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문수 "지금도 文 총살감이라 생각"...野 "尹이 사과해야"

2022.10.13 오후 05:54
김문수, ’文 총살감 발언’ 기존 입장 고수
"MB·朴 형량 과해…文, 심하게 형 받을 수밖에"
대통령실 관계자 "스스로 자제하기를 기다려"
김문수 "文은 김일성주의자" 입장 유지
[앵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총살감"이라는 과거 발언을 재확인하며 이틀 연속 구설에 올랐습니다.

대통령실 역시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을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지난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총살감"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거둘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량이 과하다면서, 그런 식으로 한다면 문 전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김문수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문재인은 총살감이다, 이런 발언도 하셨어요) 박근혜 대통령은 22년 형을 했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17년형 이거는 너무 심하다. 그런 식으로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신이 답할 내용이 아닌 것 같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스스로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논란과 거리를 뒀습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본인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다면서도, 스스로 자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회통합을 위한 경사노위 위원장에 '막말 극우 유튜버'를 앉혀도 되는 거냐면서, 이번 인사가 확실한 참사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환노위 야당 간사) :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 자리에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 참사에 책임을 지고 국민께 사과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을 국회 모욕죄와 위증죄 혐의로 고발도 검토하고 있는데, 김 위원장은 거듭된 논란에도 국감장에서 퇴장당하는 데 도화선이 된 '김일성주의자' 발언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사회 갈등을 조율해야 할 김문수 위원장이 오히려 갈등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는 가운데, 연일 공방과 고소·고발을 주고받는 여야의 전선이 김 위원장 발언 논란으로 더 확대된 모양새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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