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공천 심사' 본격 착수...'현역 물갈이' 촉각

2024.01.15 오후 01:55
[앵커]
거대 양당의 공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정치권은 이제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채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제3 지대 신당 움직임과 맞물려 거대 양당의 공천 배제, 즉 '컷오프' 발표 시기와 그 규모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먼저 국민의힘부터 살펴보죠. 전국 순회 일정을 마무리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이제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네 공천 배제, 즉 컷오프 기준 마련 등 공천 작업의 핵심을 담당하게 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내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이에 앞서 오늘 오후 한동훈 위원장은, '미래'를 키워드로 하는 공약 개발본부를 띄우는 등 총선 체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을 겨냥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날을 세운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서 희한한 음모론들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비이성적 음모론을 그만두시길 요청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 3선 중진 의원들과 여의도에서 오찬을 함께 하고, 모레는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합니다.

본격적인 공천 심사를 앞두고 한 위원장이 '인적 쇄신'과 '헌신' 등을 언급할지 관심인데요.

정치권에선 여당 공천 과정에서 현역 물갈이 비율이 앞서 인요한 혁신위가 제시했던 20%를 넘어설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공천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민주당은 오늘부터 오는 20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모를 받고 이후 적합도 조사, 면접 등을 거쳐 다음 달 초에 컷오프 대상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 등 부적절한 인사들이 민주당 예비 후보 검증을 통과했다는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홍익표 원내대표는 예비 후보 검증은 일종의 자격심사라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더 강도 높은 심사가 있을 거라고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공천 등 당내 현안이 적지 않은 가운데 지난 10일 병원에서 퇴원한 이재명 대표는 아직 자택에서 회복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당무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이번 주 복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대표님이 최고위원들에게 복귀 의중 관련한 얘기 전달하거나 한 게 있을지?) 공식적으로 확인해 보지는 않았고요. 이번 주 중에 복귀하실 가능성 있는 걸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은 또 정부가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당 대표 정치테러대책위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 습격 피의자의 신상 공개 여부 재심의를 경찰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앵커]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만드는 등 제3지대 움직임도 활발한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가칭 '새로운미래'는 내일(16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엽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만드는 가칭 '개혁신당'은 오는 20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등 민주당 탈당 의원 3명이 주도하는 가칭 '미래대연합'도 2월 4일 창당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래대연합은 이번 주 중에 제3 지대 정치세력들이 서로의 가치와 비전을 검증하고 합의할 수 있는 대화 자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정치권에선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대표 신당이 먼저 연대하고 이후 이준석 전 대표 신당과도 힘을 합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거대 양당 공천 과정에서 배제된 현역 의원들이 신당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서 컷오프 발표 시기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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