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과천 분양가 8억 아파트에도 만19세 특별공급 당첨자

2018.03.26 오전 09:17
서울 강남구 개포 8단지 재건축 아파트 특별공급에 만 19세가 당첨돼 '금수저 청약' 논란이 인 가운데 '과천 로또'라 불린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에서도 만 19세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 '과천위버필드' 모델하우스에 게시된 특별공급 당첨자 명단을 보면 1999년생인 19세 김 모 씨가 최연소로 당첨됐습니다.

김 씨는 기관추천 특별공급으로 전용면적 59㎡A형에 당첨됐는데, 기관추천 특별공급은 국가유공자, 장애인, 10년 이상 장기복무 군인, 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 아파트 전용 59㎡는 분양대금이 8억 원대에 달해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이에 자체적으로 조달하기엔 무리가 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과천위버필드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천955만 원에 책정돼 주변 시세보다 낮아서 1억~2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분양가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의 특별분양을 폐지해야 한다'는 등 특별공급 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각종 청원이 올랐습니다.

이처럼 사회적 취약계층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특별공급 제도가 강남권 고가 분양시장에서 '금수저'들의 편법 청약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이 커지자, 정부는 특별공급 당첨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며 증여세 탈루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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