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당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가 아닌 독립기념관 쪽에 옮기는 게 더 맞지 않느냐,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고요. 또 앞서 잠깐 태영호 의원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이게 홍범도 장군 흉상이 육사 앞에 세워진 게 2018년 문재인 정부 때인데 충분히 공론화가 안 됐다, 이게 더 문제라는 시각도 있어요.
◆강선우> 좀 여쭤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공산주의 경력이 문제라는 거잖아요. 그러면 공산주의 경력 때문에 흉상을 철거해야 된다면 그러면 조선노동당 조직책 출신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었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통수권자였습니다. 그거 관련돼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앵커> 김병욱 의원한테 얘기한 거니까 김병욱 의원이 답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김병욱> 최고 지도자가 돼서 통치한 분하고 홍범도 장군 사례는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하나만 더 예를 들겠습니다. 국회의사당에 들어가자마자 좌측, 우측에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습니다. 제가 20년 국회에 있었는데요. 늘 국회의사당에 들어갈 때마다 굳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의회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이 국회의사당에 봉건 왕조시대의 위인들, 영웅을 우리가 전시하고 기념할 필요가 있을까.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은 거리마다 학교마다 다 동상들이 있거든요. 차라리 이 공간 안에 우리 의회민주주의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온 김영삼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 같은 분을 맨앞에 전시하는 게 좋지 않은가. 저는 그런 생각도 했었거든요. 마찬가지로 홍범도 장군도 독립투사로서의 공은 인정을 하되 육사라는 특별한 공간, 대한민국의 최정예 간부를 키우는 공간에는 좀 부적절한 면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얘기를 퇴역한 장성들도 하고 있으니 그런 걸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균형감 있게 이런 시설물을 배치하는 게 맞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강선우> 흘러온 것을 보시자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였어요. 거기서 느닷없이 뭐라고 했냐면 공산 전체주의 세력 언급을 했어요. 그리고 난 다음에 이게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지금 진행돼 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언론 보도를 보면 홍범도 장군 관련해서 그러면 홍범도함 이름도 다시 검토를 해야 된다. 그리고 서훈 수여한 것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그런 논의들이 있어요. 봅시다. 1962년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홍범도 장군에게 독립훈장 수여했어요. 그리고 이 홍범도함, 이름은 언제 지어졌냐면 박근혜 정부에서 지어졌어요. 그러면 그때도 적절한 공론화의 과정이 없었고 그냥 마음대로 그렇게 한 겁니까?
지금까지 보수정권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그리고 여러 가지 역사학자들도 다 동의를 하는 그런 일에 관해서 느닷없이 윤석열 정권에서 이거를 꺼내서 문제시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분명히 이유가 있는 거예요. 이게 역사적인 팩트체크를 하자는 게 아니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 무능, 실정. 게다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서 이게 굉장히 여론이 좋아지지 않으니까 뭔가 하나를 던졌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공산주의 그 이력을 문제삼다가 보니까 그 경력이 해방 전이었기 때문에 그건 좀 안 맞는 것 같은데? 여론이 생기니까 무슨 이야기를 또 꺼내들었냐면 자유시 참변 이야기를 또 꺼내들었어요. 그런데 역사학자들도 다 동의하는 거고요. 그리고 공식적인 문서로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이랑 관계가 없다는 게 정설입니다. 그런데 이거 하나로는 약할 것 같으니까 역사왜곡도 서슴지 않고 있는 거거든요. 이유를 말해 줬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느닷없이 홍범도 장군을 가지고, 독립영웅을 가지고 폄훼하는 이유를. 그러면서 반면에 누구를 다시 꺼내들었냐면 백선엽 장군 꺼내들었지 않습니까? 웹툰 지금 육사 홈페이지에 올라가고 있고요. 저는 이게 너무 이상해요. 왜 이렇게 이 판으로 지금 몰고 가고 있는지. 분명히 뒤에 검은 배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병욱> 우리 군의 기원은 우리 문재인 대통령 당시에 김원봉 이런 분들 말씀하시면서 우리 국군의 뿌리가 거기에 맞닿아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건 지나친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독립군이 우리 대한민국의 정신적인 뿌리가 될 수는 있겠지만 우리 군 자체의 근거가 된다고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그 단절의 역사도 있는 것이고요. 실제로 미군정하에 남조선 국방경비대가 우리 군의 모태라고 볼 수 있고요. 사실 우리 군은 6.25를 통해서 완벽하게 대한민국의 군으로 정립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북한과 대적하고 있는, 총칼을 겨루고 있는 우리나라군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좀 더 투철한 대적관을, 확고한 대적관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런 우리의 군 영웅들, 그런 희생하신 분들을 좀 육사의 전면으로 내세우는 게 더 합당하지 않겠느냐, 이런 시각을 말씀드리는 거죠.
대담 발췌 : 박해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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