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대면 경제'에 산업별 희비 엇갈려...수출 회복 기대

2021.01.18 오전 04:33
[앵커]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 여파 속에 우리나라 주요 산업도 극심한 부침을 겪었습니다.

자동차와 철강, 정유산업 등이 수요 절벽에 상반기 큰 타격을 입은 반면,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반도체와 가전산업 등은 예상 밖의 호황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수요 절벽'이 가시화됐습니다.

매장 소비가 급감하고 공장 문이 닫히면서 수출이 가전제품은 -16%, 자동차는 -27% 급감했습니다.

철강 업계도 깊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까지 고공행진했습니다.

코로나에 적응한 하반기에는 가팔랐던 경기 추락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전제품 수요가 크게 늘었고, 미국·중국 등에서 일부 수요가 회복한 데 힘입어 자동차 판매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업체 빅3'는 4분기 막판에 수주를 휩쓸며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특히 당초 우려와 달리 반도체 산업은 비접촉 경제 확산으로 오히려 특수를 누렸습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늘면서 컴퓨터와 서버 수요가 급증해 성장세를 이어간 겁니다.

[조 철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작년 하반기부터 세계 전체적으로 소비활동이 재개되면서 여기에 따라서 우리나라 수출도 증가되는 양상을 보여서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경기가 회복되는 형태를 보였습니다.]

올해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등 우리나라 12개 주력산업은 부진했던 지난해보다 수출이 10% 정도 늘어나는 '기저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자국산업 보호 경향이 늘고, 중국을 비롯한 기술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가 줄어 빠른 시간에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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