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일가 상속 내용 내일 공개...'이재용 지배력' 강화 관심

2021.04.27 오후 04:34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인들의 상속 내용이 내일(28일) 공개될 예정이어서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구조가 강화될지 관심입니다.

삼성그룹은 이달 30일 상속세 신고 납부 시한을 앞두고 내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산 배분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속 내용 가운데 이건희 회장이 남긴 19조 원 상당의 삼성 계열사 주식을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 이재용 부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상속인들이 어떻게 배분할지에 따라 그룹 지배구조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실제 지분이 0.7%에 불과해 아버지가 남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을 지배력 강화 차원에서 몰아줄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 만3천여 점의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상속인들이 1조∼2조 원대 규모의 미술품을 박물관 등에 기부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함께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08년 특검의 삼성 비자금 수사를 계기로 약속했던 사재출연이 이번에 1조 원 안팎 규모로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삼성 일가는 13조 원 안팎의 역대급 상속세를 5년간 나눠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막대한 세금의 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광엽 [kyuplee@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