 이른바 '내로남불' 수렁에서도 하루속히 빠져나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제 살을 깎는 자세로 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여부부터 짚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권익위에 의뢰한 저희당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가 곧 나올 것입니다. 결과는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또 책임은 누구도 예외 없이 엄중히 묻고 감내하겠다면서 공정과 정의의 초석을 세우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목소리를 감춰왔던 민주당 초선 의원들도 첫 공개 반성에 나섰습니다.

특히 2030 초선 의원들은 조국 전 장관 수호와 무공천 번복,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갈등 등을 거론하며 오만했다고 자성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에 등을 돌린 청년들을 향해 무심했다며 앞으로 혁신의 주체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 내부에선 비대위 구성을 두고 '이게 혁신이냐며' 반발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대표적 '친문'으로 꼽히는 도종환 비대위원장이 선임되자, 결국은 또 친문이냐며 불만이 터져 나온 건데요.

노웅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쇄신하는 당의 얼굴로서 특정 세력의 대표를 내세웠다며, 눈 가리고 아웅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게다가 어제 지도부 사퇴 외에는 정책 전환 등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으면서 쇄신 방향을 두고 진통을 겪는 분위깁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상황도 살펴보죠.

이번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야권 개편의 주도권을 쥐게 됐죠?

[기자]
주도권은 가졌지만 셈법은 조금 복잡해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데요.

전당대회는 오는 6월쯤 열릴 예정으로, 다음 주쯤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하지만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차기 지도부 선출에 앞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부터 꺼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당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간 건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합당하기로 했으니까 합당에 관한 국민의당 뜻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알아야 우리가 생각이 같으면 바로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그것을 알려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결국, 전당대회 전에 어떤 방법으로 합당할지가 먼저 정리돼야 한다는 건데, 합당을 하고 통합 전당대회를 열지, 국민의힘 먼저 전당대회를 하고 통합할지 선후를 결정해 달라는 겁니다.

주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도 통합 당 대표로 출마할 수 있고 본인 의지에 달렸다며 공을 넘겼는데요.

이에 안 대표는 합당보다는 선거에 대한 평가가 먼저라면서 야권이 혁신한 뒤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거리를 뒀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개별 의원 차원에서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도 입당을 요청하고 있는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올지, 아니면 제3 지대에 머물지도 야권개편의 또 다른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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