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터넷 은행, 지각 변동 몰고올까

2015.11.30 오전 06:07
[앵커]
인터넷 은행이 도입됨에 따라 곧 금융권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건은, 이미 보편화돼있는 기존의 인터넷뱅킹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입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넷 은행은 별도의 점포가 없어 직접 창구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객은 인터넷과 스마트폰만으로 계좌 개설과 대출, 금융상품 가입 등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습니다.

은행은 점포 유지 비용이 들지 않아 기존 은행보다 유리한 금리 조건과 저렴한 수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은행은 특히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시중은행의 문턱을 넘을 수 없는 서민들에게 연 10%대의 대출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출금리가 20%를 넘는 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은 새로운 경쟁자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80%가 넘고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만큼 국내 인터넷 은행은 단기간에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에서는 1995년 인터넷 은행이 도입돼 큰 인기를 끌었지만 2000년대에는 구조조정을 거쳐 일부 선도 인터넷 은행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6개 인터넷 은행이 영업 중인 일본은 자산관리, 온라인 지급결제, 모바일 뱅킹 등 특정 서비스에 집중하는 형태로 성장해 2000년 이후 수익성이 향상됐습니다.

내년 상반기 본모습을 드러낼 인터넷 은행은 기존의 인터넷뱅킹를 넘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의 성공 여부에 따라 명암이 갈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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