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러시아 파병 전사자들을 기리는 기념관을 평양에 짓고 준공식을 성대하게 열었습니다.
러시아 고위급도 대거 참석해 북러 간 밀착을 과시했는데, 5년 단위의 중장기 군사협력 체결도 예고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해외 군사작전 전투 위훈 기념관'으로 이름 붙인 러시아 파병 기념관이 착공 6개월 만에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4월 2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빼앗겼던 쿠르스크 지역을 북한군 참전으로 탈환에 성공했는데, 딱 1주년에 맞춰 준공식을 연 겁니다.
러시아에서도 하원 의장과 국방 장관이 참석했습니다.
준공을 알리는 연설에 나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러 관계를 '피로 쓴 신의와 단결의 역사'로 표현하며 북한군의 희생과 기여를 부각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 인민의 우수한 아들들이 발휘한 무비의 용감성과 대중적 영웅주의, 불굴의 전투 정신과 고결한 희생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대독한 편지에서, 북한군을 치켜세우며 양국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호응했습니다.
북한군 참전 이후 밀착된 북러 관계가 '쿠르스크 해방 1주년'을 계기로 더 진화하는 형국으로, 북한으로썬 러시아에 좀 더 명확한 파병 청구서를 공식적으로 내민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 국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군의 역할을 당당히 밝힘으로써, 향후 러시아로부터 받아낼 첨단 기술과 경제적 지원 등이 시혜가 아닌 정당한 대가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과 러시아 국방 장관은 별도의 회담도 했는데, 이 자리에서 러시아 측은 향후 5개년 간 군사협력 계획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5년 단위의 중장기적 군사협력 공식화를 예고한 것으로, 합동 군사훈련이나 방산 협력 등이 예상됩니다.
[윤민호/통일부 대변인 : 북러 간의 군사협력이 긴밀화되고 있고 공고화되고 있는 동향들이라고 보고요. 그런 부분 동향들과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전 이후에도 북러 간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 밀착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 간 협력이 가속화되는 '제도적 동맹'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진단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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