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김준일 정치평론가,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준일 정치평론가,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준일 평론가님, 오랜만입니다. 국정감사 이틀째, 여야가 DMZ 지뢰 폭발 등 여러 현안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특히 외통위의 통일부 국감에서는 정동영 장관의 발언에 야당이 반발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무소속 의원 (국회 외통위) : 지뢰라는 물건에 대한민국 국민을 살상하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있습니까? 고라니를 잡으려고 설치해 놓은 것은 아닐 것 아니에요.]
[정동영 / 통일부 장관 (국회 외통위) : 지뢰 공격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아직은 그렇게 지뢰 공격으로 특정할 수는 없다….]
[한동훈 / 무소속 의원 (국회 외통위) : 우리 군이 밟고 터지고 발목 날아가라고 심은 것 아닙니까? 그 의도성이 없다는 거에요?
[정동영 / 통일부 장관 (국회 외통위) : 그래서 지금 강력히 항의하고 사과 요구도 하는….]
[한동훈 / 무소속 의원 (국회 외통위) : 그러니까 의도성이 있다고 말씀하시잖아요. 왜 자꾸 말이 돌아갑니까?]
[앵커]
정동영 장관이 아직은 지뢰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준일]
이것을 우리는 감안해야 될 것 같아요. 정부 부처마다 다 입장이 조금씩 다르잖아요. 예를 들면 국토부의 입장이 다르고, 예전에 환경부라고 불렸던 기후에너지부의 입장도 다르고, 산업부의 입장도 다를 것 아니에요, 어떤 현안을 놓고. 외교 안보도 국방부 입장 다르고 외교부 입장 다르고 예를 들면 통일부 입장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통일부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꼭 통일이 아니더라도 남북 대화를 최대한 할 수 있게 만드는 그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냐, 여기에 가장 초점이 맞춰져 있는 부처고 그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 감안을 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니까 국방부는 최근에 북한에 대해서 규탄도 하고 일종의 역할분담론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얘기하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나왔지만 우리는 군사분계선이 예전에 휴전선이라고 불렸던 여기에 표지판 자체가 많이 유실되고 북한이 쓰는 소련식 GPS 이거랑 우리가 쓰는 거랑 다르기 때문에 국경선 자체가 모호해서 서로 인식 자체가 다를 수 있어서 그 매설한 데가 북한이 우리 땅이라고, 그러니까 자기네 땅이라고 인식해서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을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방어용으로 너희 남한 사람들 들어오면 안 돼, 남한 군인들 들어오면 안 돼라고 이렇게 쫙 국경을 넘어서 깔아놨을 가능성에 대해서, 그래서 아직 이게 공격용이다. 그러니까 지뢰가 하나는 전쟁 중에 있으면 누가 저쪽 군인이 못 오게 방어용으로 심어놓는 것도 있고 아니면 길목에 부비트랩처럼 심어놓는 것도 있거든요. 여러 가지 목적이 있으니까 그 이야기를 하는 거거든요. 제가 좀 아쉬운 점은 다만 이게 국민 정서에 딱 맞는 것인가. 굉장히 국민들이 격앙돼 있잖아요, 이 부분에. 아무리 통일부 장관이고 하더라도 너무 북한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라는 불만들이 나오는 것을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 그 생각이 들어요.
[앵커]
군과는 다른 통일부 장관으로서 입장으로 감안을 해야 된다, 그럴 수 있다고 말씀하셨고. 그런데 이런 얘기도 해서요. 정 장관이 지뢰 폭발로 우리 군 장병 3명이 다친 그 사건을 안타까운 사고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불의의 사고라고 했던 그 연장선상으로 들리기도 하고요.
[김경율]
그렇습니다. 저 역시도 김준일 평론가님 말씀도 그렇고 정동영 장관의 입장을 아무리 선회하려고 해도 저는 공감하기 힘든 게 우리가 사실관계와 그리고 사실관계에 바탕을 둔 입장 지양을 구분해보자면 지금 사실관계에서는 어떻게 본다면 이론의 여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김여정 씨는 이게 자작극이다, 그런 입장을 발표했음에도 그걸 귀담아들을 여지는 없을 것 같고 유엔사와의 공통된 조사 하에서 사실관계가 드러났는데 이것을 지뢰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 혹은 안타까운 사고다, 이런 것이 저는 어떤 입장이라든가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해석이 아닌,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조금 저는 상당히 아쉽다. 그리고 조금은 제가 더 나아가서 발언을 해본다면 이와 같은 입장이 더군다나 장관이 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닌 북측이 발언한다든가, 일종의 소신으로서 사회활동가는 할 수 있는 발언으로는 들리거든요. 그런데 정부 고위관계자가 이런 말씀을 하는 것은 조금 상당히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정 장관 발언을 조금씩, 조금씩 지켜보면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 여기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계속 문제 제기를 그동안 해 왔는데 유엔사가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라고 언급을 했습니다. 유엔사한테 책임 돌리기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김준일]
이건 사실관계를 저희가 정확하게 파악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만약에 사실이라면 어느 정도 유엔사한테 책임이 있죠. 왜냐하면 DMZ 관리는 기본적으로 유엔사가 우리 쪽 남쪽은 다 관할하고 있거든요. 거기 출입하는 것도 다 유엔사한테 허락을 받아서 하고 있고. 그래서 국방부에서 예를 들면 얼마 전에 안규백 장관 시절에 접경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농지를 좀 더 늘리는 이런 것을 추진한 적이 있어요. 미국의 유엔사나 이쪽에서 강하게 반대를 했거든요. 남쪽으로 내리는 것 이런 것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관할이 유엔사인 것은 맞아요. 다만 여기에서 지뢰 매설하는 것을 유엔사가 그냥 지켜보자고만 했는지 여부는 조금 이것은 진상 규명, 이런 것이 필요한데 어쨌든 유엔사도 지금은 사태의 심각성을 많이 알고 있지 않나. 그래서 결국은 사실 유엔사라고 하지만 미국이거든요. 사실상 미국입니다. 그래서 미국하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에 대해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책임을 돌리기보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에 유엔사도 정전협정 위반이다, 이런 입장을 내기는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이번 폭발 1년 전부터 지뢰 매설 가능성이 보고됐다는 주장도 제기됐고 지난해 9월부터는 안규백 전 장관한테도 거듭 보고가 됐다는 겁니다. 민주당에서는 이게 윤석열 전 대통령 정부 때부터 있었기 때문에 책임을 그렇게 돌리기도 했었잖아요.
[김경율]
저는 이 사태, 그러니까 상당히 앞서 김준일 평론가께서도 국민 정서가 대단히 격앙된 상태라는 지적을 해 주셨는데 모든 사람이 비슷한 감정일 것 같아요. 생때 같은 우리 젊은 청년들의 발목이 날아간 건데 지금 현 정부의 입장을 듣노라면 그동안 전 정부 탓하고 윤석열 정부 구체적으로 탓하고 유엔사 탓하고 결국은 본인들 책임은 없다는 것인지 저는 어떤 조사 과정에서, 그리고 있을 수 있는 전 정부의 탓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또 유엔사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다면 현 정부의 책임은 얼마인지. 우리 또 좀 쉽게 말씀드리자면, 가볍게 말씀드리자면 소구권이라는 것도 있잖아요. 구상권이라는 것을 얘기하는데 일단 현 정부가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 있는 대응들을 하고서, 그리고 현 정부가 어떤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고 나서 나중에라도 진상 과정에서 밝혀야 될 일이지, 이와 같이 자꾸 밝혀지고 있는 사안, 사안들에 대해서 전 정부 탓이다, 그리고 유엔사 탓이다라고 하는 것이 그렇다고 해서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의 대응 책임, 대응해야 될 의무를 전혀 경감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여전히 저는 적어도 이 사태에 관해서는 현 정부의 이런 태도들이 절대 국민 정서를 거스를지언정 조금이라도 뭐랄까요, 안도시켜주는 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통일부 장관 입장 이렇게 들어보셨고. 지금 과연 그렇다면 국방부는 잘 대응을 하고 있느냐. 오늘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단호한 대응이다라고 말했던 이 지뢰 제거 작업을 머저리 같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군의 대응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우리 군이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여러 가지 안들이 나온 게 확성기 다시 재개하는 방법 이런 것도 있고 대북제재를 자체적으로 하는 방법, 여러 가지가 있었잖아요. 저는 다 쓸 수 있다고 보는데 사실상 실효성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확성기 같은 경우에는 많이 알려졌지만 이게 접경 지역의 국민들이 굉장히 고통스러워했고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의 공약이었어요. 물론 저는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필요하면. 그런데 다시 다 철거해서 설치해야 되거든요. 설치하는 데만 몇 달 걸릴 거예요. 그래서 당장에 효과가 있을 것이냐, 여러 고민들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그래서 지금 군 전문가들, 최근 오늘 중앙일보나 여러 군데 언론에서 보면 북한이 저렇게 MDL을 사실상 요새화하면서 우리도 MDL 쪽에다 도로 내자, 지뢰 다 제거하고. 한꺼번에 그런 장비들 투입해서, 사람이 아니라. 그래서 다 도로화하고 이렇게 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거든요. 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데 중요한 것은 어쨌든 북한하고 대화 테이블에 한 번은 앉아야 되는. 왜냐하면 어디까지가 국경인지 서로 이견이 있으면 이건 국지전이 될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작업하면.
[앵커]
워낙 오래돼서. 그 표지가 유실됐거나 어디 다른 데로 옮겨졌거나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김준일]
그러니까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북한이 생각하는 국경선과 다를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는 소련 시절에 쓰던 그런 GPS를 쓰기 때문에. 그래서 이건 어떤 식으로든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는 대화대로 하고, 조치는 조치대로 하고 이렇게 돼야 되지 않을까. 그리고 굳이 머저리 같은 이런 표현을 훌륭하신 국회의원께서 쓰는 게 적절한가, 그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 나오는 장면은 지난 5일 있었던 우리 군의 지뢰 제거 작전, 그 장면 중의 하나입니다. 지레를 폭발시키면서 제거시키는 건데 바로 이게 과연 적극적인 우리의 단호한 조치냐, 그러면서 머저리 같다 그런 이야기가 나온 거란 말이에요.
[김경율]
저는 김준일 위원하고 이렇게 이견이 많이 있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뵙는데 미안하기도 한데 저는 요는 그렇지 않습니까? 강신철 장관의 저 발언들, 저는 당연히 상당히 국정감사장에서 머저리 같다 이런 표현은 적절치 않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강신철 장관이 지금 뭐라고 했냐 하면 상당히 당황했을 거다, 우리의 대응에. 그런데 우리의 대응의 내용이라는 게 뭐냐 하면 북한 측의 도발이 있었고 그지뢰를 우리 스스로 제거를 한 거란 말입니다. 이걸 보고 당황하기는 했을 것 같아요. 자기들이 뿌렸는데 남한군이 스스로 이걸 제거하고. 그런데 이럴 때 당황스럽다. ..
[앵커]
다음 날 북한의 외무성 성명이 나왔죠.
[김경율]
두 가지. 하나는 제가 읽은 바로는 강신철 장관이 당황했다는 것은 지적하신 바와 같이 두 가지로 알고 있는데 하나는 남한 군이 스스로 자기들 지뢰를 제거해갔다, 이것에 놀랐을 거라는 거고 두 번째는 외무성 발표 나왔는데 이게 상당히 당황스럽게 들리고 또 하나는 제가 짧은 지식이고 잘못됐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경계선이, 국경이라는 말도 조심스럽게 써야 된다는 그런 말도 있던데 여하튼 그것이 어느 위치인가와 상관없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DMZ 내에서 이렇게 지뢰 매설 행위 자체가 지금 여러 가지 정전협정이라든가 위반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서 본다면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현 정부, 이재명 정부의 대응이 상당히 미온적이다. 국민들 시각에서는 미온적이다를 넘어서 정말 우리의 국방의 책임을 지는, 그리고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이재명 대통령이 조금은 적절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인지 상당히 의문스럽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앵커]
그리고 군사분계선 이남에 지뢰가 수백 발이 더 있다는 의견도 나왔고 국방부도 그걸 인정을 하는 그런 취지로 오늘 얘기를 했기 때문에 향후 군 대응 어떻게 될지 또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직후 불거진 병역특례 논란과 관련해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문체위 국감에서도 쟁점이 됐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조계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문체위) :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고, 군 면제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양민혁 선수, 그리고 박승수 축구 선수는 전역 모자를 쓰고 사실상 군을 조롱하는…. 청년 세대에게 심각한 공정성의 문제점을 드러낸 사건이 아니겠는가….]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국회 문체위) : 대표팀이 국가 명예를 걸고 싸우라는 거지, 프로선수들이 병역 문제를 해결하는 티켓은 아니지 않습니까? 근데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최휘영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국방부도 여러 가지 안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폐기까지 포함한 안을 가지고 저희랑 같이 상의를 할 거고요.]
[앵커]
일단 두 분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일부 나왔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전역모를 삐딱하게 쓰고 세리머니를 한다든가 군 면제 하나 보고 뛰었다라는 발언이라든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준일]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솔직히 얘기하면. 특히 프로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이게 돈하고 자기의 선수커리아, 그리고 돈과 직결되니까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뭐라고 할 수 없는데, 그거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거, 사실 이건 사전에 교육을 좀 잘 시켰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것을 메달 획득해서 군 면제가 되더라도 그걸 그런 식으로 직접적으로 드러내면 안 된다, 국가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군 면제는 저에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 가식적인 거거든요, 솔직히 얘기하면. 그런 것도. 이게 본질이 되면 안 된다.
[앵커]
진심일 수도 있죠.
[김준일]
진심일 수도 있는데 제가 말하는 것은 그렇게 얘기하면 아무 문제가 없고 지금 이렇게 얘기하니까 이거 때문에 이놈들 봐라라고 하면서 이렇게 막 때리는 이거는 아니고. 이 제도가 1973년에 병역특례가 만들어진 이후에 53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나라가 얼마나 많이 변했습니까?
[앵커]
지금 표로 나옵니다마는 이기역 선수, 양민혁 선수, 박승수 선수 전부 실언이라면 실언을 한 겁니다. 군대 안 갑니다. 오직 군 면제 보상만 바랐습니다. 전역모 쓰고 셀카 찍고 그다음에 경솔한 행동이었다 그러면서 다 사과는 했습니다마는. 위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김경율]
그러니까 저도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이 그거라고 생각이 드는 게 뭐냐 하면 이게 분명히 사익이 있는 거잖아요, 군 면제로 말미암아서. 그런데 사익과 공익이 어떻게 보면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70년대 병역면제 제도가 들어온 이유가 맞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시안게임인가 여기에서 북한과의 경쟁에서 저조하다 보니까 그걸 메달 순위라든가 이걸 독려하기 위해서 들어온 게 이유 중의 하나다라는.
[앵커]
73년도에 도입이 됐죠, 이게.
[김경율]
그렇게 듣고 있는데, 지금 50년이 흐르면서 남북한의 경제적인 격차, 이런 것도 지나면서 사실은 국위선양이라는 의미는 거의 없는 같아요, 제가 봐서는. 아시안게임 우승했다고 해서. 사실 이런 말씀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야구라는 것도 일본도 국가대표가 나오지도 않고 여러 종목들이 사실 국가대표 일진들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거 우승했다고 해서 국위가 선양되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를 모르는 나라도 없는 거고. 이렇게 따지면 결국은 공익적이라는 부분, 선수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객관적인 공익이라는 건 거의 사라져버린 것 같아요. 그런 취지에서 본다면 저 역시도 조금은 이제는 폐지를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은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특권을 폐지하는 것을 검토해야 된다라고까지 얘기를 했던데.
[김준일]
저는 그것은 좀 무리한 얘기고 포퓰리즘이라고 보고요, 좀 냉정하게 얘기하면. 이게 방금 얘기했듯이 징벌적으로 얘들이 이런 얘기를 했으니까 얘들이 얄미우니까 얘들을 박탈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되고 말씀하셨다시피 1973년 그때 병역 자원, 우리가 또 어떤 국가의 위상이나 이런 게 어떤 상황이고 지금 이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사실 국방부에서는 이거 정말 없애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게 문체부 소관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여건이 조성돼서 문체부에서도 저렇게 나오고 국방부에서도 없애는 방안을 얘기했다고 하면 저는 이번에는 아마 고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이제 논의가 막 시작됐으니까 앞으로 진행 상황 같이 보기로 하고요. 이런 가운데 오늘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는 때아닌 '하이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현장 발언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최동석 / 인사혁신처장 : (공무원 면접 때) 콘크리트 바닥에서 구두를 신고 온다든지 할 때 특히 여성 수험생들이 풀 메이크업을 하고 정장을 입고 뾰족구두를 신고 오면 거기가 카펫이 깔린 데도 아니고 소음 방지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구두를 신고 올 때는 소리 나지 않도록 우리가 덧신을 줄 테니….]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가 난다고 덧신을 신긴다는 게 말이 됩니까?]
[최동석 / 인사혁신처장 : '야 이거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복장을 편하게 입고 오라고 권하면 되는 겁니다. 그게 상식이죠.]
[최동석 / 인사혁신처장 : 권해왔는데, 계속 구두를 신고 와서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잖아요.]
[박정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그럼 여성들은 구두 신지 말아야 해요?]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하이힐이 다른 사람에게 불편 주는 겁니까?]
[앵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오랜만에 이렇게 카메라 세례를 받았습니다. 공무원 면접 복장 규정 배경을 설명하다가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결국에는 사과를 했는데 이 장면 어떻게 보셨어요?
[김경율]
그러니까 저는 좀 황당하고 실소를 금할 수 없는 게, 저게 뭐랄까요, 시대착오적인 발언뿐만 아니라 상당히 성평등에 어긋나는 발언도 했잖아요. 제 생각에는 공직자로서 맞는 발언인지 상당히 의아하고. 모르겠습니다, 과거까지 소환하기는 그렇지만 과거에도 조금은 정말 이분이 인사혁신처장으로 인사에 대한 올바르지는 않더라도 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있냐 하면 그것도 의심스러운 발언들을 많이 했는데 오늘 일련의 발언들은 정말 근래에 보기 드문 망언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쭉 발언의 태도라든가 또 국회의원들의 재차 재차 발언들에 대한 태도와 입장들을 보면 저분은 거의 소신화된 것 같아요. 너무 부적절한 발언들의 연속이라서 뭐라 해도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앵커]
너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댓글들이 여러 가지가 달렸는데, 의견들이 나뉩니다. 복장 지침을 두고 실용적인 조치라는 반응도 있었고 또 지나친 간섭이다 이런 비판도 있었고.
[김준일]
그러니까 이게 실용적인 조치가 되려면 면접을 보러 가면 기본적으로 정장에 구두까지 신는 게 남자든 여자든 그게 기본이잖아요. 그렇게 사회 규범이 돼 있잖아요. 그러면 이게 실용적이려면 그렇게까지 정장 안 입어도 되고 편하게 오셔도 된다까지는 그게 실용적일 수 있어요. 그런데 뾰족구두 소리가 나니까 너에게 덧신을 씌워주겠다라고 하는 것은 이것은 실용과는 거리가 먼 거죠. 저는 뾰족구두라는 단어를 한 몇십 년 만에 들은 것 같아요. 하이힐을 뾰족구두. 풀메이크업, 이건 그러니까 거기 지침에 보면 남녀를 구분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런데 사실은 이건 여자의 하이힐 소리 또각또각 소리가 매우 나를 불쾌하게 했어, 거슬렸어라는 거거든요. 한동안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게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이런 얘기들이 있었어요. 이건 기분이 태도가 문제가 아니라 기분이 지침이 된 겁니다. 내 기분이 안 좋으니까 이걸 지침으로 만들어서 덧신을 신겨. 이런 시대착오적인, 외국에서 알까 봐 두렵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공무원들의 가장 아이러니한 것은 최동석 혁신처장이 본인은 정장에 구두 신고 왔어요. 본인도 덧신 신어야죠. 다른 사람들 불쾌하게 만들면 안 되죠,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남자구두도 상당히 소리나는 구두들이 있어서 특히나 여성 구두를 지적을 해서 그게 더 논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여권과 연일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정봉주 민주당 대표 기획특보가 한 의원 관련 의혹을 파헤칠 전담팀을 꾸리겠다고 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봉주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기획특보 : 팀 정봉주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분야를 좀 쪼개야 합니다. 한동훈은 가족팀이 만들어져야 하고, 디지털팀이 만들어져야 하고, 그리고 현대고팀이 또 만들어져야 해. 현대고팀이 지금 백업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팀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나 보죠?) 어? 막 얘기를 해버렸네. 내가.]
[앵커]
여러분 기억하시겠지만 김민석 대표 수첩이 한번 공개됐었죠. 거기에서 한동훈 아웃, 이렇게 쓰여 있었던 것을 봤는데 이 구상이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지는 겁니까?
[김경율]
그렇죠. 한동훈 아웃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또 한동훈 파일이라는 글자도 한 번 더 노출됐었죠. 제 기억이 맞다면. 저는 저게 처음에는 농담이었으면, 방송에서 소위 말하는 찍고 까불고 하면서 나오는 농담이었으면 했는데 지적하신 것처럼 김민석 당 대표의 두 차례에 걸쳐 어떻게 보면 고의적인 노출로 의심될 수 있는 그런 한동훈 아웃, 한동훈 파일, 이런 용어가 나온 다음에 저와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실제로 구성이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양가적이기는 합니다마는 저는 저와 같은 행동들이 소위 자폭 행위로 보여지거든요. 민주당의 자폭 행위이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20, 30년 전에 볼썽사나운 공작정치의 일면이라고 생각하는데, 저게 과연 만들어지고 활동을 한다고 한들 민주당에 도움이 될까 그런 생각이 들고. 여하튼 우리 전체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상당히 퇴행적인 모습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가족팀, 디지털팀 한 거 보니까 당 게시판 들여다보겠다, 이런 의도 같기도 하고.
[김준일]
공작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공작은 몰래 해야 공작이죠. 지금 유튜브에 나와서 우리의 개혁을 다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을... 제가 보기에는 좀 죄송한 얘기인데 정봉주 전 특보의 약간의 과시하기 좋아하는 허풍까지 많이 섞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요즘 한동훈이 하도 핫하고 정부 여당을 괴롭히고 그러니까. 그런 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야당 의원이나 야권의 인사를 이렇게 공격해서 별로 재미를 본 적은, 사실은 정부 여당에 힘이 있고 그나마 책임이 있고 그러니까 많이 공격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그래서 공격을 많이 받았어요. 자녀 문제도 예를 들면 자녀가 약탈적 저널에 많이 논문 게재해서 조국과 다른 게 뭐냐라고 해서 이런 공격도 받고 검증도 당했잖아요. 지금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공격하는 게 그렇게 효과적일까. 그게 자폭인지 모르겠으나 딱히 그 생각은, 한동훈을 오히려 키워줄 수도 있겠다, 괜히. 저는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 한 건 진짜 말도 안 되는, 진짜 무리가 될 수 있는 건이 있으면 이렇게 말로 털지 말고 직접 검증해서 한번 가져와주시면 제가 논평을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몇 주 전에 김민석 대표가 정봉주 기획특보로 임명을 했을 때 과연 어떤 역할을 할까 궁금했는데 어쨌든 한동훈팀을 만든다고 그러고. 과거에는 MB 저격수로...
[김경율]
그런 역할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다시 반복되는 것인데 저도 염려스러운 것은 저도 농담으로 봤다가 김민석 대표의 그런 글씨와 연관되고, 지적해 주셨지만 저는 한동훈 의원의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는 결함, 혹은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으면 언제든지 폭로되는 것은 그걸 제가 막을 수도 없는 거고 바람직한 정치 풍토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걸 따로 팀까지 만들어서 하겠다고 하는 것은 조금은 의아스럽고 웃기다. 그렇잖아요. 국민의힘도 예를 들어서 김민석 대표라든가 누구든지, 정청래 대표라든가, 하다못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상시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지, 그걸 따로 팀을 만들어서 한다는 게 더군다나 무소속 의원인데. 정말 좀 많이 정치가 희화화됐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정봉주 기획특보도 마지막에 웃으면서 얘기했고 저희도 좀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진짜 전쟁이 벌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준일 정치평론가,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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