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상민 탄핵안' 오후 표결...與 "헌정사 오점"·野 "국회 책무"

2023.02.08 오전 11:55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이상민 탄핵안’ 표결 예정
與, 본회의 전 의총에서 반대 투표 여부 정하기로
오늘 ’사회·교육’ 분야 대정부질문 진행
김기현·안철수, 수도권 일정 조정…본회의 참석
[앵커]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이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이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재적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요건인 만큼 국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큰데, 국민의힘은 헌정사의 오점을 남겨선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가 잡혔는데, 김진표 국회의장이 결국 탄핵안을 상정하기로 했죠?

[기자]
네,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대정부질문 이전이 될지 이후가 될지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김 의장이 오후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친다면, 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되는데, 공동 발의에 참여한 야 3당의 의석수는 절반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입니다.

무기명 투표에서 역풍을 우려한 일부 반대표가 나오더라도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수적 열세인 국민의힘은 본회의 표결 때 항의 차원에서 퇴장을 검토했지만, 의원총회를 열어 반대표를 던질 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본회의에 탄핵안이 상정된 뒤 가결된다면, 헌정사 첫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 소추 사례가 됩니다.

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조금 전인 오전 9시 반쯤 탄핵안 상정권을 쥔 김 의장을 찾아갔습니다.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을 잡아선 안 된다, 탄핵안을 오늘 본회의 안건에 올리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장께서 오늘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을 의사일정으로 잡으면 안 된다고 강력히 요구를 했습니다. (의장께선 뭐라고 하셨나요?) 의장님은 하여튼 고민해보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이상민 장관 탄핵안 표결을 진행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는데요, 민주당 입장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마저 참사의 책임에 침묵한다면 불행한 참사의 역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사유는 이미 충분합니다.]

[앵커]
대정부질문도 예정돼 있는데, 어떤 내용이 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오늘 대정부질문은 사회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쟁점 현안이 많은 만큼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됩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 지급 문제와 방송통신위원회의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계획입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하는 만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질문으로 야당을 겨눌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재차 캐묻겠다는 방침인데요.

대통령실은 거듭 부인하고 있지만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특검 필요성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도 알아보죠.

당 선관위가 주관하는 여론조사 첫 날인데요, 주자들 행보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는 10일 컷오프, 즉 예비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오늘부터 이틀 동안 국민의힘 책임당원 6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진행됩니다.

컷오프는 당 대표 후보 4명 등 본경선에 오를 주자들을 압축하기 위한 건데요.

실제 투표권을 쥔 당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당권주자들은 당심 잡기에 더 힘을 쏟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오늘은 이상민 장관 탄핵안 표결을 위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는데요.

김기현, 안철수 후보 모두 수도권 일정을 조정하고, 우선 본회의에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는 모두 SNS를 통해 이상민 장관 탄핵안을 올린 야권을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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