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조선업계가 일감의 씨가 마르는 '수주절벽' 현상이 계속되면서 직원들의 고용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대형 조선회사 3곳에서만 앞으로 3년 안에 최대 5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 대량 실업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병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은 모두 14만 4천 명에 달합니다.
직접 고용한 직원과 외주협력사 직원을 모두 합친 규모입니다.
그런데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 1년간 천6백여 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몇 년 전부터 수주가 대폭 줄어들면서 이제는 드디어 생산현장에서도 일감이 뚝 끊기게 된 겁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까지 4만 2천 명 수준인 인력규모를 3만 명까지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당장은 협력업체와 계약해지를 통해 인원을 줄여보겠지만 상황이 더 나빠지면 본사 직원 대상의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나머지 두 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들 빅3에서만 3년 안에 최대 5만 명의 실업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동계는 이들 조선업체가 있는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정부가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YTN 이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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