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최저가 보장' 담합 손 본다

2019.08.27 오후 10:32
[앵커]
요즘 휴가나 여행을 갈 때 부킹닷컴이나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사이트를 많이 이용합니다.

그런데 이 업체들이 자신들이 정한 최저가를 강요하고, 사실상 서로 담합해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 몫으로 돌아옵니다.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가철이나 긴 연휴에는 해외로 떠나는 인파로 공항은 북새통입니다.

요즘 젊은 층을 포함해 상당수는 패키지보다는 예약 대행 여행사를 통해 직접 호텔과 항공사를 정합니다.

특히 부킹닷컴과 익스피디아, 아고다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성환 / 서울 신내동 : 항공권이나 호텔 찾다 보면 아고다, 호텔스닷컴 이용하는데 가격이나 위치 비교하기 편해서…]

[고윤희 / 서울 성산동 : 호텔이 너무 많아서 선택하기 어려운데 호텔스닷컴 통해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고 유용해요.]

공정위는 이 온라인 여행사들이 국내 호텔에 자신들과 책정한 최저가 요금 이하로 받지 말 것을 강요한 거래 행위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호텔 측은 시즌별로 그룹별로 숙박 요금을 탄력적으로 받고 싶고 일반 여행사들도 호텔과 협상할 때 가격 협상력을 갖고 싶지만,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와 맺은 협약 때문에 호텔이 숙박비를 인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관광업계에서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들끼리 담합해 똑같은 요금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김명온 / 여행사 대표 : 사이트에 나온 금액에 세금, 봉사료 불포함이라 10만 원으로 나와도 실제 예약하면 12∼13만 원에 가격이 나옵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의 국내 예약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었지만, 본사가 해외에 있어 소비자 불만 처리가 어려운 것도 문제입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온라인 예약 여행사에 대한 불만은 지난 2017년 394건에서 작년 천324건으로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