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외환은행 매각 책임론에 "당시로 돌아가도 같은 결정"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론스타에 대한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과거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추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사고 되파는 과정에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며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돌아간다면 똑같은 결정을 하겠느냐고 묻자 "그렇게 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추 후보자는 "당시로 돌아가도 그 시장 상황에 있었으면 아마 그렇게 결정할 것"이라며 "불법성이나 다른 사사로움이 개진되지 않고 나름대로 공적인 판단을 한다면 실무진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추 후보자는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재경부 은행제도과장을 지냈습니다.

론스타가 2012년 거액의 차익을 남기고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했을 때는 금융위 부위원장이었습니다.

추 후보자는 "2003년 외환은행이 어려움을 겪어 해외 자본을 유치했고 2005년 말부터 2006년에 국회와 일부 시민단체 등이 문제를 제기해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조사가 이뤄졌다"며 "그 이후 법원은 1심과 2심, 3심에서 일관되게 문제가 없다고 최종적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