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로봇이란 단어가 세상에 등장한 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됐는데요, 희곡 작품에서 처음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현대적 의미의 로봇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된 뒤 지금은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인 허리 높이의 로봇이 자동차 영업소에서 일합니다.
장애물을 피해 다니며 손님에게 말을 걸고, 화면으로 정보를 내보입니다.
(연비 알려줘.) "휠 사이즈 17인치를 기준으로 디젤 2.0 엔진의 복합연비는 14.8km/l이며…."
영업소 직원을 돕기 위해 시범적으로 도입된 고객 응대 로봇입니다.
[윤일용 / 현대차 로봇지능팀장 : DAL-e(달이)는 유연한 자연어 대화 시스템과 얼굴 인식 기술, 안전한 자율 이동 기술을 바탕으로" + "영업현장에 직원들을 보조함으로써 직원과 고객을 이어주는 다리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거름종이에 담긴 커피 가루 위로 여유 있게 원을 그리며 물을 붓습니다.
핸드드립 석 잔을 내린 손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로봇팔입니다.
회사 휴게실 탁자 위를 오가며 정확한 물 온도와 추출 시간을 지킵니다.
일정한 맛과 향의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봇은 기업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를 마쳤습니다.
주방으로 간 로봇이 집게 손으로 싱크대의 그릇을 식기 세척기에 넣습니다.
빨랫감을 세탁바구니로 옮긴 뒤, 음식을 놓고 와인을 따라 상을 차립니다.
물건의 위치와 형태를 인식해 알맞은 각도로 집는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올해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집안일 로봇입니다.
[박상수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코로나 19 확산되면서 재택근무·원격수업 등 가정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교육용 로봇, 여가용 로봇, 무인배송 로봇 등의 서비스용 로봇 증가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봇이란 말이 처음 사용된 체코 작가의 희곡 이 초연된 지 올해로 100년.
'강제노역'이란 뜻을 가진 슬라브어에서 유래된 로봇이 이제 생활 속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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