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與 전당대회 불출마"...해임 12일 만에 입장 발표

2023.01.25 오후 02:17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도전 여부를 저울질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지 12일 만에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 국민의힘 당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그동안 최대 변수로 꼽히던 나경원 전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결정했네요?

[기자]
네, 나경원 전 의원은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 저의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지금 작동하고 있고 극도로 혼란스럽고 국민들께 정말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제가 그만두기로 결정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오늘 결정이 지지율이나 외부 압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최근 지지율 하락 추이와 대통령실, 그리고 당내 부정적 기류 등이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나 전 의원은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 그동안 나 전 의원을 향하던 지지세가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 가운데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나 전 의원 불출마에 대한 국민의힘 당내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오늘 기자회견에서 나 전 의원은 자신에 대한 당내 비판을 의식한 듯 '최근 정치 상황이 낯설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당은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는 뼈 있는 말도 남겼는데, 누구를 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 출마 선언문에 대한 해석을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이 앞으로 국민의힘이 더 튼튼하고 건강한 당이 되는 그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두고 김기현, 안철수 의원은 나 전 의원을 추켜세우며 지지세 흡수를 노리는 모습입니다.

김기현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자기희생, 고뇌에 찬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나 전 의원과 화합해 총선 압승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고,

안철수 의원은 나 전 의원 언급대로 낯선 당의 모습에 당황스럽다고 거들면서, 총선 승리와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상현 의원도 나 전 의원에 대한 초선 의원들의 집단 린치 사태까지 발생했다며 '뺄셈 정치'의 모습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초선 의원 집단 성명에 이름을 올렸던 황보승희 의원은 '대승적 결단을 해준 나 전 의원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민주당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대표, 민생 문제를 부각했죠?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그러니까 토요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설 연휴 기간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검찰 출석에 대비해온 이 대표는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난방비 급등 문제를 거론하며 정부 책임론을 부각한 건데,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민주당을 위기에 빠트리고 있다며 에둘러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 이어서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들께서 난방비 폭탄을 맞고 계십니다. 정부에서 전기 요금, 또 가스 요금을 대폭 올리는 바람에 특히 취약계층들의 고통이 매우 심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집에서 자기 몸에 불이 나면 빨리 집 밖으로 뛰어나가야 하는데 집에 불이 안 붙도록 해야 하는데 집 안에 있으면서 너희들 내 불 꺼줘, 내 불 안 꺼지면 집도 타고 너희들 다 죽어 이런 거와 뭐가 다르냐는 얘기를….]

이 대표는 오늘 당내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의원들과 점심을 같이하기도 했습니다.

'처럼회' 소속 의원들 대부분이 이른바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터라 검찰 수사 대응 전략 등을 논의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