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 생활이 늘면서 배달음식 시장이 최근 4년 사이 10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플라스틱 용기 사용도 그만큼 많아졌는데, 재활용률은 4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눈덩이처럼 커지며 도시락 업체들의 오전 시간이 바빠졌습니다.
주문량이 늘어 반찬을 용기에 미리 담아두며 점심시간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지만, 한편으론 환경에 대한 걱정도 앞섭니다.
[도시락업체 업주 : 환경적으로도 그렇고 (플라스틱) 대체물이 나오면 저도 그런 걸 사용하고 싶은데 현재로선 그런 게 없어요.]
한국소비자원이 배달 음식 가운데 주문 상위 10개 메뉴의 2인분 분량을 실제로 주문해 플라스틱 개수를 세봤습니다.
그 결과 보쌈은 24개, 초밥은 27개, 떡볶이는 9개 등 1개 메뉴당 평균 18.3개의 플라스틱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인당 9.2개, 1주일에 2.8회 주문한다고 했을 때 배달음식 주문으로 발생하는 플라스틱 양만 1주일에 25.8개로 집계됐습니다.
배달음식 이용자 1명이 1년간 사용한 배달 용기는 천3백여 개, 10.8kg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배달용 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은 45.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기에 비닐이 남아있거나 스티커가 붙어있는 경우, 또 소형 칼 등은 재활용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은 배달 용기의 재질을 바꾸면 재활용률을 80% 가까이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선희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전환하고 실링 용기는 뚜껑 형태로 소형 반찬 용기는 일체형으로 표준화하는 등 개선할 경우 실질적인 재활용률을 약 78.5%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배달시장은 지난 2017년 2조7천억 원에서 지난해 25조 7천억 원으로 10배 가까이 커져 플라스틱 배출량 자체를 줄이기는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업계와 소비자의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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