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돌아온 장동혁, 한동훈 제명...쪼개진 국민의힘

2026.01.29 오후 09:53
[앵커]
국민의힘이 '당원 게시판' 사태를 이유로 한동훈 전 대표를 최종 제명했습니다.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장동혁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는 등 당 내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고 처음 열리는 최고위, 안건인 한동훈 전 대표 제명안을 두고 일종의 ’대리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당권파는 한 전 대표를 고슴도치나 악성 부채에 빗대면서 징계는 당의 원칙을 세우는 문제라고 강변했고, 친한계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한 전 대표에 대한 정치 보복이다, 장 대표가 단식으로 얻은 건 한 전 대표 축출밖에 없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조광한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고슴도치는 날카로운 가시로 계속 가족들을 찔렀고 가장 슬펐던 건 그 고슴도치가 누가 자기 자신의 가족인지 구분하지 못한다는 거였습니다.]

[우재준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탄핵 찬성한 사람을 쫓아내면 국민 시야에서는 우리 당이 어떻게 보이겠습니까? 이게 정말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고 우리 당의 미래에 도움이 됩니까?]

의결 권한을 가진 최고위원 단 9명만 참여한 비공개회의는 속전속결, 17분 만에 끝났습니다.

거수로 진행된 표결에서 우재준 최고위원만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양향자 최고위원은 기권하면서 제명안은 장 대표를 포함한 나머지 7명의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한 전 대표를 당에서 몰아내면서, 국민의힘에선 사실상 내전이 시작됐습니다.

긴급 회견을 소집한 친한계는 정작 제명돼야 할 건 ’장동혁 지도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고동진 / 국민의힘 의원 :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의 미래를 희생시킨 것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

초·재선 중심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도 스스로 뺄셈 정치를 선택하는 이유가 대체 뭐냐고, 지도부를 강하게 규탄했고, 온건파로 분류되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장 대표는 즉각 물러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지도부가 자폭했다, 조작 감사를 감찰하라는 쓴소리와 동시에, 당내 문제라서 여태 수사 의뢰를 참았다는 반박으로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계엄과 탄핵을 겪으면서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계파 불용’을 당헌에 새겼습니다.

그러나 이 원칙이 무색하게 선거를 앞두고 당은 또 한 번 두 쪽으로 갈라졌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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