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되어서 만날 수 없지만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습니다.
제 뒤에 무대에 보이는 리본을 자세히 한번 바라봐주시기 바랍니다.
눈부셨던 봄날에 우리 아이들의 교복에 부착되어 있던 노란 명찰입니다.
아이들의 이름이 아주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노란 리본이 되어서 돌아온 우리 아이들을 기억식 하는 내내 떠올려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참 오래 기다렸습니다.
이 기억식에 맨 앞자리, 한 자리가 지난 11년 동안 늘 비어 있었습니다.
그 자리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리입니다.
그런데 마침내 세월호 참사 12주기에 이 자리가 채워졌습니다.
오늘 기억식의 첫 순서로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기억의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4. 16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피해자 여러분. 또다시 4월 16일이 되었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말로 다 담아내기 어려운 마음과 마주하게 됩니다.
12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매일같이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우리 모두가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그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도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날의 과오와 그 무거운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그렇게 만들겠다고 다짐합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습니다.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국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나라반드시 만들어놓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루어낼 것입니다.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 슬픔을 넘어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입니다.
그리운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여전히 아프고 힘든 일임을 잘 압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삼백 사명 한 분 한 분의 이름과그들이 미처 이루지 못한 삼백 사개의 꿈은결코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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