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95명으로 나와 2분기 연속 1명 미만을 기록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올해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명대를 기록하고, 인구 감소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실제 분만이 이뤄진 병원과 의원은 603곳입니다.
천백 곳이 넘었던 10년 전보다 무려 46%나 줄었습니다.
당연히 태어나는 아기도 급격히 줄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기의 수, 즉 합계출산율이 올해 3분기에 0.95명으로 나타나 2분기 연속 1명 미만을 기록했습니다.
과거 통계에 비춰볼 때 연말로 갈수록 출산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4분기에는 이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간신히 한 명 이상에 턱걸이했던 합계출산율이 올해 사상 최초로 0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 수준을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이 최소 2.1명은 돼야 하는 것을 고려하면 인구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 진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만약에 4분기에도 이런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간 출생아 수가 1명 미만으로 나올 것으로 예측합니다. 인구 감소 시기가 좀 더 빨리 찾아와서 인구절벽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실제로 지난 9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나 줄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지난 2015년 12월부터 3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3분기 혼인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하는 등 갈수록 결혼이 줄어드는 것도 출산율 급감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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