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년 3월 신호등 앞으로 당긴다

2006.09.24 오전 09:22
[앵커멘트]

내년 3월부터는 교차로 건너편에 있는 차량진행 신호등이 정지선 바로 앞으로 당겨집니다.

이렇게 하면 교차로 사고가 지금방식보다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인데 새로 세워지는 교차로부터 단계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정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시청 주변 사거리.

교차로 건너편에 있던 신호등이 차량 정지선 앞으로 당겨졌습니다.

신호등이 가까워지자 운전자의 정지 반응 속도가 빨라져 정지선 준수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인터뷰:택시 기사]
"정지선을 안지킬수가 없지요. 앞으로 나가면 신호가 안보여요. 운전이 급하지 않게 되지요."

[인터뷰:정용기, 안산시 교통정책팀장]
"설치 이후에 정지선 준수율이 두배로 향상되고 그만큼 교차로 사고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렇게 신호등을 앞으로 당겼더니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교차로 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주시 35곳에 시범 실시한 결과 2002년 276건에서 2003년 182건, 2004년 101건으로 교차로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신호등이 교차로 건너편에 있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개 나라 뿐입니다.

건교부는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내년 3월부터 교차로 신호등을 앞으로 당겨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녹취:권진봉, 건교부 도로기획관]
"용역결과가 사실상 나왔습니다. 경찰청과의 협의도 잘되고 있고요. 빠르면 내년 3월부터 이같은 교차로 본격적으로 만나실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먼저 행정중심도시와 혁신도시 등 새로 건설하는 신도시에 이같은 시스템을 첫 적용할 방침입니다.

그리고 단계별로 현행 신호등 체계를 앞으로 당겨 유럽식으로 바꿔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정석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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