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면승부] “1년 6개월 정권 심판할 게 뭐 있나"vs"그럼 강서 보궐선거 왜 졌나“

2023.11.23 오후 06:17
ㅇ[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11월 23일 (목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이승환 윤석열 대통령실 전 행정관,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정면승부] “1년 6개월 정권 심판할 게 뭐 있나"vs"그럼 강서 보궐선거 왜 졌나“

이승환
- 1년 6개월 정권에 심판할 게 뭐 있나
- 野 말실수, 당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할 일
- 민주당의 도덕 감수성 떨어져...최소한의 면치레용 조치만 한 것
- 지금의 민주당, 공천권 지키기에 급급해...이재명만 바라보고 있어
- 원희룡, 계양을 나가면 이재명 도망가...대결 성립 안 될 것
- 한동훈 장관의 주목도는 이준석 대표가 많이 높여주고 있다고 봐
- 강서 보궐선거 승리에 민주당 너무 만끽하고 있어서 말실수까지 나온 거 아닌가

권지웅
- 최강욱 막말에 신속징계...당에 주의 메시지를 준 것
- 단체 대화방 내용 유출, 의원들 사이 신뢰 깨질 우려 있어
- 원희룡, 인천에 나오면 절대 당선되기 어려워
- 원희룡 출마? 전세사기 피해자들 피눈물 흘려...
- 체급 올리려 이재명과 붙으려는 사람 많겠지만, 원희룡은 그런 배짱 없을 것
- 원희룡, 어디 출마해서 국토부 일 잘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 한동훈, ‘윤석열 최측근’ 이미지 벗어나기 힘들어...대통령과 거리두기 어려울 것
- 민주당, 총선 앞두고 바뀌어야...지금의 이미지로는 국민들 기대할 수 없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아주 젊은 정치인들과 정말 이 젊은이들의 패기와 또 합리성 이러한 것들을 엿볼 수 있는 그런 시간으로 마련이 되는 천막회인데요. 자 오늘도 두 분 나와 계십니다. 한 분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승환 윤석열 대통령실 전 행정관(이하 이승환): 안녕하십니까.

◇ 신율: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권지웅 전 비대위원이십니다. 어서오십쇼.

◐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하 권지웅): 네, 안녕하세요. 전세 사기 일하고 있는 권지웅입니다.

◇ 신율: 그거 요새 하세요?

◐ 권지웅: 네, 전세 사기 고충 접수센터가 있는데 거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왜냐하면 옛날에 민달팽이 유니온, 그때 한 번 아침에 할 때, 계속 그거 중요한 얘기죠. 근데 그렇게 또 이 뜻깊은 일도 하시는데 한쪽에서는 또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분들도 많은데 말이에요. 6개월 아주 번개같이 징계를 내렸어요. 당원권 정지 어떻게 보십니까? 이승환 위원장.

◆ 이승환: 이 정도면 저는 당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될 일인데 SNS에 글을 올리고 그리고 나서 최강욱 의원 다음번에 지금 조국 아들 허위문서 판결로 지금 실형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받았잖아요. 다음번 출마도 못하는 사람한테 지금 6개월 정지 준 거는 저는 정말로 그냥 최소한의 면치레용 조치만 했다고 봅니다. 이거 정말로 책임지려면은 같이 참여한 민영배, 김용민 두 분에게도 적절한 조치 있어야 하고. 그리고 지금 이재명 대표가 그냥 페북에 몇 글자 올리는 게 아니고 직접 나서서 사과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대표가 사과하고 이 정도 징계했으면 된 거 아니냐라고 하는 건데, 저는 이거는 굉장히 민주당의 도덕 감수성이 지금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요.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 이런 부분이 좀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 신율: 이거 어떻게 보세요, 당 내에서?

◐ 권지웅: 아니 일단 저는 징계를 내린 것 자체를 보면서는 사실 좀 그전에 민주당이 보였던 모습보다는 단호하고 신속하게 조치했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사실은 최강욱 의원이 소위 ‘짤짤이 발언’이라고 이제 보좌진들과 함께하는 줌 회의에서 사실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한 문제가 있었어요. 그때 제가 비대위원이어서 이 문제를 다뤘었는데 그때 징계 결정이 아주 늦게 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재심 신청을 최강욱 의원이 해서 지금 그것도 결정이 안 났는데. 근데 그런 거에 비해서 이번에는 바로 신속 징계를 한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앞으로 이런 문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지도부가 일단은 단호한 조치를 하고 당에 메시지를 낸 건 맞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그러니까 최강욱 의원이 최소한 이 문제에 대해서 사과를 직접 한다든가, 아니면 민형배 의원도 사실 본인의 콘서트에서 있었던 좀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이런 정도로라도 말을 해야 되는데, 그런 이야기를 전혀 안 하면서 사실은 반성을 하거나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노력하겠다는 이런 모습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뭘 이런 정도로 이 정도 말을 한 걸 가지고 하냐 이렇게까지 하냐라는 식으로 지금 국민들께 비춰지고 있어요. 저는 매우 문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 징계라는 수단이 아니더라도 뭔가 지도부의 다른 조치가 필요한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 이승환: 저는 남성 의원들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지금 여기 조금 전에 기사 났던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분이 ‘그런 말 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방송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는데 이거에 더 분노가 되더라고요. 이 분 20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중에 하나인 항공승무원 스튜디오스 출신입니다. 우리 하늘에서 안전을 책임져야 될 항공 승무원들이 여성이라서 차별받고 또 최강욱과 같은 진상 승객들에게 성희롱 당하고 이런 문제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런 분이 이렇게 그렇게 말할 수도 있지라고 하는 거는 저는 지금 민주당의 현실이 진짜 괴물을 잡으려다 괴물이 되어버린 그러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권지웅: 아니 저도 할 말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아무리 어떤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서 우리의 문제는 좀 덮고 가자 이런 게 있을 수도 있죠, 어떤 때는. 근데 지금 이 문제는 그럴 문제 아닙니다. 만약에 어떤 타인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저한테 수컷이라고 절 지칭한다고 하면 저는 아주 큰 모멸감을 느낄 것 같아요. 근데 이런 일을 저질러 놓고 어떻게 그냥 우리 편이니까 감싸주자 이렇게 말을 합니까? 저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근데 왜 의원들 무슨 단톡방이 있다며요? 그 단톡방에서 이제 오간 얘기들 놓고서도 이게 이제 의도적으로 유출한 것이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모양인데, 그러니까 이게 계속 지금 문제가 문제를 낳고 이런 식이 되는 것 같아요.

◆ 이승환: 그 단톡방 얘기 저도 들어보니까 지금 민주당의 전국여성위원장이 이재정 의원 아닙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누구보다 분노하고 목소리 내야 될 사람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기보다는 그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 더 지금 따져 묻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이렇게 유출될 수 있냐라고 하는데, 지금 가장 중요한 거는 민주당 안에서 자신들의 공천권을 지키기 위해서 눈치 보기인 것 같아요. 저는 민주당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절대 망하기를 바라지 않아요. 한국 정치를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정당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번 총선에서 우리 당이 180석, 200석 이렇게 과도하게 먹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지금 민주당을 보면 그냥 공천만 바라보고 있는 민주당이고, 이재명 대표만 바라보고 있는 민주당이에요. 저는 이런 이재명의 민주당은 정말로 좀 끝을 봐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민주당의 의원들 현역 의원들은 공천 때문에 이렇게 보지 못한다면 젊은 청년 세대들이라도 좀 큰 목소리 내야 된다고 봅니다.

◐ 권지웅: 저는 이 지점은 좀 의견이 다른데요. 그러니까 단톡방 내에서 여성 의원이 이 문제에 대해서 굳이 그 말싸움에 참전하지 않았다고 해서 뭐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고 그리고 여성위원회는 따로 입장을 냈습니다. 그러니까 ‘성평등 대전환이 필요할 때다’ 이렇게 하면서 최강욱 의원의 직접 사과를 요구한 바도 있기 때문에 뭐 그걸 비판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근데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국회의원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 내용이 아주 자세히 유출됐어요. 근데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냐면, 그 방에 이제 사실은 좀 솔직하게 의원들 사이에서 의견을 나누기 위한 공간일 텐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 공간의 어떤 내용이 밖으로 유출되지 않는다는 신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신뢰가 깨져버린 것이죠. 그래서 신뢰가 깨지고 나면 이제 소통도 되게 잦았던 소통이 되게 드물어지고 이렇게 되면 또 더 오해가 커지고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좀 다른 측면으로 의원들 사이에 또 신뢰가 깨지는 일이 생겼구나 하는 좀 우려가 있었습니다.

◇ 신율: 그리고 아까 이재명 대표 얘기 잠깐 말씀하셨는데 뭐 하여간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와요. 원희룡 장관이 계양을에 나가야 한다, 뭐 이런 얘기 어떤 분은 또 한동훈 장관이 나가야 한다, 어떻게 보세요?

◆ 이승환: 저는 명룡대전이라고 하죠. 이거는 성사가 안 될 것 같습니다. 왜냐면 만약에 원희룡 장관이 지금 몇 주 동안 계속 빈대 잡느라 고생하셨는데 계양에 나간다는 얘기가 있는데, 원희룡 장관이 민주당에 가면은 이재명 대표가 비례로 가던가 아니면 더 안전한 곳으로 갈 것 같아요.

◇ 신율: 계양을에 나간다면.

◆ 이승환: 네, 계양을에 나간다면요. 왜냐하면 얼마 전 21대 총선 끝나고 우리 당이 가장 힘들었을 때 원희룡 그때 당시 제주지사가 국회에 와서 이런 강의를 한 적이 있어요. ‘5대 0 승리의 비밀, 나는 민주당에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 원희룡 장관은 민주당에 굉장히 강합니다. 왜냐하면 공중전도 능한데 그 주민들이 실제로 만나는 백병전도 굉장히 강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지금 또 국토부 장관으로서 계양을에 발전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거든요. 근데 이재명 대표는 원희룡 장관과 붙지 않으려고 할 거예요. 왜냐, 자기에게 있는 단 10%, 20%의 위협도 감당하지 않으려고 할 거기 때문이에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의 선거는 이번 총선이 아닙니다. 다음 대선입니다. 다음 대선까지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의원 배지를 달고 있어야 되고 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서는 가장 안전한 곳에서 해야 되기 때문이죠. 그러기 위해서 저는 이재명 대표가 인재위원장까지 직접 가져간 거라고 봐요. 이재명 대표가 인재위원장을 가져갔다는 것의 의미는 지난번 강사 선거에서 진교훈의 교훈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 열몇 명의 후보들이 경쟁하고 경선하고 있어도 ‘내가 데려왔어, 입당시켰어, 공천 줬어, 당선시킬 거야’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다음번 목표를 150 과반에서 1석 더 하는 걸로 봐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거는 비명 필요 없다, 나를 지켜줄 친명들 핵심만 데리고 간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준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는 조금의 위험도 감수하지 않고 원희룡 장관이 인천 계양으로 오면 다른 곳으로 도망갈 것이고, 이미 그 선례는 본인의 지역구였던 성남 분당에서 안철수 의원을 피해서 인천 간 것만으로도 한번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 권지웅: 저는 원희룡 장관이 출마 이야기 그리고 인천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 하시길래 정말 웃음이 났어요. 그 이야기하셨던 그때 그 국회에서 그 이야기하셨거든요. 그때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국회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토부 보고 한 명이라도 좀 와서 전세 사기 피해자 이야기 좀 들으라고 했는데, 국토부에서 한 명도 안 왔어요. 원희룡 장관 전세사기 피해자들 피해서 도망다니시느라 바빠요. 근데 인천에 나온다? 저는 절대 당선되기 어렵다고 저는 생각하고. 그리고 뭐 이제 많은 여당 정치인들이 이재명 대표와 붙고 싶겠죠. 왜냐하면 어쨌건 대선주자와 자기가 붙음으로써 체급을 높이고 싶어 할 테니까요. 근데 원희룡 장관 그 정도 배짱은 저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국토부 일도 제대로 못해놓고 나와서 정치인으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에 정말로 많은 국민들이 심판할 수 있게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따라다닐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전세사기 피해자들 완전 지금 피눈물 흘리고 있어요. 근데 한 번도 미팅도 제대로 안 한 그 사람이 국토부 잘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환: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될 게 국회 회의에 이제 정부 부처 사람들이 많이 가는 경우가 있는데, 국회에는 여러 가지 특위가 있습니다.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공식특위가 있어요. 그리고 당 내에 있는 특위가 있고 그 밑에 있는 TF가 있어요. 여기에 따라서 장관이 가냐, 차관이 가냐, 국장이 가냐, 과장이 가냐가 정해지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아무리 그 정부에서 피하고 싶은 문제라도 그 급에 맞춰서 그 담당자를 보냅니다. 저는 우리 민주당에서 우리 지금 특위인가요? TF인가요?

◐ 권지웅: 특위입니다.

◆ 이승환: 그 민주당 특위에서 국토위 관련 의원들이 정말로 와라라고 했으면 이건 멱살 잡혀서라도 옵니다. 이거를 장관이 피해 다닌다고 할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권지웅: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저도 그래서 너무 의아한데 그러니까 그 자리에 장관 보고 와달라고 한 자리는 아니었어요. 누구라도 와서 담당 과장이라도 좀 와달라고 했는데 국토부는 다 무시하고 아무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너무한 거죠. 그러니까 그런 상태에서 원희룡 장관이 어디 출마해서 본인이 국토부 일 잘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신율: 지금 한동훈 장관의 주목도가 높아가는데 상대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주목도는 좀 내려가는 그런 느낌을 많이 갖는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승환: 저는 한동훈 장관의 주목도는 이준석 대표가 많이 높여주고 있다고 봐요. 왜 그러냐면 지금 우리 국민들이 원하시는 정치인상이 좀 많이 변하고 있다고 봅니다. 과거에는 양김 시대 김영삼 김대중처럼 선구자적 리더십을 좋아했거든요. 그다음은 이제 80년대 넘어오면서 나를 위해 쌓아줄 수 있는 민주투사형 리더십, 그다음에는 이제 좀 자수성가한 흙수저형 리더십들. 그래서 홍준표 대표, 이정현 대표 막 한참 활동하실 때 누가 더 흙수저였냐 이거 가지고 경쟁했거든요. 그런데 그다음에 이제 국민들이 원하는 리더십은 약간 이준석 같은 엘리트인데, 뭔가 새로운 걸 가지고 올 것 같고 그리고 그러한 행보를 보여줬던 사람을 정치인상으로 그런 리더십을 원했어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그런 리더십을 충분히 보여줬지만 하나의 문제가 뭐였냐면 예측 불가능하다는 거였어요. 근데 한동훈 장관은 본인이 딱 봐도 엄친아 같은 이미지, 그리고 본인이 공부 잘하고 잘 살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굳이 그렇게 뭐 숨기거나 그렇게 얘기하지 않고 딱 검증된 엘리트의 이미지에 예측 가능함. 그리고 또 국회의 한동훈 장관은 굉장히 약자입니다. 180석 야당 의원들에 대해서 절대 굴하지 않고 본인 하의 얘기를 하는 것 그런 모습이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 지도자상에 투영되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한동훈 장관이 여의도 문법 바꿔야 한다라고 하면서 본인이 할 얘기 직설적인 얘기들 하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에 대한 호응이 좀 더 커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 신율: 근데 지금 말씀하신 거에 대해서 제가 덧붙여서 말씀도 해 주시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른바 스토리가 있는 사람들의 어떤 그런 스토리를 옛날에 많이 강조했잖아요, 사실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살았다. 그런데 지금 만약에 그게 바뀌고 있다면 이재명 대표가 내세울 수 있는 하나가 바로 흙수저 스토리 아니겠어요? 그런 분은 거기 동의하세요? 좀 어떻게 시대가 바뀌고 있어요?

◐ 권지웅: 동의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건데 민주당 인사로 치면 이낙연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리더십의 모양이랑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는 리더십의 모양 좀 다릅니다. 근데 이제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경선에서 이기셨어요. 저는 그건 시대 정신이었다고 보는데, 이를테면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는 건 흙수저 이런 것만이 아니라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무언가를 해냈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되게 사이다스럽게 뭔가를 해냈다는 것이 저는 이재명 대표를 민주당 당원들이 대선 후보로 만든 힘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그런 시대 정신은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의 어떤 발언이나 이런 걸 봤을 때 합리적이기도 하고 뭔가를 해낼 것 같은 이런 모습이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 한동훈 장관에게 많은 관심이 간다고 생각하는데요. 근데 정치인 한동훈이 그러니까 예를 들면 법무장관을 했지 않습니까. 검사로서는 뛰어났는지 모르겠지만 법무장관으로서는 저는 찬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비전을 보이기보다는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이미지를 벗어나기가 어려워요.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 상태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한다 저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한동훈 장관의 등장이 뉴스를 이렇게 좀 차지할 수는 있겠지만 정권 구도 그러니까 정권 심판 구도를 강화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거기에서 총선에 그 구도가 국민의힘에게 좋을 것이냐라고 했을 때 저는 좋지 않을 거라고 봐서 이런 이야기를 드렸더니, 많은 국민의힘 패널이 ‘민주당이 저렇게 말하는 걸 보니까 우리 잘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진짜 그런 의도로 말씀드린 건 아닌데, 근데 여튼 결과는 봐야겠지만 그게 국민의힘 승리를 가져다 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 신율: 근데 지금 정권 심판 구도를 오히려 강화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동의하세요?

◆ 이승환: 1년 6개월 된 정권에 대해서 뭘 그렇게 심판할 게 있습니까? 그리고 그 1년 6개월 동안 180석 거대 야당에 의해서 법안이고 뭐고 다 발목 잡히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오늘 좀 반응들을 보니까 이제 좀 따라잡은 것 같아요, 정권의 힘을 받쳐줘야 된다는 내용들이. 그래서 저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앞으로 이제 원래 지난번에 이제 이념 논쟁이 문제다라고 그 얘기 끝났고 그리고 나서 이제 의대 증원 문제, 그리고 김포 서울시 편입 문제, 메가 서울 문제 그리고 이제 공매도 문제 이렇게 하나하나씩.

◇ 신율: 건강보험에서 자동차 그거 제외해 주는 문제.

◆ 이승환: 맞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정책 아젠다들을 가져가면서 아 여기가 집권 여당이구나, 그런데 이런 일을 하려고 하는데 지금까지 거대 야당의 발목 잡혀서 못 해왔구나를 어필해 나간다면 지금까지 남아있는 다섯 달의 시간 동안 저는 국민들께 충분히 왜 이 정권에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왜 총선 승리해야 되는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권지웅: 근데 1년 6개월밖에 안 됐는데 무슨 정권 심판이냐고 하셨는데 그러면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왜 이렇게 크게 치신 겁니까?

◆ 이승환: 저는 지금 솔직히 얘기해서 강서 선거 저희에게 굉장히 뼈아픈 경험입니다. 정말로 그 이후로 동네의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동네만 다녀봐도 딱 강서 선거 이후에 이거 정말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여파였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한 달여 지나고 나니까 강서구청장 후보 이름이 누구였는지 모르세요.

◐ 권지웅: 그러니까 저는 그 점이 강서구청장 후보 이름이 누군지 모르는 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었기 때문에 후보가 누군지 별로 안 중요했다는 겁니다. 제가 그때 강서에 한 십 며칠을 있었었는데 그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오만하다’ 이 이야기를 계속 먼저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왜 구청장 선거인데 계속 대통령 이야기를 제일 첫 번째로 하시나 싶었고. 그래서 여전히 지금 이제 위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대로 생각하신다면 총선에서 민주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겠다 이런 생각이 계속듭니다.

◆ 이승환: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의 마지막은 저희는 그 뼈저린 거를 바탕으로 다시 이제 이념 논쟁에서 정책 정당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한동훈 장관까지 이제 등판하고 원희룡 장관까지 함께 합세하고 하태경 의원의 헌신이 있고 하면서 그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데 이 강서 선거의 승리에 민주당이 너무 만끽해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암컷이라는 여성 비하 발언, 현수막으로 청년 비하 그리고 이제 유권자는 산식 몰라도 된다라고 하는 국민 비하까지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요. 이 강서 선거의 늪은 지금 민주당이 빠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근데요. 저는 이 부분을 사실 주목을 하거든요. 어떤 부분을 주목을 하냐 하면 우리가 3년 차거든요, 내년이 윤석열 정권. 3년 차에 치러진 총선이, 3년 차에 치러진 게 딱 한 번 있어요. 16대 총선입니다. 김대중 정권 시절에 그런데 이제 그때 김대중 당시 대통령도 막 새천년민주당 다시 만들고 이렇게 하면서 분위기 하려고 그러다가 이게 안 됐거든요. 그런데 그래서 이제 이게 분위기 바뀌는 게 굉장히 힘들다. 선거구도 3년 차는 어중간하고.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권이 하는 거는 집권 말기 때 나오는 전략을 구사하는 거 아니냐. 다시 말해서 회고형 투표를 전당형 투표로 바꾸는 것이 뭐냐 하면 차기에 가능성 있는 어떤 정치인을 전면에 내세워서 선거를 치르게 하면서 구도를 바꾸려는 전략은 아닌가. 어떻게 보세요 권지웅 비대위께서는?

◐ 권지웅: 그렇게 하기에 지금 원희룡 장관이라든지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는 뭔가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하기 지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만약에 그게 이제 이 두 사람이 그런 차별화를 하면서 이제 총선을 치른다고 하면 진짜 정권 말기에 이제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그랬다시피.

◇ 신율: 이명박 정권 5년차요.

◐ 권지웅: 그렇죠. 그랬던 것처럼 하는 건데 그렇게 하기에는 저는 어렵지 않을까 싶고요. 근데 제가 이제 총선 구도에서 민주당이 좀 유리할 수 있겠다 저렇게 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만하게 총선을 치르신다고 하면. 근데 그러면서도 저 한편으로 되게 걱정스러운 게 민주당도 사실은 총선을 앞두고 변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21대 국회를 구성했던 이 모습 그대로 22대가 되면 국민들이 뭘 기대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검찰과는 잘 싸우지만 불평등과는 잘 싸우지 못하는 이런 이미지로는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민주당 내에서 어떻게 좀 변화를 만들어낼까 계속 고민이고. 그런 면에서 국민의힘에서도 좀 혁신을 많이 해주시면 저희도 따라 혁신을 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뭐 좀 같이 잘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네, 같이 혁신이 어디 좀 있으면 끝난다며요? 30초 남았습니다.

◆ 이승환: 저는 혁신위가 다섯 번째 혁신안으로 대통령실과 이제 당의 관계를 정립한다라고 하는 건데요. 지금 저희 그 모든 걸 받아들일 충분한 준비가 돼 있습니다. 어떤 혁신안이든 총선 승리와 정권 승리 위해서 함께 할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혁신안 내주십시오.

◇ 신율: 원래요 선거는 모든 걸 다 던집니다, 이기기 위해서. 이번에 양당 중에 누가 모든 거를 다 던지나 한번 봐야죠.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시죠 이승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권지웅 전 비대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