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일찌감치 국가 차원에서 해커를 육성하고, 2010년대 중반부터는 이들을 외화벌이 최전선에 세워 왔습니다.
AI 기술이 발전하며 수법은 더 정교해져, 갈수록 방어가 어려워진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미국 FBI는 8조 원대 자산이 사라진 바이낸스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의 사이버 공격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습니다.
이들은 북한 정찰총국이 키워 온 정예 해커 부대로 알려졌습니다.
[이호령 /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 책임연구위원(지난달 31일, YTN 출연) "작년에 했던 방법이라든지 이런 것을 종합해 보면 이번 것도 정찰총국에서 했던 그 행보와 거의 유사하다….]
김정은 집권 뒤 해커 전력을 꾸준히 강화하던 북한은 국제사회 제재가 강화된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사이버 공격에 이들을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국정원이 밝힌 북한의 해킹 조직원은 약 8천여 명으로, 해킹을 주도하는 핵심기관 역시 정찰총국으로 알려졌습니다.
2014년 소니 픽처스 해킹을 단행한 '라자루스'나 우리에게 익숙한 '김수키'도 정찰총국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의 주목적은 외화벌이입니다.
하지만 방산 기술을 훔치고 외교·안보 정보를 캐내기도 하는 등 활동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해커를 양성하는 북한은 최근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 개편했는데, 사이버 범죄에 더욱 공을 들이기 위해서란 해석이 있습니다.
[김열수 /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YTN 출연) : 머리가 좋은 사람은 중학교 때부터 평양제1중학교에 들어가고 또 금성학원, 컴퓨터를 전문으로 하는 데를 들어가서 집중적으로 교육을 시키거든요. 사이버 범죄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 가르쳐요.]
북한 해커들의 수법은 인공지능과 만나 더욱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AI로 얼굴과 목소리를 위조하고 표적은 열 배 넘게 늘리는 등 해킹 기술 자체가 발전해, 갈수록 방어가 어려워진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작년 10월 범부처 해킹 종합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기업 자체 점검 결과를 취합하는 정도인 데다 국내 제도 개선에 치중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적잖습니다.
범국가 공조를 포함한 별도의 대책 논의가 시급해 보이는 배경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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