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우리 선박 20여 척도 한 달 넘게 페르시아만에 고립돼 있습니다.
일본 선박이 호르무즈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도 이란과 협상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부는 일단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에는 우리 국적 선박 26척이 한 달 넘게 고립돼 있습니다.
외국 선박에 탄 한국인 선원까지 합치면 170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배 위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이란은 자신들을 공격한 나라 외에는 호르무즈 통과가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섣불리 배를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이란이 적의 동맹국까지도 호르무즈 봉쇄 대상임을 명시했기 때문입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지난달 19일) : 해협은 오직 우리의 적, 즉 우리나라에 부당한 침략을 자행한 자들과 그들의 동맹국들에만 닫혀 있을 뿐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동맹국인 태국의 선박이 경고를 무시하고 호르무즈를 통과하다 이란의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와 마찬가지로 미국 동맹인 일본의 선박이 호르무즈를 빠져나왔다는 소식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란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선박들도 호르무즈 통과가 허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이란과의 소통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우리 선박의 호르무즈 통과를 위한 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일/외교부 대변인(지난 2일) : 이란과의 외교적 소통 채널은 늘 열려 있습니다. 상황이 너무 유동적이고 고려돼야 할 요소들이 너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것을 신중하게 보면서 그렇게 대응을 해 나가고자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호르무즈 이용은 필요한 나라가 알아서 하라는 식이어서 우리 정부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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