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 위기를 피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닌, 진정한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을 겨냥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구치소에서 풀려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진정한 정치로 돌아가자며 정부·여당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결국, 근거 없는 '정적 죽이기', 전쟁일 뿐이었다고 규정한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그런 전쟁이 아니라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기를….]
이재명 대표는 다시 병원에 입원해 추석 연휴 동안 건강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유의 제1야당 대표 구속이란 위기를 벗어난 민주당은 재판부의 결정을 반기면서,
반격의 고삐를 바짝 조였습니다.
사법부 판단으로 정치 검찰의 부당하고 무리한 수사가 드러났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한동훈 장관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 표적 수사와 무리한 구속 시도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또한, 이번 수사를 사실상 지휘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즉각 파면해야 합니다.]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 문턱을 넘은 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안 수용을 압박하면서, 정부 규탄 문화제 등 대대적인 '여론전'도 예고했습니다.
체포안 가결 사태 이후 당 주류와 신경전을 벌이던 비명계는 '영장 기각'은 당연한 결과라며 일단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이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라며 내홍의 불씨를 남겼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 구속 리스크는 털어낸 거죠. 그런데 실제로 이거 재판에 갈 필요도 없다. 이런 정도까지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재판 가서 이 문제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유무죄 다툼을 해야 되니까….]
이재명 대표 구속 영장 기각과 '친명계' 원내대표 선출로 민주당 내 '이재명 체제'는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재판 등이 끝난 건 아니어서, 이 대표 리더십은 결국, 지지율 등 여론의 향배가 가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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