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레이스가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주요 후보들은 나란히 서울에서 일정을 시작하며 본격 유세전에 나섰습니다.
어제 열린 첫 TV 토론회를 두고는 각 정당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우선 대선 후보자 4명 첫 TV 토론회를 두고, 각 당이 서로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먼저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준비 안 된 졸속 후보라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깎아내렸습니다.
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뚜렷한 주장 없이 토론회를 장학퀴즈처럼 인식하는 듯한 느낌이었다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비교적 분명한 소신을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김문수 후보 측은 토론회가 김 후보에게 불리할 거란 예상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선전했다는 반응입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재명 후보는 무지와 무책임의 전형이었고 이준석 후보는 전문성은 있지만, 경륜에서 김 후보에 밀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 광화문광장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의 적반하장 식 태도와 연산군 같은 면모를 과연 대통령감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사고와 경험이 현장과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 국민이 느꼈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술 접대 의혹이 제기된 지귀연 부장판사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지 부장판사가 유흥업소 술 접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자 이에 반박하기 위해섭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 부장판사가 다른 남성 두 명과 한 공간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은 이 사진 속 장소가 앞서 민주당이 공개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와 일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룸살롱에 가서 접대받을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한 지 판사의 말은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노 대변인은 의혹의 핵심인 술 접대 여부는 관련 수사나 대법원 감찰을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사법부와 지 부장판사의 대응을 지켜본 뒤 관련된 내용을 추가로 공개할지 검토한단 방침입니다.
[앵커]
각 후보 일정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지역 유세에 집중하고 있죠?
[기자]
먼저 이재명 후보는 저녁까지 용산과 마포구 등 서울 중·서부 지역을 돌며 유세를 이어갑니다.
이 후보는 이들 지역이 부동산 문제에 민감하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부동산 정책 방향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부동산은) 앞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서 공급이 부족하면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잘 관리해 나갈 생각이기 때문에….]
이 후보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홍대 상상마당을 잇달아 찾아 젊은 층과 소통할 예정입니다.
선거운동 2주차를 맞아 전체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몰린 수도권에서 중도층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당 선대위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K-이니셔티브' 구상의 거점을 수도권으로 삼고, 그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성년의 날을 맞아 청년 공약을 내놨는데,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기자]
김문수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년 유권자들과 만나 관련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청년 문제의 핵심은 일자리라며,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제일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절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왜 절망하느냐? 자기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 후보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선 통상 위기 극복을 위해 한미동맹 강화가 중요하다며, 당선 직후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오후 6시 반 서울역 광장 유세를 끝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는데요,
선대위는 이번 주는 김문수 후보의 정책 비전을 볼 수 있는 한 주가 될 거라며 현장 중심 공약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엔 또 한 번 일축했다고요?
[기자]
이준석 후보는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재하는 '약자와 동행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엔 전혀 관심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결전이 돼야 한다며 충무공의 기개로 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김문수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이제 모두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바로 단 하나의 필승카드로서, 이재명 총통 시대를 막아내겠습니다.]
광주로 향한 이준석 후보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과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청취했습니다.
퇴근 시간대에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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