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시장 오세훈 대역전극...'투표지 부족' 후폭풍 확산

2026.06.04 오전 09:43
[부장원 기자]
서울시청 YTN 특별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정치부 강민경 기자와 함께 격동의 상황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우선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서울시장 선거부터 짚어봐야겠습니다. 개표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는데 오세훈 후보, 대역전극을 쓴 상황이죠?

[강민경 기자]
그렇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우세였던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개표 초반 10만 표 이상 차이를 벌리며 승기를 확정 짓는 듯했지만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무섭게 따라붙더니 아침 7시 17분, 결국 역전에 성공했고 그대로 승리를 굳혔습니다.

[부장원 기자]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터진 지역 개표가 막판에 몰린 게 분수령이었던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는데요. 송파 잠실 등,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었단 점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
그렇다면 오세훈 후보의 향후 일정은 어떤가요?

[부장원 기자]
우선 20분쯤 뒤에 당선이 확정되고 난 다음에 캠프에서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곧이어 저희가 있는 이곳 시청으로 직행, 세리머니 뒤, 대국민 메시지를 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얘기를 할지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석패한 정원오 후보는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승복 선언을 했죠?

[강민경 기자]
그렇습니다. 보시다시피 9시 반에 기자회견을 했는데 사실상 패배를 승복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 간단하게 정리해 드리면 시민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자신이 부족했고 모든 게 자신의 탓이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승자인 오세훈 후보에게는 축하의 뜻을 전하고 퇴장했는데 지지자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부장원 기자]
서울시 초접전 양상이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어제 오후 발생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때문일 겁니다. 선거 결과 총괄에 앞서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할 거 같은데 강 기자, 밤사이 참 많은 일이 있었죠?

[강민경 기자]
어제 서울 송파와 강남, 광진 등 동남권 일부 투표소에 투표용지 부족해 투표가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일부 투표소에선 개표가 이미 시작된 뒤죠. 밤 10시까지 투표를 진행했는데요. "투표가 끝나기 전 개표를 금지한다"는 선거법과 배치돼 논란이 급속히 확산했습니다. 사태가 확산하자 선관위 사무총장 어젯밤 9시쯤 긴급회견을 열고 "책임 통감 깊이 사과한다"며 대국민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납득 못 한다,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죠?

[부장원 기자]
그렇습니다.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 선거가 오염됐다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곧바로 개표 중단과 재선거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선관위에 항의 방문하고 대치 끝에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무실 진입까지 시도했습니다. 자정쯤 긴급 위원회를 연 선관위는 일단,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 해당하지 않는단 이런 입장을 내놨고요. 초강력 대응 예고했었는데, 오세훈 후보가 역전극을 쓴 이후에 일단은 국민의힘 지도부도 시들해진 분위기입니다. 일단 민주당은 선관위의 관리 부실, 강력한 유감을 표하기는 했는데 재투표 요구에는 국민의힘과 엇갈린 입장을 냈죠?

[강민경 기자]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 대국민 사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며 선관위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는 했지만 재투표 요구에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이미 일축을 했습니다. 청와대도 선관위가 독립 헌법 기관이란 점을 의식했는지, 알아서 대응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어쨌든 선관위로썬 2022년 대선 당시 이른바 '소쿠리 투표' 파장 뒤 또 부실 선거 논란을 자초한 겁니다. 일부 극우층이 제기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연료가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지선 개표 현황으로 좀 돌아가보죠. 광역단체장 현재 스코어, 정리해 볼까요?

[부장원 기자]
오전 9시 기준 민주당 12곳, 국민의힘 4곳입니다. 국민의힘은 '텃밭' TK 지키고, 수도 서울까지 수성하면서 최악 중 최선의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전국적 구도로 봤을 땐 참패가 맞기 때문에 장동혁 지도부 책임론은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장동혁 대표, 오전 중 공개 석상에 설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시간 미정이지만 서울시장 선거 최종 승자 가려진 다음에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경 기자]
민주당은 뼈아픈 승리 정도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방권력 상당수를 가져왔지만, 대구 경남 등은 선거기간 내내 승기가 점쳐졌는데 서울 공성에 실패한 게 큰 타격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정청래 지도부 역시 당 안팎의 질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오전 11시 선대위 마지막 회의가 여는데, 정청래 어떤 메시지 내놓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부장원 기자]
이 묘한 균형의 밑바탕엔 마의 60% 벽 뚫고 역대 지선 두 번째 수치를 기록한 최종 투표율 61%가 자리하는 것 같습니다. 4년 전보다 10.1%포인트 높아진 수치고 그만큼 지지층 결집 유권자 관심 고조됐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더 선관위 관리 부실 아쉬운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짚어보면, 국민의힘이 나름 선전을 한 것 같습니다. 여당 지역구였던 곳이 13곳, 국힘은 대구 1곳이었는데요. 민주당 9석, 국민의힘 4석으로 최종 조정이 됐습니다. 마지막 한 석, 부산 북갑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부장원 기자]
여야 모두 선거 결과가 향후 권력구도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은데요. 특히 이번 선거는 의석수 못지않게 '어느 지역에서 누가 차지했는지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광역단체장 격전지도 살펴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최대 격전지 서울은 말씀드린 대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막판 대역전극을 쓰며 5선 고지에 올라 대선주자 입지를 다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반면 '명픽'을 받으며 화려하게 무대에 오른 민주당 정원오 후보로선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고 향후 진로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전북은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무소속 김관영 후보 돌풍을 잠재우고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고요. 정청래 지도부 입장에선 사상 처음 전북을 내줬다는 오명을 피하게 되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부장원 기자]
대구는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11만 표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추경호 후보를 턱끝까지 쫓았다는 점 자체가, 성난 보수 민심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부산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5년 만에 시장을 탈환했고 정치적 위상을 끌어올렸습니다. 민주당 부산 재진출의 토대를 놨다는 분석 역시 가능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역시 명암을 가를 장면들이 속출했죠? 먼저 북갑부터 볼까요? 먼저북구갑에선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를 뒤엎고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꺾으며 배지를 획득했습니다. 한동훈 후보 입장에선 무소속 자력으로 국회에 입성하며 체급을 한층 더 올린 셈인데한동훈 후보의 제명을 주도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입지는 그만큼 위태로워졌습니다.

[강민경 기자]
막판까지 혼조세였던 평택을 3자 구도에서 상대적 열세 평가됐던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최후 승자로 등극을 했습니다. '민주 적자'를 자처하며 싸웠던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는 사실상 남 좋은 일만 시켜준 셈이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머리 싸매겠지만, 조국혁신당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평택을 선거에 올인했던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래 최대 시련이 닥쳤단 분석이 나옵니다. 1위도 2위도 아닌 3위로 밀리며 수장인 조국 대표의 비호감도를 제대로 확인한 잔인한 선거였습니다. '국힘 제로'를 외쳤지만 오히려 '국힘 플러스'를 해준 셈이라서 민주 진영 안에서도 책임론이 확산할 거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으로의 흡수를 걱정해야 할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부장원 기자]
지금까지 6·3 지방선거 성적표 분석과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후폭풍까지 정치권에는 오늘도 살펴봐야 할 이슈가 참 많았습니다.

[강민경 기자]
YTN은 오늘도 이곳 서울시청 특별스튜디오에서 정치권 소식 발 빠르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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