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경차 판매마저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주 고객인 서민층과 젊은 층의 구매력이 떨어진데다, 신차 출시가 없었던 점이 이유로 꼽힙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차는 먹고살기 힘든 불경기에 오히려 잘 팔려 나갑니다.
가격이 싸고 유지비가 저렴한데다 큰 차보다 연비도 좋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3만 9천여 대에 불과했던 경차 판매량은 2008년 3배 이상 늘고 지난해 20만 2천여 대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된 올해 역시 경차 판매량이 늘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된 경차는 16만 5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가까이 줄었습니다.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경기침체가 몇 년째 이어지면서 주 구매층인 서민층과 20∼30대 젊은 층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또 올해 경차 신모델 출시가 없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특히 새로운 모델이 들어오면서 신차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적었다는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기존의 신차 혜택에 대해서 추가된 혜택 기준이 없으면서 이런 점유율의 저하가 이뤄지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경차 인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판매량이 올해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도 신차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데다 경기가 좋아질 경우 중대형 판매가 더 늘기 때문에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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