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성준 "이혜훈 '잘한 인사'라는 생각 안들어, 국힘서 '갑질의 대명사'라 불려"

2026.01.02 오전 07:48
[YTN 라디오 더인터뷰]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6년 1월 2일 (금)
□ 진행 : 김원장 기자
□ 출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 원내대표 출마, 잔여 임기 4개월만 수행..연임 도전 안 해
- 민주당 현 주소 매우 심각, 당 수습과 중심 잡기에 전념
- 김병기 의혹 매우 심각, 윤리 감찰 결과 따라 엄정한 조치 뒤따를 것
- 김경 서울시의원 공천, 잘못된 일.. 그 자체로 처벌받아야
- 표 떨어져도 '공평 과세'가 정치권 책임..금투세·보유세 소신 변함없어
- 민주당, 내란 청산 입법 신속 완료하고 '민생 경제' 입법 주력해야
- 명청대전, 말도 안 되는 소리..정부여당은 원팀-원보이스여야
- 이혜훈 '갑질 의혹' 청문회서 낱낱이 점검해야.. 李 잘한 인사 아냐
- 유승민, 합리적인 보수..李의 총리직 제안 거절되어 안타까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원장 : 김영수 앵커가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워서 오늘 제가 하루 대신 진행합니다. 오늘 새해 첫 여당을 대표하시는 정책통이시죠? 여러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원내대표가 물러나면서 임기가 넉 달 조금 더 남았는데. 그 원내대표 자리에 출사표를 던지셨어요.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또 연임은 하지 않겠다고 하셨고요. 강서 을이 지역구이시죠, 민주당 진성준 의원 오늘 YTN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진성준 : 네, 안녕하세요.

◆ 김원장 : 오랜만에 뵙습니다. 새해 꼭두 새벽부터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저희 첫 새해 첫 인터뷰이세요. 우리 청취자분들께 먼저 새해 인사 해 주시죠.

◇ 진성준 : 새해가 밝았습니다. 역사와 사회는 진보한다고 믿습니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낫다. 틀림없이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믿음과 희망으로 붉은 말처럼 시원시원하게 달려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 김원장 : 원내대표 선거가 다음 달 11일인가요?

◇ 진성준 : 다음 달이 아니고 이번 달입니다. 1월 11일.

◆ 김원장 : 출사표를 선언하셨어요? 먼저 왜 원내대표 출사표를 내셨는지 들어볼까요?

◇ 진성준 : 김병기 원내대표가 임기 한 4개월 정도를 앞두고 사퇴했습니다. 원내대표 중도 사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입니다. 더구나 그 사퇴에 이르기까지 제기되었던 문제들이 우리 민주당의 현 주소가 매우 심각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좌고우면할 것 없이 당을 수습하고 당의 중심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문제를 고민해 왔던 것은 사실인데, 소위 제가 그런 감당을 잘 할 수 있을까 스스로도 자꾸 점검해 보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만. 원내대표가 중도 사퇴하는 것을 보면서 후반기 원 구성이나 상임위원회 배치, 또 국회직 안배 이런 문제들은 논의할 게 아니고 우선 남은 한 4개월 동안 당을 수습하고, 또 쇄신해서 국민에게 신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싶어서. 잔여 임기 4개월만 수행하고 연임 도전 같은 것은 아예 하지 않아서, ‘오랫동안 준비해 오신 다른 훌륭한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이 그것을 맡아서 하시도록 하고 수습하는 일만 하겠다’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김원장 : 연임은 생각하고 있지 않으시다는 뜻이에요? 아니면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연임은 안 하시겠다는 뜻이에요?

◇ 진성준 : 저희 당헌에는 연임이나 중임을 제한한다고 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그런데 아예 그럴 생각이 없다. 딱 4개월만 하고 물러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원장 : 정책위 의장하시고 당의 제 3선의 중진이신데, 다음 후반기 원내대표 하셔도 되는 거잖아요. 굳이 넉 달만? 당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 진성준 : 그렇습니다. 심각하다고 봅니다. 당이 흔들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한 신임과 지지를 거둬들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신임은 상당히 높이 형성되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할 집권 여당에 대한 국민의 신임과 지지는 그에 못 미치거든요. 이런 일련의 사태를 맞아서 이걸 회복하려고 하는 자정 노력, 쇄신 노력이 확실하게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 기대와 신임을 거두어 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시기가 마침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 있는 거잖아요.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 동안이 결국 지방선거까지예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당이 지지부진한 모습, 또 이런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면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국정 동력도 타격을 받아서 훼손될 것이고, 당도 여러 가지 개혁들을 추진해 나갈 동력을 상실할 것이기 때문에 후반기 원구성 문제는 이것보다 더 중요할 수가 없다. 우선 이것부터 해결해야 후반기 원구성 문제나 국회 운영 문제가 풀려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원장 : 김병기 원내대표 본인을 둘러싼 의혹들, 또 부인이 동작구 의회 의원의 법인 카드 수백만 원 썼다는 의혹들에 이어서. 어제 또 전 동작구 의원에게 2천만 원과 천만 원 더해서 3천만 원을 지난 총선에서 2명에게 받았다는 의혹이 또 나왔어요. 이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 진성준 :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 어제 정청래 당 대표가 밝힌 것처럼 지난 12월 25일에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고 합니다. 그때는 이른바 공천 헌금 문제라든지 1억 원을 받아 건네고 했던 것을 아는데도 어떻게 공천했느냐 하는 문제가 제기되기 전이었어요. 당에서는 김병기 원내대표에게 제기되었던 문제가 사실관계에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윤리 감찰을 해야 될 사안이라고 보고 즉시 대응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것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김병기 대표가 선출직 원내대표임을 감안한 조치였다고 하더라고요.

◆ 김원장 : 국민들이 보기에는 강선우 의원은 바로 경찰 수사 의뢰하고, 원내대표는 뭔가 소극적이었다가 일이 점점 커지니까 당 대표가 이미 며칠 전에 감찰을 지시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게 아닌가. 국민들 보기에는 이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진성준 : 강선우 의원과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해서 동시에 윤리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윤리 감찰 결과가 나오면 그 진상에 상응하는 엄정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 김원장 : 강선우 의원은 어떡하죠?

◇ 진성준 : 어제 밤에 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려서 강선우 의원에 대한 윤리 감찰 결과를 보고 받고 전격적으로 제명 결정했습니다. 그 직전에 본인이 탈당도 했다고 하는데 그와 무관하게 제명 조치를 한 것은 끊어낼 것은 끊어내고 가겠다, 또 당의 윤리·도덕적 기준을 이렇게 둘 수는 없다고 하는 의지가 작동한 결과라고 보고. 저는 이것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견지되어야 된다. 또 비단 강선우 의원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모든 국회의원, 또 민주당의 지방의원을 포함한 모든 민주당 소속 공직자들이 정말로 높은 윤리·도덕적 각성과 결의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집권 이전에 먼 과거에 있었던 일이 다시 소환되어서 문제가 된다고 하면 그거야 어쩔 수 없는 노릇이죠. 그게 소환되면 그것에 대해서 엄정하게 대처하고 조치하는 일이 필요하겠습니다만, 집권 이후에 우리가 집권에 취해서 느슨해졌다거나, 안이해졌다거나 한다면 이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자세를 일신하는 것이 당에 굉장히 필요한 게 아닌가.

◆ 김원장 : 높은 도덕적 각성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강선우 의원 사안은 의원직 사퇴까지도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진성준 : 본인은 ‘받지 않았다, 돌려줬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관계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마는, 만일 제기되는 것처럼 공천과 관련된 일종의 공천 헌금이었다고 한다면 그렇게 엄정하게 책임을 져야 될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 김원장 : 시의원 후보자가 돈을 줬고 돌려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모든 걸 알고 있는 강 의원이 이야기를 안 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게 아니고 어떻게 받았고, 누가 줬고, 어떻게 돌려줬고, 왜 돌려줬고, 왜 받았고, 그 사람이 왜 공천이 됐는지 말하지 않고 있는 거거든요.

◇ 진성준 : 본인이 지금 말하지 않고 있는데.

◆ 김원장 : 네, 그래서 우리가 국민들이 모르는 겁니다. 말하면 되는데.

◇ 진성준 : 네, 윤리 감찰의 결과가 어제 당 지도부에 보고됐다고 하거든요. 그 감찰 결과를 봐야 되겠습니다. 거기서는 그런 사실관계들이 다 소명이 된 것인지, 밝혀진 것인지. 그게 밝혀졌다면 그것을 보고 이거 제명이 불가피하다 해서 제명을 했던 것일 터인데,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졌다고 보고. 의원직 사퇴 문제는 강선우 의원 당사자가 결단해야 될 문제 같습니다.

◆ 김원장 : 그동안에 당의 중책을 많이 맡아 오셨으니까요. 이런 시의원 후보가 공천이 된 게 맞습니까?

◇ 진성준 : 아니요.

◆ 김원장 : 잘못된 거죠?

◇ 진성준 : 잘못되었습니다. 그런 시도를 했다고 한다면 그 자체로도 엄격하게 제지되어야 하고 그 자체로도 처벌받아야 될 일이죠. 그런데 그런 후보가 공천되었다라고 하니까 정말 고개를 들 수 없는데요. 제가 강서 을로 우리 강선우 의원의 옆 지역구입니다. 강선우 의원 강서 갑, 전 강서 을인데. 그 당시에 서울시의원으로 출마한 분들이 다 문제가 있다고 보였나 봐요. 강선우 의원 입장에서는.

◆ 김원장 : 그래서 그나마?

◇ 진성준 : 그랬던 게 아닌가 그렇게 짐작이 되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 김원장 : 그 설명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새해 첫 손님을 모셔놓고 공교롭게 여당에 안 좋은 일만 있어서 제가 어려운 질문만 드리게 되네요. 원내대표 관련해서 여쭤볼게요. 워낙 정책통이시지만 그동안에 보면 당의 메인 스트림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하다 보니까 주류 의견과 다른 입장을 내신 경우가 유독 많았어요. 민주당의 색채가 강한 정책들을 고집하셨는데 그게 당의 소수 의견이 되는 묘한 상황이에요. 일단 이걸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 진성준 : 제가 이견을 보인 것은 주로 세금에 관한 문제에서였습니다. 다른 문제보다도 그 문제였는데, ‘세금을 조금 더 내도록 하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늘 선거를 해야 하고,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와 표를 받아야 되는 정치 정당의 입장에서 ‘국민 여러분 세금 더 내십시오’ 하는 얘기가 쉬운 얘기가 아니죠. 그렇지만 모든 국민이 납세 의무를 지고 있는데 그 납세의 의무를 지우자면 공평해야 하고 공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유독 자본에 대한 과세, 또 부동산 소득에 대한 과세가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성실하게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이 내는 갑근세, 이른바 근로소득세에 비하면 주식 투자나 펀드 투자 이런 것을 통해 벌어들이는 금융 소득에 대한 과세는 정말로 특혜를 받고 있는 거죠. 부동산 과세 역시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세금이 과연 공평하게 부과되고 있는가. 있는 분들이 조금 더 내고, 없는 분들은 국가의 재정으로 혜택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하는 문제 제기가 당연히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보고. 이 문제에 대해서 누군가는 용기 있게, 또 소신 있게 제기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가야 될 책임이 정치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소신은 변함이 없는데 선거를 늘 치러야 되는 당으로서는 또 당의 많은 분들로서는 저와 같은 생각에 동의하면서도 왈칵 당론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웠겠죠.

◆ 김원장 : 우리 자본시장은 정말 우리가 제조업 물건 만들어서 수출하는 나라 아닙니까? 그런데 자본시장이 엄청 커지면서 여기에 대한 과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고 그 논의가 될 때마다 보면 현실은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권에서 세금... 지금은 특히 여당이 됐기 때문에 세금 더 내자는 말 못하는데, 의원님만 계속 더 내자고 말씀을 하세요. 금투세라든지 심지어 부동산 보유세 같이 정말 뜨거운 감자도. 그래서 우리 국민들에게 물어보면 아마 여론은 반반일 겁니다.

◇ 진성준 : 조금 더 높이 나오는 것 같아요.

◆ 김원장 : 보유세를 올리자?

◇ 진성준 : 네. 보유세를 조금 더 강화해야 된다라고 하는 의견이.

◆ 김원장 : 그런데 여당은 말 못하고요?

◇ 진성준 : 조금 더 높이 나온다고 보여져요. 금투세도 비슷했습니다.

◆ 김원장 :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그렇고요?

◇ 진성준 :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그렇죠. 그런데 그래서 저희들이 너무... 이를테면 국가의 미래나 사회의 정의 이런 가치에 충실하려고 하기보다, 당장에 유권자들의 입맛에 편승해 가려는 게 아니냐 하는 자성도 해야 된다 생각해요.

◆ 김원장 : 민주당 여당의 강성 지지자분들한테는 댓글로 호되게 당하시죠? 선거가 앞인데.

◇ 진성준 : 예, 그렇습니다.

◆ 김원장 : 항상 그런 댓글 보실 때마다 그래도 상처받으시죠?

◇ 진성준 : 네, 마음이 많이 아프고. 이렇게 이해받지 못하고 있는가. 제 주장에 전혀 설득력이 없는 것인가 이렇게 막 자문하게도 되고. 또 이번에 원내대표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 자체는 놔두고 ‘당신 금투세 하려고 또 나오는 거냐. 당신은 금투세 고집했기 때문에 안 된다’ 이런 댓글도 막 달리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고 그렇습니다.

◆ 김원장 : 각각의 법안의 세율에 대한 거야 여러 토론에서 말씀을 하셨으니까 여쭤보지 않겠는데, 그래도 또 그 댓글이 꼭 국민 여론은 절대 아닐 겁니다. 또 여당 지지자들의 전체 의견도 아닐 겁니다. 원내대표가 만약에 되신다면 ‘넉 달 정도 당의 혼란을 수습하시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지금 뭐가 제일 중요합니까?

◇ 진성준 : 가장 중요한 게 우선 아까 윤리·도덕적 기준을 엄격하게 세우고 그걸 견결하게 견제하는, 특히 당내 문제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고요. 두 번째로는 당내 또 당정 간의 토론을 활성화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요 현안을 논의할 의원총회가 시간이 부족해서 제대로 토론되지 않고 엉성하게 마무리된 예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대로 토론되지 않은 채 마지막에 부랴부랴 상임위원회 논의를 다 거쳐서 본회의에 올라온 법안을 수정안을 내서 처리하잖아요. 그것도 민주당이 주도로. 굉장히 낯뜨거운 일이거든요. 사전에 당내 현안에 대한 논의의 밀도를 높이고, 또 정부와의 협의의 밀도도 높이면 이런 문제는 막을 수 있고. 또 그러면 자연스럽게 실력 있다, 능력이 있다고 하는 신임을 얻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민주당이 그동안의 내란 청산 입법에 주력해 왔는데, 동시에 민생 대책들도 함께 추진해 왔습니다만 국민 보시기에는 ‘민주당은 민생 경제 문제는 등한시하고 내란 청산 입법에만 몰입하는 게 아니냐’는 인상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내란 청산 입법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이것으로 너무나 많은 논쟁으로 소모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에 있어서야말로 신속하게 처리하고,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입법이나 정책적 노력에 더 많은 노력을 벌여야 된다 생각합니다. 크게 보면 세 가지네요. 윤리·도덕적 기준을 높이는 것, 당내의 논의의 밀도를 높이는 것, 세 번째로는 민생 경제 대책에 똑같은 비중으로 주력하는 것. 이 세 가지가 당이 당장 해결해야 될 시급한 과제다 생각합니다.

◆ 김원장 : 흔히 우리 국민들이 인식하기를, 김병기 원내대표는 정청래 대표와는 조금 결이 다르게 한 걸음 정도는 더 보수 야당 쪽에 가까운 걸로 인식하고 있는데. 만약에 의원님 원내대표 되시면 의원님은 그 걸음 거리에서 어느 정도 한 걸음 조금 더 가십니까? 아니면 덜 갑니까?

◇ 진성준 : 원내대표는 불가피합니다. 상대가 있고 상대와 합의를 통해서 국회를 운영해야 될 책임을 가지고 있으니까 상대적으로 야당에 조금 가깝게 보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그건 원내대표의 숙명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런데 송언석 원내대표는 제가 원내 수석 부대표로 일할 때 상대 카운터 파트였어요. 그래서 대화를 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합리적이고 유연한 원칙을 갖고 협상하고 타협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 원칙까지 양보하거나 원칙까지 훼손되는 일을 하면 그건 야합이 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원칙을 견제하는 가운데에 다른 문제들은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접근해 가는 노력을 해야 된다. 그것이 원내대표의 숙명이다 생각합니다.

◆ 김원장 : 그래서 톤이 세집니까? 약해질 것 같으세요?

◇ 진성준 : 글쎄요. 다른 많은 분들이 저더러 ‘강성이다. 강경파다’ 이렇게 말씀들을 하시는데 지켜야 될 것은 분명하게 지키고 양보할 것은 과감하게 양보하겠습니다.

◆ 김원장 : 원론적인 말씀을 하시니까 하나만 여쭤볼게요. ‘명청대전’이란 말 있잖아요. 그 단어 싫어하시죠?

◇ 진성준 : 그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당 대표가 큰 전쟁을 벌인다는 말이 명청대전 아닙니까? 그게 어떻게 있을 수 있는 말입니까? 정부 여당은 다투기는커녕 의견 하나도 마지막까지 조율해서 한목소리를 내야 되는 ‘원 팀 원 보이스’가 맞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까?

◆ 김원장 : 대전은 안 해도 계파는 있죠.

◇ 진성준 : 계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가 다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당 정부가 성공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쳐 있고요. 또 그러자면 당은 당 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큰 방향은 같다 하더라도 세부적인 방법의 문제, 또 디테일의 문제에 있어서는 조금 의견이 다를 수야 있지요. 그런데 이거를 마지막까지 토론회에서 합의하지 않고 큰 방향이 같으니 나머지도 다 같을 거다라고 생각하고 가다 보면 방법상의 차이, 또 디테일의 차이 때문에 삐걱거리는 수가 있죠. 이런 문제가 지금까지 노정되어 왔던 게 아닌가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또 세부적인 문제까지 소통을 통해서, 일치된 의견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렇게 해서 밀고 나가야 된다 생각합니다.

◆ 김원장 : 알겠습니다. 시간이 저희가 한 2, 3분 남았는데 이혜훈 장관 내정자 잘 할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그런데 이런저런 의혹들이 막 터져 나옵니다.

◇ 진성준 : 글쎄요. 그분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하신 분이고, 박사 학위를 가지고 계시고. 또 3선의 의원 정치 경험도 가지고 계신 분이라 잘 하실 거라고야 생각이 듭니다만, 그렇지만 그분이 가지고 있는 경제 철학이나 이런 데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은 제가 짐작하기로는 시장 자유주의자이고, 시장만능론자이고,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해서 대단히 소극적인 분이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그러한 경제 정책이나 철학이 바뀌었는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분명하게 확인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또 그에 앞서서 그분이 얼마 전에 언론에서 얘기를 했습니다만, 내란이 분명하고 당시에 정파적인 입장에 빠져 가지고 관계를 잘 판단 못 했다고 사과도 했습니다만... 정말 그랬던 것인지 확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분명하게 자기의 인식을 교정하고 반성한 것인지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확인해야 되고요. 경제 철학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되고, 세 번째로 튀어나온 문제가 ‘갑질 문제’더라고요. 저도 듣는 얘기들이 있습니다만 국민의힘 쪽에서 ‘갑질의 대명사였다’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거든요. 무슨 녹음 파일도 하나 나오고 그랬던 것 같은데, 이런 문제도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낱낱이 꼼꼼하게 점검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최종적으로 임명 여부를 대통령께서 판단해 주셔야 된다 생각합니다.

◆ 김원장 : 이번 인사 잘못됐다고 보시는 편입니까?

◇ 진성준 : 대통령의 뜻이 있으실 테고 또 고려한 가운데 그런 결정을 하셨으니 인사권은 존중돼야 된다고 마땅합니다만, 솔직히 잘한 인사다 하는 생각은 별로 안 듭니다.

◆ 김원장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유승민 전 대표에게도 총리직 제안했다는 사실이 유승민 전 의원의 입으로 밝혀졌는데, 이 대통령의 이런 통합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진성준 : 사실관계 또 청와대의 발표 이런 걸 종합해 보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 총리직을 제안한 없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 전에.

◆ 김원장 : 여러 차례 한 것 같은데요? 그랬다고 하는데요. 이 대통령도 직접 문자를 보내고.

◇ 진성준 : 예, 그 연락이 성사가 안 돼 가지고.

◆ 김원장 : 안 하셨다는 거 아니에요?

◇ 진성준 : 네, 아예 답을 거부했다고 하니까 어떤 얘기들을 서로 하게 되었을지는 상상에 맡겨야 될 영역인 것 같습니다만 그런 제안도 하실 정도로 이재명 대통령은 굉장히 실용적으로, 또 폭넓게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고. 유승민 대표 전 대표의 경우는 보수의 상징성도 있고, 또 수구 극우적인 분이 아니라 굉장히 합리적인 보수이신 분 아닙니까? 그런 분들하고 호흡을 맞춰서 일을 한다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해요. 적절하게 제한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거부되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김원장 : 이혜훈 내정자와는 온도차가 다르게 말씀하시는데요. 시간 때문에 아쉽지만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당 원내대표의 출사표를 던지신 진성준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자리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진성준 : 네, 저 복이 많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원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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