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 이번엔 '돼지 눈' 언론 보도 비판..."껍데기만 좇는 눈"

2026.11.02 오후 09:53
이 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 앞두고 SNS 글 올려
앞서 외국인 노동자 발언 축약 보도에 정정 요구
'다문화가족 발언' 의식한 듯한 입장도 재차 밝혀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는 자신의 발언을 거칠다고 한 언론을 지목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말의 껍데기가 아닌 그 안에 담긴 통찰을 봐야 한다고 했는데, 다문화가정 우대 제도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갔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한 시간여 앞두고 SNS에 올린 글입니다.

'해외 순방이 잦다'는 야당 비판에, 지난 토요일 부처 눈엔 부처만, 돼지 눈에 돼지만 보인다고 했던 이 대통령이, 같은 뜻의 '돈안지유돈 불안지유불'을 한문 구절로 띄웠습니다.

한 언론이 자신이 거친 SNS를 쏟아낸다고 보도하자, 무학대사와 이성계가 나눈 이야기의 한 부분이라며 똑같은 말을 한글로 표현하니 격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는 거라고 반박한 겁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말의 품격은 글자가 아닌 내용에 담긴 통찰의 깊이에서 나온다며 껍데기만 좇는 눈에는 껍데기만 보일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선 외국인 노동자 관련 발언을 축약 보도한 매체에 정정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언론의 발언 전달 방식에 거듭 문제를 제기한 거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다문화가족 우대 제도 재검토' 발언을 둘러싼 진보 진영 내 파열음을 의식한 듯, 관련 입장도 재차 밝혔습니다.

정치적 올바름이 대중의 반발에 부딪친 배경엔 내로남불이 있다며, 도덕과 정의 등 숭고한 가치를 내걸지만, 실제론 이중잣대로 타인에게만 가혹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 배려는 필요하지만 역차별을 낳는 잘못된 정책까지 정당화할 순 없단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건데, 여당 중진도 힘을 보탰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다문화가족 얘기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보면 진영 논리에 매몰되지 않으려고 상당히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이걸 평가하자 이거죠.]

이 대통령은 특히 이 과정에서, 가장 부정의했던 전두환이 정의사회 구현을 외쳐 정의라는 말 자체가 오염됐다고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연일 직접 논쟁에 나서는 데에는 진영보단 정책 자체의 타당성을 토대로 국정을 운영하겠단 의지가 담긴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기자 : 염덕선 김광현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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