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 전부터 아들 학교폭력 무마 의혹과 이명박 정부 시절 방송장악 논란 등이 제기돼 왔습니다.
여기에 2010년 후보자 부인을 상대로 한 인사청탁 시도 사건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제대로 신고했는지도 인사청문회의 새로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하나고 재학 시절, 아들이 친구 4명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이듬해 이를 무마하려고 시도했다는 의혹은 이동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입니다.
'1주일에 2~3회꼴로 때리거나', '책상에 머리를 3백 번 부딪치게 했다', '싸워 이긴 사람만 살려준다면서 때렸다'는 등의 피해 내용을 학생 2명이 진술서에 썼습니다.
교사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학교폭력대책위원회조차 열리지 않은 채 이 후보자 아들은 전학을 갔고, 명문대에 진학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1학년 때 이미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는데도 전학이라는 불이익 처분을 수용했다면서
자신이 하나고 김승유 이사장에게 전화를 한 것도 잘 봐달라는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거치면서 방송장악을 총지휘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YTN 등 대규모 언론인 해직과 징계 사태, KBS 사장 해임, MBC PD 수첩 제작진 구속 수사 등이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언론 탄압 사례입니다.
청와대 홍보수석이던 시기에 국가정보원의 언론사 내부 사찰 문건을 보고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이 후보자는 그런 문건을 요청하거나 본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후보자 부인을 상대로 한 인사청탁 시도 사건도 새로운 쟁점입니다.
이 후보자는 2010년 1월 부인이 지인으로부터 받은 쇼핑백에 2천만 원이 들어있는 것을 다음 날 확인하고서 즉시 돌려줬고 민정수석실에 신고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청탁 당사자가 바로 두 달 뒤 주최한 종교 행사에는 청와대 수석과 장관이 참석해 축사까지 했습니다.
[유인촌 /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010년 3월 11일) : 이 행사를 준비하느라 애쓰신 'A 전국 신도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명 전부터 관련 보도가 쏟아진 가운데 후보자의 정책과 도덕성 검증을 위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인사청문회가 예상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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