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 접대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당 윤리위가 내일(7일) 열립니다.
이 대표는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윤리위 결론에 따라 당내 권력 지형이 재편될 수도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 윤리위원회 심의를 하루 앞두고 YTN에 출연한 이준석 대표는 '성 접대 의혹 제보자와 접촉해 증거를 없애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성 접대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윤리위 쟁점인 증거 인멸도 당연히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뉴스Q 출연) : 그 증거가 예를 들어서 어디 사진이 찍혀 있는 건데 그걸 인멸하려고 했다든지 아니면 뭐가 있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건 지금 말만 계속 돌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이번에 제기된 의혹으로 제일 신이 난 사람은 '윤핵관'이라며, 당내 견제 세력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뉴스Q 출연) : 가장 신난 분들은 소위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분들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까 말했듯이 배 떨어지니까 완전히 까마귀들이 합창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이렇게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정치적 의도까지 의심하는 이 대표는 내일 윤리위에 직접 출석해 소명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양희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지난달 22일) : 예단해서 징계하겠다고 결정하고 소명을 듣는 건 아니니까요. (이 대표에게) 출석을 요청했습니다.]
징계 여부에 대한 결정은 이 대표의 해명을 듣고, 윤리위원들이 논의를 거친 뒤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그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관련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데다, 이 대표에게 적용된 '품위 유지 의무 위반' 항목이 넓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결론이 나오든 이준석 대표 개인의 정치적 운명은 물론, 여권 내 권력 지형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만큼, 당 안팎에서 윤리위 징계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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