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달라진 선거 운동...'쇼츠'에 '밈'까지, 짧고 강하게!

2022.01.31 오후 10:19
[앵커]
여야 대선 후보들의 선거 운동, 대규모 인력과 조직을 동원하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짤막한 영상이나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밈'을 활용해 짧고 강한 메시지를 내는 데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20대 대선의 신풍속도, 이경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과거 선거운동은 말 그대로 '광장의 정치'였습니다.

선거 차량을 동원해 전국 각지를 옮겨 다니며 대대적 유세를 펼치고, 다른 정치인들은 물론, 지지자들까지 총동원해 세를 과시했습니다.

똑같은 옷을 맞춰 입고 추는 율동도 빠질 수 없는 대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선거운동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들은 경제와 게임, 의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유튜브 방송에 앞다퉈 출연했고, '쇼츠' 등 짧은 동영상을 이용한 정책·공약 대결도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서울의 청년들도 금융제한을 완화해서 새로운 주택 취득이라면 얼마든 집을 살 수 있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택시에) 차로 이탈 방지, 전후방 충돌 방지시스템 의무화로 콜?]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의무화 받고 국가 보조금까지 콜!]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2027년까지 전체 보육시설 중에 공공 보육시설의 비율을 70%로 늘린다.]

인터넷 유행을 뜻하는 이른바 '밈'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탈모 공약이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자 이재명 후보는 즉각 영상을 올리며 반응했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NO.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윤 후보가 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사는 사진은 정치권 '멸공 릴레이'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주요 공약과 메시지를 짧은 SNS 글로 올리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핵심을 전달해 주목도와 도달률을 높이고, 2030 세대의 표심도 함께 공략한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실행계획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되레 유권자가 올바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낮추고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노정태 /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공유되는 맥락이 있어야 한 마디가 강하게 와 닿는 거고…. 무슨 뜻인지 검색해보는 사람도 많고, (더) 찾아보게 되는 거죠. 그런데 정치적 설득은 그렇게까지 가면 성공적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거니까요.]

무조건 대선에서 이기려는 당리 댱략성 '화제 몰이'보다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더욱 세심한 선거 전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