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산엑스포 '결전의 밤'...잠시 뒤 최종 PT·투표 진행

2023.11.28 오후 09:24
[앵커]
2030 부산엑스포 운명을 가를 국제박람회기구, BIE 총회 투표가 잠시 뒤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됩니다.

투표에 앞서 진행되는 최종 PT에 우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을 연사로 내세워 극적인 역전극을 노리고 있는데요.

프랑스 파리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기자]
네, 프랑스 파리입니다.

[앵커]
이제 정말 몇 시간 남지 않았는데요.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가 이뤄질 BIE 총회장 앞입니다.

최종 개최지 투표 결과는 우리 시각 29일 0시 반에서 1시 반 사이쯤 나올 것으로 보이니까요.

이제 서너 시간 정도 남았는데요.

총회장 주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

인근 수백m를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수십 분이 걸릴 정도였는데요.

리야드 문구가 적힌 버스로 총회장 주변을 돌며 분위기 조성에 나선 사우디, 우리도 가만히 있진 않았습니다.

한복에 갓 차림의 사람들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문구가 적힌 부채를 들고, 또 머플러를 두르고 총회장 바로 앞에서 마지막까지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총회장 인근 카페 등을 개조해 각국 대표단 막판 표심 잡기에도 나선 가운데, 한덕수 총리 역시 오전까지 각국 대표단과 접촉면을 넓히며 유치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앵커]
잠시 뒤 최종 PT가 진행됩니다.

사실상 최후의 변수라는 관측인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대로 마지막으로 각국 대표단에 호소할 기회인 최종 PT, 예정보다 1시간 지연되면서 우리 시각 밤 10시 반에 예정돼 있습니다.

우리가 1번 주자, 이어 로마와 리야드 순으로 각각 20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요.

한덕수 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과 함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연사로 깜짝 등판합니다.

주목할 부분은 경쟁국, 특히 사우디와의 '차별화' 측면인데요.

'오일 머니'를 앞세워 개도국을 공략하는 사우디에 맞서, 우리는 단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하고 공생할 수 있는 협력 모델 부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우리 국민의 유치 열망과 경쟁 도시 대비 부산의 매력을 최대한 강조한단 계획도 세웠고요.

무엇보다 '진심 전달'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성근 / 국무총리비서실장 : 대한민국의 진심이 가감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쉼 없이 달려온 긴 여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결국, 가장 큰 관심은 지금의 판세일 텐데요.

현지에서 나오는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막판까지 치열한 전략싸움은 그야말로 '첩보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어느 대표단을 어떻게 만났는지, 투표를 앞두고도 쉽사리 공개할 수 없었던 이유였는데요.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어제저녁 기자들과 만나 투표 전까지 예단은 금물이라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동시에 어느 정도 따라온 기분이라며 사우디를 향한 열띤 추격전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기대를 거는 건 투표 방식입니다.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전체 3분의 2를 득표하지 못하고 우리가 2위를 차지하면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집니다.

1차에서 로마로 향했던 표가 우리에 쏠려 막판 대역전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건데요.

관전 포인트를 짚자면, 1차에서 우리와 사우디 '득표수 차이'입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차에서 너무 벌어져서는 안 된다며 25표 안팎의 차이라면 2차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1차 투표 최대 득표국이 뒤집힌 사례가 없는 만큼 이번에 시나리오대로 진행된다면,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쓰는 셈입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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