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또 새 주인 찾은 '쌍용차' 이번엔 날까?...토레스에 기대

2022.07.03 오전 06:06
[앵커]
쌍용자동차가 화학과 철강 등을 주력으로 하는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아 회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인 채무도 갚고, 전기차 투자도 늘려야 하는 등 과제가 산적한데, 쌍용차는 신차인 토레스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에디슨 모터스의 인수 무산 이후 재매각 과정을 밟아오던 쌍용차에 모처럼 기대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출시 예정인 SUV 토레스가 2주 만에 2만5천 대가 사전예약돼 쌍용차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입니다.

또 지난 5월엔 4천여 대 수출로 2016년 이후 6년 만에 월 최다 수출을 달성했습니다.

여기에다 자금력 있는 KG그룹이 새 주인 후보로 확정되면서 회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KG그룹이 새 주인으로 확정되려면 7월 말까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 채권자와 주주의 동의를 얻기 위한 관계인 집회가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앞서 에디슨 모터스와 M&A 과정에선 채권의 1.75%만 갚아 주겠다고 해 채권단의 반발을 샀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에디슨 모터스는 인수대금 3,048억 원만 제시했지만, KG그룹은 인수대금 3,355억 원에 운영자금 5,645억 원까지 투입하기로 해 채무 변제에 들어갈 금액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협력업체들은) 당연히 고통 분담할 수는 있다. 그러니까 쌍용차가 조기 정상화되는 게 자기들한테 더 좋은 거지. (인수) 금액이 올라갔으니까 변제율이 높아지겠죠. 또 일부는 자본 참여를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쌍용차는 현재 갚아야 할 채무가 약 1조5천억 원에 달하고, 운영자금도 매년 5천억 원 규모로 들어갑니다.

여기에다 전기차 개발에는 조 단위의 막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KG그룹은 자동차 사업 경험이 없습니다.

또한,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며 자동차 수요 감소가 예상돼 쌍용차의 회생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