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배종찬 / 인사이트K 연구소장, 이택수 / 리얼미터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대선은 후보 간 정책대결보다 퍼포먼스 대결이 더 큰 관심을 모으는 것 같습니다. 대선을 16일 남긴 시점, 두 분 전문가와 함께 여론조사 속 민심 분석해보겠습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앞서 일단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어퍼컷과 발차기 지금 두 후보의 퍼포먼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이전 선거랑은 조금 다르게 동작도 좀 커지는 것 같고요. 관심도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배종찬]
모든 게 경쟁이 되는 거죠. 이번 대선이 누룽지 대선이다. 그 이야기는 한 표라도 박박 긁을 수 있는 표까지 다 긁어 모으는 것이 이번 대선이니까 윤석열 후보가 먼저 히딩크 어퍼컷을 하니까 또 이재명 후보는 전북 전주 유세에서 날아라 슛돌이, 부스터슛 이걸 하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이유 있겠습니까? 이렇게 해서라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더 모아야 됩니다. 그 이유는 자기 지지층은 결집이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런 퍼포먼스까지 할 수밖에 없는 것은 MZ세대, 여성, 또 중도층. 정말 확보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이들의 마음을 잡아오기가 너무 힘들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퍼포먼스를 통해서라도 친근감을 유발하게 된다면 그 표를 또 혹시라도, 혹여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시도를 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래도 대선 후보들 중에서 저처럼 헤어스타일을 하시는 분은 안 계시네요.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MZ, 여성, 중도층, 이런 누룽지 대선이라고 했습니다. 마지막 한 표까지 끌어모으기 위한 퍼포먼스 경쟁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런 퍼포먼스 경쟁이 과연 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십니까?
[이택수]
지금 두 양강 후보가 안철수 후보가 결국에는 단일화하지 않고 완주를 하는 것으로 선언을 했기 때문에 양강 구도로 추진하려고 하는 그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결국에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을 흡수하기보다는 자강론으로 가서 보수층에 어떻게 보면 민심에 의한 단일화를 꾀하고자 한다는 것인데요.
과거 같으면 이맘때 읍소 전략으로 도와달라는 취지로 낮은 자세, 로키라고 하죠. 그런 차원의 캠페인을 했다면 지금은 안철수 후보의 도움 없이 혼자 완주하면서 윤석열 후보도 다자 구도에서 승리할 수 있다 하면서 자신감을 피력하는 그런 모습이 보여지는 것 같고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죠.
지금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박빙 열세 여론조사가 많기 때문에 조금 지지층도 이완될 수 있고 또 자신감이 결여된 이런 모습을 보이면 조금 더 지지층이 추가 이탈할 수 있다라는 그런 점 때문에 이른바 밴드웨건 효과, 나를 따르라. 어떻게 보면 응원단장 같은 그런 모습들을 양 후보가 보임으로써 안철수 후보를 배제하고 양강 후보가 독자적인 노선으로 가겠다, 이런 취지로 보이는 그런 캠페인 것 같습니다.
[앵커]
두 후보 모두 적극적인 구애, 그런 퍼포먼스라는 분석을 해 주셨는데 과연 지난 한 주 동안 이러한 자신감, 적극적인 구애가 여론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여론조사 결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리얼미터 조사입니다. 13일부터 18일까지 조사인데 이재명 후보가 38.7%, 윤석열 후보가 42.9%입니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격차가 4.2%포인트, 오차 밖에 윤석열 후보가 우세한 상황이죠.
다음 여론조사 보겠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 조사 결과인데요. 이재명 후보가 43.7%, 윤석열 후보가 42.2%입니다. 지금 이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1.5%포인트로 오차 내 접전인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조금 더 우위인 상황이죠.
다음 조사 보겠습니다. 리서치앤리서치 조사 결과인데요. 이재명 후보 36.4%, 윤석열 후보 43.3%입니다. 이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뚜렷하게 6.9%포인트, 오차 밖에서 우세한 상황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게 조사 결과마다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이 부분도 한번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지금 여러 조사 결과를 봤는데 전반적으로는 윤석열 후보가 박빙 속에 조금 우세 양상이다, 이렇게 분석을 하는 것 같거든요. 먼저 이택수 대표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택수]
비슷한 시기인데도 오차범위를 넘거나 아니면 오차범위 내에서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결과들이 조금 더 많은 상황인데 오늘 발표된 KSOI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명 후보가 조금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을 텐데요. 하우스 이펙트라고 조사 기관별로 유권자들이 인식하는, 유권자들이 중립적이라고 인식하면 좋을 텐데 특정 여론조사에서는 진보 성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수도 있고. 그 이유는 의뢰 언론사가 어디냐에 따라서. 물론 설문 문항 인사말에 의뢰 언론사 이름은 빼게 돼 있는데 이미 유권자들이 선거 종반으로 갈수록 그런 연관관계를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하우스 이펙트라는 게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문항 구조입니다. 민주당에서 지난주에 NBS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많이 언급을 했지만 단일화 문항이 포함이 돼 있으면 단일화에 포함된 후보들 중심, 그러니까 만약 보수 후보들 중심의 단일화 문항이 많이 포진돼 있으면 진보층이 전화를 많이 끊는다, 이런 가설도 있고,
또 하나 KSOI 같은 경우 오늘 여론조사 문항에 단일화 문항 대신에 정부 추경안 국회 처리와 관련된 문항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난주에 많은 관심을 보였었고 국회 예결위에서 민주당이 단독 처리했던 그 사안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민주당 지지층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응답하지 않았을까 하는 가설이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조사 시점. 요일이라든지 그다음에 시간. 그다음에 문항 워딩 자체도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조사기관별로.
KSOI 같은 경우에는 후보명만 들어가고 정당명은 안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국민의힘 윤석열 이렇게 불러주는 게 아니라 그냥 윤석열, 혹은 이재명만 불러주고요. 또 다른 조사기관들, 방송3사라든지 리얼미터, 칸타코리아 이런 조사기관들은 또 국민의힘 윤석열, 이렇게 정당명과 같이 불러주고 이런 미묘한 차이들에 의해서 여론조사 결과값이 조금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앵커]
조사를 받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전화받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여론조사기관에 대한 어떤 인식 차이도 있을 것이고 문항에 대해서 미세한 차이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분석해 주셨는데 지금 KSOI만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입니다.
그런데 KSOI가 ARS 방식이란 말이죠. 보통은 ARS 방식이 보수 성향의 어떤 유권자들 응답이 많다, 이렇게 앞서서도 두 분 분석해 주신 적도 있는데 왜 이번 결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 걸까요?
[배종찬]
저는 결론적으로는 이 모든 것을 응답자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운 겁니다. 그런 만큼 우리 국민들이 이해하실 때는 여론조사가 맞느냐, 혼란스럽다. 왜 들쭉날쭉하느냐, 이렇게 또 볼멘소리가 나오는데 저는 그냥 추세를 보시라. 긴 추세로 보시고 이번 KSOI 조사인 경우에는 조사 참여자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보다 더 정치적 성향이 진보 성향이 있는, 심지어는 중도라고 응답은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중도 성향이라고는 하지만 진보적인 그런 성향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 응답자들이 더 많이 참여했을 수 있는 거죠. 이건 결과를 가지고 우리가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조사를 한 시점에 보시지 말고 좀 망라해서 다른 조사 방법까지 추세를 보실 필요가 있다. 왜? 이걸 조사 하나만 가지고 보시면 정말 밑도 끝도 없어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전반적으로 리얼미터의 조사, 또 소개해드렸던 리서치앤리서치 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가 대체로 오차범위 안 또는 밖으로 앞서가는 추세인데 그만큼 이번 선거가 지지층들이 결집하고 있다.
그러니까 KSOI의 조사의 경우에는 대통령 국정운영이 거의 긍정과 부정이 비슷해요. 이건 최근에 나오는 다른 조사의 추세하고는 다르거든요. 그만큼 대통령 지지층들이 적극적으로 조사에 응했다, 참여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최근에 굉장히 선거일을 앞두고 심지어는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응답자의 적극성까지도, 성향까지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이택수]
첨언을 하자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그다음에 안-윤 단일화가 지지난 일요일에 처음에 제안이 됐다가 어제 철회가 됐습니다마는 처음에 제안된 이후에는 안-윤 단일화 가능성 때문에 보수층이 좀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났었고 여러 조사기관들의 결과가 윤석열 후보 오차범위 내, 안팎 우세 결과로 나왔기 때문에 그 시점부터 전화면접조사는 샤이 이재명 현상이 조금 나타났습니다.
왜냐하면 리얼미터 같은 경우는 전화면접과 ARS를 대략 3:7로 한 900명 대 2100명 정도 해서 이렇게 해가지고 3000명가량 하고 있는데 한 열흘 전부터 그런 현상이 나타났어요. ARS 조사에서는 그동안 윤석열 후보가 좀 강세였고 이재명 후보가 좀 약세였다면 한 열흘 전부터 그게 바뀐 겁니다. 그게 샤이 열세 표심이 전화면접, 그러니까 면접원한테 직접 응답자가 답변을 할 때 샤이한 부분, 열세 후보 지지층이 샤이하게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런 현상이 있었고 KSOI 조사 관련해서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사실 지금 허경영 후보, 그다음에 김동연 후보를 포함시킨 여론조사가 있고 그렇지 않은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KSOI는 그 전주에는 사실 김동연 그리고 허경영 후보가 포함이 안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부터 포함을 시켰기 때문에. 그런데 허경영, 김동연 후보를 합치면 한 2%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보기에서 빠지면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조금 올라가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정권교체에 해당이 되는, 그분들 예를 들어 허경영 후보 캠프도 붉은색 점퍼를 입고 있거든요. 그래서 보수 혹은 정권교체 후보로 인식이 되기 때문에 그런 후보 구도 간의 관계도 조금 살펴보면서 분석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대선후보를 어디까지 범위를 정했느냐, 이 부분도 다르게 보셨는데 이택수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주에는 안-윤 단일화, 이 이슈가 살아있었기 때문에 보수층이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렇게 보셨는데 배종찬 소장님께서는 지난 한 주의 여론조사 추이, 이 추이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배종찬]
가장 크게 영향을 준 것은 단일화 이슈가 부각되면서 주목받았지만 더 큰 영향은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올라간 건 단일화의 주목도라면, 단일화가 부각되었기 때문이라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내려갈 이유가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50대 또 중도층까지 지지율에 영향을 부정적으로 받았던 건 코로나라고 봐야 되겠죠. 왜?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이재명 후보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코로나가 지금 상당히 빅데이터 중심으로 해서 부정적인 감성 평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재택관리자들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건 자영업자층에게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고 가정주부층에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거든요. 특히 중요한 것은 방역 마스크 대란처럼 자가진단키트 어디 가서 구해요? 이게 가장 큰 불만 요인이 되면서 왜 이게 무료인데 7000원, 1만 3000원, 3000원에 왜 안 돼요? 이런 목소리가 나옵니다.
결과적으로는 국민들이 가장 작은 이슈로 여길지 몰라도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은 바로 이런 이슈거든요. 저는 코로나 이슈에 대한 영향은 이재명 후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라고 봐야 되겠죠.
[이택수]
지난주 같은 경우는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했다가 일주일 후에 철회했지만 사실 중간에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에서 비운의 사고가 있었고 두 분이 돌아가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주 중반부터는 안철수 후보의 완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보도가 되기 시작했고 사실 국민의힘 내부 고위 관계자들과 안철수 캠프 간에 계속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었고요.
주 후반에는 대장동 그분과 관련된 보도가 금요일부터 있었고 그다음에 국회 추경 관련된, 예결위에서 단독 통과됐는데 아무튼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계속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추경을 요구했었고 또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3차 접종자에 한해서 24시까지 영업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이게 주 후반에 많이 보도가 되면서 주 후반에는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2.7%포인트 격차가 줄어들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KSOI 조사에서는 박빙으로 붙는 조사가 나왔고 또 일부는 RNR 조사처럼 여전히 벌어져 있는 채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여전히 여론은 어떻게 안착되지 않고 계속 출렁이는 단계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변화된 추이는 또 이번 주에 주목해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 추이의 어떻게 보면 마지막 변수라고 불렸던 야권 단일화. 안철수 후보 결렬 선언으로 변곡점을 맞았는데 정치권 파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치권 목소리 먼저 듣고 다시 이야기 나눠 가도록 하겠습니다.
[권은희 / 국민의당 의원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전적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의 책임입니다. 단일화와 관련해서 정말 단 1%의 진정성도 없이 그저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 꼬리표를 붙여서 단일화와 관련된 끊임없이 뭔가가 진행되는 듯한 뉴스 생산을 통해서 안철수 후보가 후보로서 국민들께 정책과 공약으로 직접 만나는 것을 차단하는 선거방해용의 전략 네거티브 전략으로 사용하겠다는 인식으로, 생각으로 단일화를 접근 했던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의 전적인 책임입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변화무쌍한 정치는 많이 봤지 않습니까? 그동안에. 대선 기간에 하루라는 시간이 평소 한 달 이상의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변화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당은 어쨌든 애초에 기조대로 자력승리 기조를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결렬 선언을 하고 나서 다시 이어지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 수정 제안을 해 달라든가 혹은 안철수 후보가 수정 제안을 했거나 이런 문제가 아니라 ’정치 모리배‘라는 표현까지 써 각면서 격렬하게 결렬 선언을 했기 때문에 두 후보 사이에 단일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이제는 없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의 표현에 보면 ’시간도 없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윤석열 후보 측은 여지를 남겨 두고 있으나 이것이 최종 결렬로 비춰질 때 올 수 있는 후폭풍이 두려워서 말씀하시는 거지 다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습니다.]
[앵커]
단일화 이슈는 결렬 선언으로 지금 일단은 불씨가 꺼진 상황입니다.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이 상황에서 앞서 선대위 관계자 인터뷰 때는 지난주는 컨벤션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이 좀 올라가는 추세가 있었지만 결렬 선언 이후에는 다를 것이다, 이렇게 분석을 또 하더라고요. 과연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배종찬]
윤 후보 지지율의 추가 동반 상승 여력이 상당히 부담스러워지겠죠. 왜냐하면 지지율을 더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 단일화라고 봤던 거예요. 단일화를 통해서 두 가지 요인입니다. 하나는 주목도를 더 높일 수 있죠. 이제 모든 선거에 대한 관심이 단일화 블랙홀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이재명 후보 쪽으로 가야 될 시선조차도 단일화 쪽으로 다 옮겨올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지고 있는 파괴력, 에너지는 윤석열 후보에게는 상당하다고 봐야 될 것이고 두 번째는 지지율로 보더라도 지역적으로 보면 안철수 후보가 가지고 있는 기반, 부산이죠, PK 지역.
그리고 중도층, 그리고 20대, 30대 학생층. 이들 지지층까지도 단일화를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면 가져올 수 있는 지지기반이잖아요. 그러니까 주목도 부분에서도, 그다음에 지지층을 추가적으로 견인해올 수 있는 외연 확대 측면에서도 윤석열 후보에게는 이걸 못 가져오니까 그만큼 부담이 된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런 부담이 과연 이번 주에는 여론조사로 어떻게 나올지도 또 한 번 주목해 봐야 될 것 같은데 또 한편에서는 안철수-윤석열 후보가 단일화했을 때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경쟁했을 때 더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우세한 상황으로 나온 게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봤을 때는 안철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중도층 표심을 나눠갖고 있다, 이런 분석들도 나오는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택수]
현재까지는 안철수 후보가 보수 성향의 정치인으로 각인이 되어 있죠. 과거 문재인 대통령과 단일화했을 때만 해도 중도, 진보 성격의, 성향의 정치인으로 읽혔다면 지금은 반문 정서를 같이 공유하고 있는 야권 후보로 각인이 확실히 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에는 교집합이 많이 있는 것 같고요.
이재명 대 윤석열, 이재명 대 안철수 대결구도 여론조사를 하면 윤석열이든 안철수든 대략 한 45~50% 사이의 지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 인물보다는 반문 정서에 기댄 정권교체론에 기댄 그런 여론이 응집돼 있는데 지금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보다는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격차가 조금 더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차원에서는 윤석열 후보 지지층은 오롯이 안철수 후보가 나오는 것으로 해도 지지를 보내고 있고 그런데 다만 안철수 후보가 빠졌을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로도 많이 옮겨간다는 것이죠.
그래서 역시 안철수 후보 지지층은 대략 6:4 내지 적어도 5:5 정도는 윤 그다음에 이 지지층이 섞여 있다라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안철수 후보가 완주했을 경우에는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려운데 그래도 윤석열 후보가 조금 손해를 보지 않겠느냐라는 것인데 지난주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이 대략 3~5%포인트 정도는 윤석열 후보가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그중에 1~2%포인트 손실을 보더라도 자강론으로, 그러니까 아까 하태경 의원이 얘기했던 것처럼 독자완주해도 이길 수 있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내부적으로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야기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송영길 대표, 앞서 안철수와 윤석열 후보는 교집합이 어느 정도 있지만 과연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교집합이 있느냐, 이 부분에 좀 의문이 있을 것 같아요. 송영길 대표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과연 이게 가능성을 염두에 둔 구애냐, 아니면 안철수 효과를 보려는 전략이냐, 이렇게 의견이 나뉘는 것 같은데요.
[배종찬]
후자로 봐야 되겠죠. 당장 단일화가 될지 안 될지는 알 수 없는 것이고 그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렇게 해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들을 좀 더 가져오기 위한 전략은 좀 더 우호적인 관계를 보이는 거죠. 그래, 국민의힘은 봤더니 이준석 대표하고 안철수 후보하고 그렇게 또 사이가 안 좋은데 그러면 단일화를 해도 그것이 시너지 효과가 별로 없겠지만 송영길 대표는 계속해서 공동정부론, 책임총리제, 이런 것들을 흘려놓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단일화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안철수 후보의 아까 지지 기반이 뭐라고 그랬습니까?
PK 그리고 중도, MZ세대. 이건 지금 이재명 후보에게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분명히 가져와야 될 이 효과가 있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뭐냐 하면 아직까지 어느 후보에게도 표를 줄 것을 결정하지 못한 또 다른 MZ세대 부동층, 그리고 여성, 30대, 40대, 50대 가정주부층, 중도 중에서도 실용 중도. 이들은 뭐냐 하면 안철수 후보의 이 표심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동반해서 움직일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이들의 표심이 대체적으로 성격이, 성향이 안철수 후보의 지지기반, 지금 남아있는 지지기반, 7~8%의 안철수 후보의 지지기반의 유권자의 성격과 비슷하기 때문에 따라올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송영길 대표나 이재명 후보가 노려볼 수 있는 것은 안 후보의 지지기반을 가져오면서 동시에 아직까지 표심을 결정하지 않은 지지층까지도 동반 견인하는 이 효과를 남은 기간 동안 TV토론 등을 통해서 노려봄직한 것이죠.
[앵커]
과연 단일화 변수는 계속 살아있을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마지막 새로운 변수라고 해야 될까요? 새로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에게 붙어 있던 대장동 꼬리표. 지금 이 대장동 관련해서 새로운 언론 보도가 나왔거든요. 김만배 씨가 언급한 그분, 그분이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대법관이다, 이렇게 언론 보도가 나온 건데 민주당 쪽에서는 역공세를 펼치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의혹이 해명됐다고 보십니까?
[이택수]
일단 이재명 후보에게 덧씌워진 대장동 관련된 비리가 있지 않을까라는 의혹, 이 부분은 일부 씻겨져나갈 것 같은데 이 부분이 민주당에서 원하는 대로 윤석열 후보 측과 관계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냐. 녹취록이 일부 공개가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이건 김만배 씨의 입장인 것이고. 윤석열 후보나 또 다른, 직접적인 어떤 연관성이 있는 그런 추가적인 증거라든지 증인이 있지 않으면 윤석열 후보 지지층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 저녁에 있을 경제 분야 TV토론회에서 뜨거운 공방이 예상이 되는데 일단 이 부분은 향후에 추가적인 명확한 물증이 있기 전까지는 여론조사에는 여러 지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라는 전망들이 조금 더 우세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의혹은 어느 정도는 씻겨내려가겠지만 윤석열 후보와를 관계성은 조금 의문이다, 이런 말씀이신데 이러한 부분 때문일까요? 우상호 의원, 어제 또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녹취록에는 김만배 씨가 윤석열 후보를 언급하는 내용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 의혹은 새로운 공방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배종찬]
공방은 되겠죠. 그런데 우리가 잘 들여다보실 필요가 있는 게 지금 남아있는,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층을 보면 이 대장동 리스크에 영향을 받을 사람들은 이미 받았어요. 그러니까 이른바 우리가 씨름으로 보면 이런 공방이 배지기는 될지언정 뒤집기까지는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중요한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남아있는 기간 동안 더 중요한 것은 대장동 공방을 끊임없이 하면 표심이 바뀔 것이다? 아니죠. 오늘 저녁에 8시부터 TV 토론이 있습니다.
이제 경제에 관련되는 주제가 다루어지죠. 무슨 말씀이냐. 이제는 두 가지 남았어요. 하나는 지금 표심을 결정하지 않은 것은 MZ세대가 됐든 여성이 됐든 중도층 일부, 대체적으로 좀 줄여보면 수도권의 30대, 40대, 50대 가정주부층이다. 이들은 오늘 TV 토론 비롯해서 3차례의 중앙선관위가 주도하는 TV토론회를 다 볼 거예요. 그런데 이분들은 어디에 관심이 있느냐. 말 그대로 정치 변화가 일어나느냐, 정치 혁신이 일어나느냐. 이건 민주당이 보일 과제인 것이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경제 운용, 이 부분은 계속 윤석열 후보가 의심받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경제 운용을 대통령도 참 중요한데 그것을 잘할 수 있을 만한 능력이 검증될까, 이게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정치 혁신을 민주당 전체 의원들이, 민주당이 이 혁신적인 과제의 모습을 보이느냐 마느냐, 또 경제 운용 능력을 믿음직하게 윤석열 후보가 가정주부층에게 보이느냐, 보이지 않느냐의 싸움이 되는 것이죠.
[앵커]
대장동 이슈는 이미 선반영됐기 때문에 이슈가 어떤 표심을 흔들지는 않겠다. 하지만 오늘 TV토론을 통해서 어떤 소구력을 갖는 후보들이 과연 여론을 흔들 것인지는 지켜봐야 되겠다, 이런 입장이신데 어떻게 보십니까? TV토론 이야기 또 해 주셨기 때문에 관전 포인트 짚어보자면요?
[이택수]
이번 TV 토론은 1, 2차 TV토론과는 다를 겁니다. 1, 2차 TV토론이 탐색전이었다면 이번 법정 TV토론 세 번은 아마 공방이 굉장히 뜨거울 겁니다. 이재명 후보도 사실 쫓아가는 입장에서 여당 후보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점잖게 했다면 사이다의 이미지를 살려서 윤석열 후보가 지금 앞서가는 여론조사가 많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는 공격적인 질문들을 많이 할 거고요.
특히 아까 김만배 씨 관련된 이런 부분들. 특히 공격을 많이 할 것 같은데 그러면 공격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태도나 정서가 흔들릴 가능성. 사실은 TV토론을 얼마나 잘하느냐보다는 후보들의 태도, 이미지 이런 부분들을 시청자들이 더 많이 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한 1~2%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관심 있게 봐야 될 것 같고 또 하나는 안철수 후보가 결국 완주를 선언했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한테 어느 정도 공세를 펼칠 것이냐.
지금 아까 잠깐 국민의힘 관계자 인터뷰를 보셨지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도 윤석열 후보한테 공격적으로 임할 가능성이 있는데,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제로섬 게임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보수 후보가 가져갈 수 있는 대략 50%의 지지율을 서로 이른바 나눠먹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의 공방도 관심의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배종찬]
그런데 경제 이슈라면 이재명 후보가 창이라고 봐야 되겠죠. 윤석열 후보가 방패인데 부동산, 또 주식시장, 또 손실보상 이 부분이 다뤄질 텐데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실물경제, 그다음에 복지안전망을 어떻게 하느냐. 중요한 건 취업과 바로 자영업층이거든요. 이걸 얼마만큼이나 상대방에게 송곳질문을 하느냐, 오늘은 그 변별력이 30대, 40대, 345가. 가정주부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늘은 상대방에게 굉장히 예리한 질문을 함으로써 당신과 나는 다르다라는 생각을 변별력 있게 또 실체적으로 보여주느냐, 그 싸움이 될 것 같아요.
[앵커]
탐색전을 끝낸 창과 방패. 서로를 향한 송곳질문이 과연 여론을 흔들지 오늘 TV 토론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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