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차 '체어맨' SUV '렉스턴' 고장 피해 최다"

2013.11.08 오전 12:04
[앵커]

요즘 국산 승용차 좋아졌다고 하지만, 고장수리나 A/S 등 사후 관리에 대한 피해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조사별로는 쌍용자동차 제품의 피해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 대형승용차는 '체어맨', SUV 차량은 '렉스턴' 피해가 많아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리던 SUV 차량 계기판이 갑자기 이상합니다.

RPM이 춤을 추고, 비상 경고음까지 들리더니 결국 시동이 꺼져 버립니다.

이미 벌써 열 차례 넘게 수리를 받았는데도 시동 꺼짐이 반복되고 있지만, 제조업체는 A/S 기간이 지났다며 무상수리마저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준혁, 국산 SUV 고장 피해자]
"동일 증상으로 보증 기간부터 (수리를) 받았던 상황인데 지금 와서 돈을 내라고 하니까 이해가 안 되고, 결국 포기하고 소송에 들어간 거죠."

이처럼 고장이나 A/S 거부 등으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는 국산 자동차 피해 사례는 매년 8백여 건에 이릅니다.

최근 2년여 간 접수된 피해 사례 2천여 건을 분석해봤더니, 쌍용자동차 제품의 소비자 피해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차종별로 보면 대형승용차 부문에서는 쌍용차의 '체어맨'이 가장 많았고, 중형차는 르노삼성의 'SM5'가 최고 피해율을 기록했습니다.

준중형에서는 한국지엠의 '크루즈'와 기아의 '포르테', RV나 SUV에서는 쌍용차의 '렉스턴'의 피해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피해 유형별로는 '소음·진동' 문제가 가장 많았고, '출력·가속·작동불량', '도장불량이나 부식'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차량 유지비도 제조사별로 차이가 적지 않았습니다.

주요 부품 수리비는 한국지엠의 말리부와 르노삼성의 SM5가 모두 차값의 3.2%를 차지해 가장 비싼 편이었고, 엔진오일 교체 비용도 제조업체별로 최대 3만 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인터뷰:고광엽, 한국소비자원 자동차팀장]
"소비자는 차를 살 때 차량 가격이나 품질, 선호도 중요하지만, 사후에 차량 관리를 잘 받을 수 있는지, 유지비가 얼마나 드는지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차종별로 편차가 큰 중대형 승용차와 달리 소형이나 경승용차는 대부분 고장 피해가 만 대당 2~3건 정도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