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접경지역 긴장 고조 속 DMZ 내 유일 초등학교 졸업식

2024.01.07 오후 01:28
[앵커]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접경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에 자리한 초등학교의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졸업식에는 우리 군과 유엔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며 특별한 풍경을 연출했는데요.

최민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복을 곱게 입은 학생들이 졸업장을 받습니다.

졸업식장엔 영어로 졸업을 축하한다는 풍선이 내걸렸고 축하하러 온 인파 속에 보이는 미군과 성조기, 유엔 깃발도 눈에 들어옵니다.

유엔사가 관할하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안에 있는 국내 유일의 학교, 대성동초등학교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졸업식 풍경입니다.

올해 졸업하는 학생은 여학생 셋과 남학생 둘.

사단장이 직접 기념사도 하고 상장도 수여합니다.

[최창수 / 제1보병사단장 : 사단장 최창수 소장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란 인사를 못 드려서 그 말씀 먼저 드려야 할 것 같고요.]

북한 인접 마을과 불과 1㎞ 남짓 떨어진 이곳 대성동 마을의 대성동 초교는 각 학년 인원이 5명 정도일만큼 작은 학교입니다.

지난 1957년 주한미군의 지원 아래 지어진 학교는 유엔사 관계자가 영어 수업도 하고 명절 행사와 운동회에도 참여하며 뜻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버크 해밀턴 /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 유엔사에서 아주 작은 기념품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유엔사가 준비한 기념품도 직접 나눠주고,

유엔사와 협력하는 중립국 대표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후배들의 축하공연 영상을 보자 환한 웃음이 번집니다.

["졸업 축하해!"]

이어서 나온 부모님의 영상편지, 졸업생들 눈시울은 어느새 붉어집니다.

["매일 학교 버스 타러 다니느라 아침마다 고생 많았지?"]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해."]

최근 북한과의 관계 경색으로 접경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유엔사와 한국군의 경비 속에 대성동 초교의 졸업식은 여느 학교와 같이 따뜻하지만 아쉬운 축하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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