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가 외무차관 회담을 진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러시아 측이 휴전 관련 입장을 북한에 설명할 거로 보이는데, 특히 우크라이나에 붙잡혀 있는 북한군 포로들의 송환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북한을 방문한 지 하루 뒤 김정규 북한 외무성 부상과 차관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보도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들이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합의 등을 토대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제시한 휴전 제안을 두고, 북한에 관련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목적이라 분석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이 러시아를 계속 끌어들이는 상황에 (북한은)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혹시라도 북한이 다시금 고립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의구심을 또 러시아는 풀어줄 필요도 있는 것이죠.]
북러 접촉이 주목되는 건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붙잡혀 있는 북한군 포로들을 자국으로 귀환시켜달라고 요구했을 가능성 때문입니다.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만큼, 귀환이 이뤄진다면 러시아로 먼저 보낸 뒤 북한으로 송환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다만, 북한군 포로 중 1명이 한국행 의사를 밝힌 데다, 우크라 당국도 우리 외교부의 한국행 추진에 대화를 열어두겠다고 한 상황이라 신병 처리에 변수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리 모 씨 / 북한군 포로(지난달 25일) : 내 한국으로 꼭 가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서 꼭 가고 싶어요.]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미국이 주일미군기지에 스텔스기 중대를 추가 배치했다고 언급하며 미국이 자신들에게 적대적 의사를 보였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에 미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참여하는 사실을 두고도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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