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담배 대용품으로 흡연자들 사이에서 전자 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잘 살펴보고 구입하셔야 겠습니다.
보통 흡연량을 줄이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전자 담배의 부작용 사례와 문제점에 관해 짚어보겠습니다.
경제부 최영주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요즘 흡연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먼저, 전자 담배가 뭔지부터 알아볼까요?
[답변]
요즘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전자 담배란 니코틴 농축액이 함유되거나 또는 담배 향만 있는 액체를 수증기로 만드는 분무 장치를 말합니다.
전자 담배는 배터리와 무화기, 카트리지로 구성되는 제품인데요.
사용자가 흡입을 시작하면, 전자칩에서 자동으로 충전된 전기를 무화기로 보내 열을 약간 발생시킵니다.
이 열이 카트리지에 있는 니코틴 액상 또는 담배 향 액상을 수증기로 만들어 진짜 담배를 피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금연 보조기인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와는 명확히 구별해야 합니다.
외관상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인데요,
전자 담배는 중독성이 있는 니코틴이 들어있고,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는 니코틴이 들어있지 않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따라서 금연 보조제를 구입할 때는 니코틴 함유 여부를 꼭 확인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러니까 전자 담배는 명확히 말하면 금연 보조제는 아니지만 흡연자들이 흡연량을 줄이기 위해, 또는 순수한 니코틴만 흡입하기 위해 애용하곤 하는데요, 최근 부작용이 늘고 있다고요.
[답변]
날로 전자 담배의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만큼 부작용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부작용 사례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2년 전에는 17건, 지난해에는 9건에 불과했던 부작용 사례가 올해는 상반기에만 45건이 접수됐습니다.
특히 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22.2%,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두통이 8건, 구토와 입술 통증이 각각 5건, 기침 등의 부작용도 적지 않았습니다.
제가 어제 직접 만나본 피해자도 비슷한 부작용을 경험했는데요, 흡연량을 차츰 줄이기 위해 전자 담배를 물었지만, 단 2주 일만에 병원을 찾아야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박 모 씨, 전자담배 흡연 피해자]
"수증기이기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전혀 없을 거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전자담배를 사용했는데, 2,3일 후부터 계속 현기증이 나고, 아침부터 메스껍고 구토가 나는 거에요. 매일 아침 이렇게 2주 동안 구토를 했어요."
[질문]
전자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알려져 있어서 많이들 찾는데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거군요.
왜 그렇습니까?
[답변]
물론, 전자 담배를 피우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닐 겁니다.
전자 담배는 타르나 일산화탄소 등 수천가지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는 일반 담배와 달리 순수한 니코틴만 흡입할 수 있는데요, 지나치게 많이 피우면 이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적게 피우더라도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전자 담배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 등의 성분이 알레르리 유사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전자 담배의 유해성과 안전성이 아직 제대로 입증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대부분의 전자 담배업체에 사용되는 카트리지나 농축액의 성분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국내에 수입되는 액상 제품 대부분은 중국산으로 소비자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김종남,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차장]
"전자 담배 액상제품은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도 담배 제조업이 아닌 다른 업종의 제조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전자담배를 수입 할 때 세금만 부과될 뿐 용액에 대한 성분, 유해 물질에 대한 안전성 기준 없이 수입되고 있어 소비자 안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질문]
유해성에 대한 검증 없이 마구잡이로 수입이 되고 있다는건데, 제품에 니코틴 함량 표시도 제각각이라고요.
[답변]
전자 담배는 니코틴 함량별로 저 농도, 보통 농도, 고 농도로 분류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 제품이 니코틴 함량이 명확히 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자 담배를 광고할 때는 통상 용액 1mm 당 일반 담배 한 갑에 해당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 조사해 보니 많게는 일반 담배의 11배나 니코틴 함량이 높았습니다.
또 소비자원이 조사한 9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은 니코틴 함량의 단위 표시가 아예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니코틴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가늠할 수 없다보니 과다 흡입할 우려가 높다는 얘기입니다.
니코틴 함량 확인이 가능한 제품도 5개 가운데 4개 제품이 표시된 함량보다 최소 21.7%에서 최대 63.1%까지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해 품질 관리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소비자원은 이에 따라 관계당국에 니코틴 함량 등 전자담배 표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을 건의하고 사업자에게는 품질 개선을 권고할 방침입니다.
[질문]
전자 담배에 대한 안전 기준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데요, 마지막으로 전자 담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도 알아보죠.
[답변]
전자 담배를 흔히들 금연을 위해 사용하는 흡연 대용품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니코틴이 들어있지 않은 전자식 흡연욕구 저하제와는 명확히 구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전자 담배는 니코틴이 결코 적지 않게 함유돼 있기 때문에 일반 담배와 함께 사용하면 니코틴 과다 복용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전자 담배를 흡입할 때 급하게 또는 세게 흡입하면 용액이 입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앞으로 두 세 번 불어낸 후 천천히 길게 흡입하라고 소비자원은 조언합니다.
아울러 임산부나, 수유부, 18세 미만, 구강내 또는 후두부에 염증이 있는 사람은 전자 담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식 흡연욕구 저하제의 경우,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의약외품으로 판매되니까 니코틴이 함유돼 있지 않은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꼭 확인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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