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킹] 장경태 "사과하고 넘기면 끝났을 해프닝" vs 김행 "해프닝? 왜곡 보도 밝혀야

2022.09.27 오전 11:46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9월 27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초선열전, 오늘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 두 분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하 장경태),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이하 김행): 안녕하세요.

◇ 박지훈: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00번 들었다는 조경태 의원께서는 ‘발리면’이라는 또 새로운 주장이 나왔어요.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김행 위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행: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거는 이미 국가적 관심사가 됐고 오버 논쟁도 있고 ‘대통령이 거짓말하셨다’ 이런 말씀도 있고 대통령께서 또 어제 ‘진상규명을 하자 이렇게까지’ 말씀을 하셨으니까 전체 동영상을 놓고 진짜 어떤 맥락에서 발언이 나왔는지, 그리고 또 소리 연구가 음성 연구가들도 있지 않습니까? 완전히 음소거해서 실제로 어떤 대화 내용이 있었는지를 이제 밝힐 단계가 됐다고 봅니다.

◆ 장경태: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러니까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는다’, 이런 우리 속담도 있는데요. 단지 외교 활동 과정에서 나온 이 발언을 유감 표명, 사과 표명하시고 넘어가시면 해프닝으로 끝낼 수 있었던 일인데 지금 계속 ‘진상규명하자’, ‘진실을 확인하자’ 이렇게 되면서 전 국민 듣기 평가해야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초반에 방송에서도 ‘XX, 바이든 X 팔리다’ 이런 식으로 언론에서 대단히 조심스럽게 방송을 해왔는데 저는 정확하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제. 논란이 있으니까요.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냐’라고 저는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진실 공방을 하게 되면 이렇게 풀 워딩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에서 충분히 감안해서 보도도 하고 저희도 ‘XX가 X면’ 이렇게 가정해서 조심스럽게 설명할 수 있었던 이 상황을, 호미로 막을 수 있던 상황을 이제 ‘진실공방하자’ 하면. 예를 들면 제 청력을 압수수색할 겁니까, 아니면 어떻게 할 겁니까. 진실을 기소할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어찌 되었건 자꾸 이런 식으로 가면 대통령의 품격만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고요. 이 해프닝으로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빠르게 사과하시길 바랍니다.

◆ 김행: 지금 말씀하신 게 진짜 본말을 호도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게요. 이것이 이미 해프닝이 아닙니다. 해프닝이 아니고요. 사건의 본질을 정확히 보셔야 되는데 사건의 본질은 이렇습니다. (미국), 이렇게 자막에 달고요. 그리고 바이든이라는 이름을 직접 거명함으로 인해서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과의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가 된 사건입니다. 이게 어떻게 간단한 사건이 될 수가 있어요. 그리고 언론의 본질은 그렇다면 언론이 왜곡 보도했느냐, 왜곡 편집했느냐입니다. 왜곡 보도에 대한 정정 보도를 요청하는 것은 일반 개인 시민의 권리이기도 합니다. 이게 정치권의 문제로까지 비화됐는데 ‘해프닝이니까 그냥 사과하고 끝내라’? 영어 표현으로 이런 게 있어요. ‘웩더독(Wag the Dog)’이라고요.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몸통은 이겁니다. 진짜 대통령께서 미국 의회를 조롱하고 바이든을 욕했는지 이것을 우리가 밝히자고 하시고 대통령께서도 오죽하시면 그 말씀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진실 공방을 하자. 그리고 대통령이 앞에 비속어를 쓰신 부분, 그거는 꼬리 부분이거든요. 그 부분은 다 밝혀지고 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사과하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 박지훈: ‘이후에 사과하는 게 맞다’, ‘진실을 밝히는 게 더 중요하다’?

◆ 김행: 일반 개인도요. 만약에 어떤 언론에서 의원님의 발언을 왜곡 보도하면 ‘그래, 그거 해프닝이다’ 그러고 끝납니까?

◆ 장경태: 그러니까 정정 보도 할 수 있는데요. 제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국민의힘의 지도부도 마찬가지로 좀 대응을 원만하게 했으면 좋을 텐데, 제가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48초간의 환담’이라고 주장하는, 저는 인사라고 보지만, 그때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안보실장 쪽으로 이야기한 발언입니다. 그러면 외교부 장관과 안보실장 쪽으로 바이든 대통령 만나고 나서 한 발언이 과연 대한민국 국회를 향한 발언입니까? 또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국회와 야당을 상대로 욕설을 한 게.

◆ 김행: 욕설이 아니라 본질을 분명히 보시죠.

◇ 박지훈: 민주당은 ‘최소한 민주당한테는 사과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 얘기도 하더라고요?

◆ 김행: 그건 좀 나중이고요. 사과도 필요해요. 제가 그거 부인한 것은 아닙니다. 언론 보도 오버가 있다고 생각을 하면 그것에 대한 정정 보도는 당연한 권리입니다. 개인이나 국가나 정부나. 그리고 그때 저희가 글로벌 펀드에서 최초로 국제사회에 제3국가의 질병 치료를 위해서 1억 불을 제공하겠다, 라는 것이 모두 발언입니다. 그러면 대통령께서 미국 의회가 우리가 돈을 주겠다고 했는데 미국 의회가 그것을 반대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바이든이 쪽팔릴 이유가 뭐가 있어요. 제가 이런 표현 쓰기 싫지만 대통령께서 당연히 걱정하실 수 있다고 봐요. 거야 상황에 만약에 우리 야당이 그것을 거부해서 돈을 공유할 수 없게 된다면, 가령 주어가 ‘나’예요. ‘(내가) 쪽팔려서 어떡하지’. 바이든이 아니고. 이것은 본질이 완전히 달라지는 겁니다. 미국은 국회라고도 안 그래요. 의회라고 하지. 그리고 또 미국 의회가 대한민국에 돈을 주겠다고 하는데, 더더군다나 민주당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다수당이. 민주당에서 지금 돈을 받는 건데 그거를 반대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 박지훈: 국민의힘 주장인데, (미국은) 국회라고 표현하지 않고 의회라고 표현하잖아요. 그걸 굳이 갈라쳐서 ‘미국 국회’, 또 ‘바이든’이라는 걸 MBC에서 적시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정말 혼란이 갈 수 있다, 라고 하면서 ‘정언유착’까지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장경태: 저는 ‘국회’ 표현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런 미국의 상원 하원 의회를 구분해서 말씀하신 발언은 아니라고 보고요. 미국 입법부를 지칭하신 발언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큰 논란은 없을 것 같고요. ‘국회’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아무튼 반대하지는 않으신 거잖아요. 그러면 최소한 대한민국 국회를 모독한다든지 그래도 협치의 대상이라고, 항상 국정운영의 파트너라고 이야기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폄하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최소한 그것까지 반대하지는 않으실 거라고 보고요. 심지어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해명도 또 뒤집는 과정이 있었거든요. 그러면 가장 먼저 나온 반응은 ‘바이든은 아니었다’였습니다. 바이든은 무섭고 대한민국 국민은 안 두렵습니까? 이런 진실 공방을 하면서 정말 안타까운 게 전 국민께서 이게 지금 마치 ‘친박’ ‘진박’ ‘애호박’ 논쟁처럼 ‘달리냐’, ‘난리냐’, ‘발리냐’ 이 논쟁하고 있습니다, 한심하게도. 그래서 아무튼 이 외교 순방 과정에서 7일간 1일 1사고 하셨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단순하게 발음 가지고 논쟁을 하실 게 아니라 전체적 외교 순방 일정에 대한 총체적 난국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하시길 요청 드리겠습니다.

◆ 김행: 제가 의원님께 여쭈겠는데요. 의원님에 대해서 어떤 언론이 결정적인 오버를 했다고 본인이 생각하시면 ‘그래, 해프닝이니까 넘어가자’ 이러세요? 만약에 국가를 지금 운영하시는 분인데 의원님의 차기 총선에 당락과도 연결되는 오버가 있었다고 치면 ‘그거 해프닝인데 그냥 사과하고 끝나지’ 이럽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왜 이걸 해프닝으로 축소를 하세요. 진실을 밝히자는 건데.

◆ 장경태: 당장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말 세련되게 대응하셨으면 이 정도까지 확대 안 됐을 겁니다.

◆ 김행: 세련되게 우리가 진실을 밝히자고 하는 겁니다. 저희는 오버라고 생각을 하니까.

◇ 박지훈: 국민의힘 쪽에서는 ‘정언유착’이라고 얘기합니다. 민주당과 MBC가 유착이 되어 있다, 라고 했고 김행 최고위원도 그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 얘기 한번 해 주십시오.

◆ 김행: 이게 사실 6시 22분인가 처음 당시에 풀 기자로 들어간 MBC 촬영 기자가 촬영을 해서 12개 언론사에 송출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12개 언론사에서 다 받았죠. 그런데 9시 전에 이미 이게 ‘짤방’으로 다 돌아요. 동영상까지 다 돌고 그 밑에 자막이 나중에 9시 넘어서 첫 보도를 한 MBC의 자막과 똑같아요. 그러면은 이것은 엠바고도 깼고 기자가 어떻게 커뮤니티에 유출할 수가 있습니까? 그건 있을 수가 없거든요. 저도 기자도 오래 해 봤고 청와대 대변인도 해봤지만 이런 경우 이렇습니다, 엠바고에 대한 기자들의 윤리 규칙은 굉장히 강해요. 그러면 촬영 기자들이 도대체 누가 그 영상을 유출했느냐. 기자단에서 먼저 색출하는 것이 그간의 관리입니다. 그래서 정치권에서 문제 삼기 전에 그간에 보면 언론사에서 누가 엠바고를 깨면 간사단에서 관련된 기자들 다 모아서 유출 자료를 색출합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제재도 기자단이 먼저 결정합니다. 그러면 순서적으로 보면요. 그때 당시에 수행했던 촬영 기자단에서 이것이 어떻게 커뮤니티에 유출이 됐는가를 먼저 밝혀내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또 그것을 갖다가 공당의 원내 수석께서 그대로 인용해서 MBC가 보도하기도 전에 말씀을 하셨어요. 제가 말씀드렸듯이 짤방의 자막과 이쪽의 자막이 같습니다. 그러면 상식적으로 보세요. 박홍근 원내수석께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어떻게 알았냐, SNS에서 보고 알았대요. SNS라는 게 진짜 뉴스도 있지만 가짜 뉴스가 많습니다. 제가 저희 지도부에서 비대위원 회의를 할 적에 SNS에서 본 것을 공식적으로 발언할 수 없어요. 그것은 누군가가 확신을 줬다는 합리적 의심을 했을 뿐이 없어요. 그래서 이거는 사실은 간단해요. 사실 정말 고발하신 분도 계시니까 수사 의지가 있다면 관련자들의 통신기기만 저희가 점검해 봐도 간단하게 끝나는 문제입니다. 그렇게 복잡한 문제도 아니에요. 의원님께서는 그러면 SNS에서 떠도는 얘기를 갖고 더더군다나 대통령과 관련된 얘기를 최고회의에서 그렇게 보도도 되기 전에 말할 수 있어요? 한 정치인을?

◇ 박지훈: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MBC는 10시에 보도가 됐고 9시 39분에 언론에 배포가 돼서 엠바고가 해제됐기 때문에 그 이후에 했다고 합니다.

◆ 김행: 엠바고 전에 박홍근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셨죠.

◆ 장경태: 언론에서 보도 지침으로 보도 제한을 거는 거고요. 이 당시 상황을 보면 6시 28분부터 7시 반에 모두 다 송출이 완료됐습니다. 그리고 8시에 이미 정치부 기자들 단톡방에 다 돌았어요, 영상을. 저도 봤습니다. 최고위원회 회의 하기 전에 이미 그 영상을 봤고 ‘이거 문제 있는데?’ (생각했고). 제 귀에도 정확하게 제가 방금 말씀드렸듯이 ‘새끼들’, ‘바이든’, ‘쪽팔리다’ 이렇게 들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모두 발언에 넣을까도 고민했습니다만 어찌 됐건 이 영상이 정치부 기자들이 다 봤고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올라와 있고. 그 과정을 당연히 보고 듣는 대로, 눈으로 확인한 대로 말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도부 회의에서는 본인의 정치적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말하는 거기 때문에. 그리고 공당의 원내 1당의 원내대표께서도 여러 스태프들이 있습니다. 다 확인해서 발언을 하신 거고요. 그리고 나서 엠바고가 9시 39분에 해제되고 10시 7분에 보도가 된 겁니다. 근데 왜 이거를 가지고 엠바고 지침도 지킨 MBC를 상대로, 그리고 MBC만이 아닌 SBS, YTN 모두가 다 똑같이 유사하게 보도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방송사 언론사 기자님들 다 바보 아니잖아요. 다 귀가 있고 눈이 있습니다. 다 눈으로 확인하고 귀로 듣고 비슷하게 유사하게 보도를 했는데 왜 유독 MBC만 이렇게 공격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 김행: 그때 저희도 비대위 회의 끝나고 나니까 다른 언론사에서 막 왔어요. 그때 전부 다 이렇게 먼저 얘기했어요. 지금 MBC에서 그거를 보도한다고 하는데 저희도 지금 발언 내용이 명확하지도 않고 또 대통령의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고 그것이 풀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지에 대한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고 또 외교적 파장 문제도 있고 지금 고심하고 있는데 MBC 발표를 하면 저희도 하실 분이 없다. 이거 속보 경쟁이니까. 제가 직접 기자들한테 확인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잘 아시다시피 언론은 속보 경쟁에 따를 수밖에 없구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재명 당대표께서도 혹시 모르니 진상규명을 하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잘못 들었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바베큐 효과’라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자막이 있으면 자막이 있는 것처럼 들려요. 어떻게 그 확신을 갖고 얘기를 할 수가 있어요. 귀당에 당대표께서도 다시 검증하자고 얘기하셨어요.

◇ 박지훈: 김행 위원님한테 MBC, 특히 대통령실 영상 기자단이 ‘정당한 취재였다’. 그리고 ‘왜곡이나 짜깁기 같은 게 없었다’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행: 어저께 촬영 기자단이 그랬고 오늘 아침에 촬영 기자단 중에 또 일부가 다시 성명 발표를 했습니다. 엠바고가 깨졌고 커뮤니티에 유출이 됐는데 그것에 대해서 밝혀야 한다. 이제야. 사실 이게 먼저 선행됐어야 되거든요. 엠바고를 깬다는 것은 기자 사회의 금기입니다. 이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 그래서 대변인단에서 대변인실에서 개입하기 전에 기자들이 먼저 제재를 가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벌칙을 기자들이 스스로 정합니다.

◇ 박지훈: 다른 질문이기는 한데, 김의겸 대변인과의 조금 전 인터뷰에서, 타임라인이 비슷한데 대통령실에서 대처 같은 것들이 전혀 없었다고 하셨고요. 이 부분은 결국은 대통령실에서 대응을 잘못한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행: 제가 대통령실을 대변할 입장도 아니고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요. 제가 김의겸 의원님에 대해서, 저랑 같은 위치에 있었어요. 그분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었고 저도 있었고요. 정권은 다르지만. 저는 청와대 대변인실의 운영 시스템을 아시는 분이 저런 얘기를 하시는 거 보면 정말 후안무치하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다자외교를 가잖아요. 다자외교를 가면 홍보수석이나 대변인이 현장에 못 들어갑니다. 대개 외교부 장관만 수행을 해요. 홍보수석실은 홍보수석실에 있는 직원들이나 홍보수석까지 포함해서 다 프레스룸에 있어요. 프레스룸과 행사장은 상당한 거리가 있고 실제로 통신은 하는데 빠르면 금방 될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시간이 꽤 많이 걸리기도 해요. 저도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이 대변인 시절에, 지금은 높은 의원님이 되셨지만, 충분히 너무나 잘 아는 상황이세요. 제가 청와대에 근무 안 했던 그냥 국회의원께서 저런 말씀을 하시면 청와대 시스템을 모르시니까 저렇게 얘기하실 수도 있겠다, 라고 하겠지만. 그리고 당시에 홍보수석실에서 분명히 녹음테이프를 기자들한테 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때 마이크도 대개 그 풀 기자가 수행을 할 적에 라인 마이크로 하는 게 아니라 이펙트 마이크를 꽂습니다. 그러면 소음이 굉장히 많아서 안 들려요. 그것을 홍보수석실의 홍보수석이 책임 있는 답변을 하기가 어렵고. 또 미국은 시차도 있고, 제가 진짜 대변하고 싶지 않지만 가변적인 상황이 있다는 겁니다.

◆ 장경태: 홍보 수석의 브리핑은 어찌 됐건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하고 대통령 본인도 확인할 수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회의장에는 안 들어갔더라도 ‘이런 의혹과 논란이 생겼습니다’, ‘대통령님 어떤 발언이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십시오’라고 해야지 지금 ‘날리면’, ‘발리면’ 이런 논쟁이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대통령께서 ‘나는 이렇게 했던 걸로 기억이 된다’ 혹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이런 정도 최소한 발언을 하셨어야 한다고 보고요. 지금 엠바고 어겼다고 계속 지금 국민의힘에서 주장하시는데 그럼 왜 풀단의 기자단 단톡방에 도는, 하다못해 대통령님의 대국민 연설문도 미리 단톡방에 엠바고 풀리기 전에 단톡방에 도는데 그러면 그 단톡방도 다 엠바고 걸 것이며, 심지어 이 영상은 대국민 연설문이나 사전에 나온 발언이 아니라 이미 기발언 했던 영상을 찍은 내용이 기자들 단톡방에 돌았고. 그 내용을 저희가 보고 당연히 지도부 회의에서 보도할 수 있는 겁니다.

◆ 김행: 기자들의 톡방에 도는 것은 기자 풀을 하면 당연히 단톡방에서 다 돕니다. 그거와 커뮤니티에서 돈 것과는 다른 것이다. 굉장히 다른 겁니다. 그렇게 착각하시면 안 되죠.

◇ 박지훈: 장경태 최고위원님의 말씀의 본질은 대통령의 발언, 그렇지만 김행 비대위원님은 규정을 준수하지 못하고 유출된 부분인지?

◆ 김행: 본질은 실제로 미국 국회와 바이든을 폄하했는지 아닌지.

◇ 박지훈: 그 얘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행: 대통령이 아니라고 하시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검증하자고 했고. 이재명 대표께서도 검증하자고 하셨으니까. 검증해서 만약에 MBC가 왜곡 편집을 했거나 오보를 했다면 그것은 당연히 사과해야지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것은 언론 탄압도 아니에요. 그냥 일반 시민도 언론사가 자기에 대해서 오보를 하면 언론중재위에 가서 ‘죄송합니다’, 저희도 그런 절차를 밟고 있는 중입니다.

◇ 박지훈: 그러면 어떻게 검증이 됩니까?

◆ 김행: 지금 아직 전체 검증이 안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때 당시의 내용을 접할 수 있는 언론사 기자들이라는 게 사실 굉장히 제한된 인원들이에요. 그들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통신기기 접촉을 누가 했는지 그리고 실제 전체 동영상이 어떤 맥락에서 촬영이 됐는지 그리고 음소거를 다 하고 소리학자들, 음향학자들 많지 않습니까? 그 부분들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저는 이루어져야지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우리나라 대통령를 자칫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면 국정수행이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본질은 욕한 게 본질이 아니에요. 잘못했다고 저는 대통령께서 사과하셔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지만 본질은 저희 동맹인 미국과의 국제외교 참사로까지 벌어지는 데 MBC가 정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에 대해서 저희가 항의를 하는 겁니다.

◇ 박지훈: 민주당에서는 박진 장관이나 외교라인인 김성한, 김태호 차장 등 경질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홍보수석도 잘못했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 김행: 그러니까 검증하자는 거죠. 그래서 잘못이 있는 사람은, 공직자라는 것은 자기가 잘못했으면 그것에 대한 응당한 책임을 져야죠. 그런데 무조건 나가라, 옷 벗고 나가라 이런 식은 정치 공세죠. 최고위원님은 ‘당신 옷 벗고 나가라’ 그러면 나가세요?

◆ 장경태: 제가 외교 참사라고 하는 이유는 지금 7일간의 외교 순방 하루하루가 1일 1사고였기 때문입니다. 지각 출발부터 시작해서 조문 취소, 한미 정상회담 48초가 말 그대로 회담입니까? 또 의회를 향한, 대한민국 국회든 미국 의회든 제가 이건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어쨌든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은 사실인 거 아닙니까? 그리고 국기도 없는 한일 정상회담, 이렇게 굴욕적인 대일외교 해서 되겠습니까? 사건 사고에 대해서 제대로 밝히지도 못할 진실 공방, 기억 공방 이제는 한국어 발음 공방까지. 대통령께서 한국어 발음을 얼마나 잘하시는지 공방하는 것 자체가 저는 대단히 부끄럽고 참담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먼저 사과를 하셔야지 ‘미국은 욕한 적 없다’. 대한민국 국회와 야당은 욕해도 됩니까? 그게 말이 안 되는 거죠.

◆ 김행: 진실부터 밝히자는 거예요. 그래서 진실이 다 밝혀지고 난 다음에 야당에 대해서 비속어를 썼다면 그것은 저는 대통령의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야당이 여당을 공격하는 것, 정치적 공세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진실은 이래요. 한일, 한미 외교 정상화와 관련해서 제가 말씀을 드리면 그때 당시에 의욕에 앞서서 그때 그것을 브리핑한 분이 좀 과도하게 앞서 나갔다는 부분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한일 간담회라고 할지, 약식회담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한일 관계는 이미 문재인 전 대통령 때 완전히 무너져서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는 막판까지 일본 총리하고 정상회담을 하려고 그렇게 애썼는데도 안 됐습니다. 그러다 2년 9개월 만에 만난 거예요. 2년 9개월 만에 만나서 어렵게 한일 정상 간에 회담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것을 저런 식으로 폄하하면 안 되고요. 또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말씀드리면요. 이미 윤석열 대통령께서 바이든 대통령을 세 번째로 만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다자 외교이고 정상 외교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 다자 외교에서 이번에 정상회담을 한 나라는 딱 두 나라예요. 영국과 필리핀. 딱 두 나라인 이유는요, 영국은 왕이 바뀌었고 필리핀은 대통령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약식 회담을 한 나라는 딱 두 나라예요. 우리나라하고 프랑스. 그리고 나머지 나라는 못 했어요. 더더군다나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이 워싱턴에 하루 더 묵으시는 바람에 뉴욕의 일정이 하루가 축소가 됐어요. 그러면 그때 당시에 약속을 했었던 많은 나라들도 있었을 텐데 그 나라도 다 외교 참사를 빚었습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 장경태: 48초간의 회담인지 인사인지 모르겠지만 그때 인플레 감축법, 한미 통화스와프 얘기하셨습니까? 대통령실에서 설명을 그렇게 하셨잖아요. 48초 동안 그 말씀 다 하셨다고. 말이 안 되는 거죠.

◆ 김행: 인플레 감축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사전에 열흘 전쯤에 이창양 산업부 장관하고 저희 재계에서, 대통령이 그날 만나서 30분 만에 결론이 나오는 게 아니에요. 이미 저희 공무원들과 고위직 공무원들과 자동차 업계의 자동차협회 회장 분들이 가서 이미 사전 조율들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이것은 미국 의회에서 우리나라를 제외시켜줘야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저희가 야당하고의 협상도 이렇게 어려운데 미국 의회에서 우리나라를 예외 조치하는 것은 그냥 30분 만나고 1시간 만나서 되는 게 아닙니다. 이 진행 과정 중에 있고. 미리 사절단이 가서 그 얘기를 쭉 해오고 있고. 대통령께서 48초든 어찌 됐든 그나마라도 약식 회담을 하셨고. 이것은 앞으로도 하반기에 저희가 ASEM, APEC, G20 또 많습니다. 수도 없이 얘기를 하고 의회를 설득하고 대통령 양국의 정상들이 서로 조율을 해야 되는 문제지.

◆ 장경태: 그래서 대통령실의 해명을 제가 문제 지적하는 이유도요, 장관급 회담이든 차관급 회담이든 여러 가지 회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전에 정지 작업 당연히 중요하고요.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지금 48초간 인플레 감축법 얘기했다고 하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행: 했을 수도 있죠. 아무도 몰라요. 안 했다고 단정하지 마세요.

◇ 박지훈: 초선열전, 김행 비대위원, 장경태 최고위원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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