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역분쟁·반도체값 하락 여파...10개월째 수출 감소세

2019.10.01 오후 10:12
반도체값 지속적 하락 여파…우리 수출에 악영향
미·중 무역분쟁…주요국 경기 침체로 불확실성↑
자동차 4%↑·선박 30.9%↑…전년 대비 수출 호조
"日 수출규제 조치, 韓 수출에 큰 영향 없어"
[앵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 악화와 반도체 부진으로 우리 수출이 10개월째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다만, 일본 수출 규제의 영향은 아직까진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하락을 거듭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력 상품인 D램 가격은 올해 초보다 절반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런 반도체값 하락 여파는 우리 수출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447억 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 수출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넉 달째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물량은 늘었지만, 주요 품목의 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액이 준 겁니다.

[박태성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반도체, 석유제품 수출 단가의 지속적인 하락이 9월 수출의 주요 부진 요인으로 판단됩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심화하는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도 한몫했습니다.

특히 전 세계 주요국가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수출 여건 회복이 쉽지 않을 거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옵니다.

[정 민 / 현대경제연구원 : 세계 경제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아직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미·중간 무역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런 것들이 한국 수출 경기에 마이너스 부분으로 역할을 할 수 있어, 향후 수출 경기에도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반면 자동차와 선박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호조를 보였습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지난 201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성장했습니다.

3개월째를 맞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는 우리나라 수출 실적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히려 일본의 한국 수출 감소 폭이 우리나라의 대일수출 감소 폭보다 커 규제 여파는 일본에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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