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국내 수출 물량이 한 달 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개월 만의 반전인데요.
다만 수출 금액은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교역조건은 23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서도 우리 경제의 밥줄이나 다름없는 수출은 부진의 늪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난달엔 수출 물량이 다섯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반도체 부진은 이어졌지만, 석탄과 석유제품, 운송장비 등이 선전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1.1%, 소폭 상승했습니다.
다만 수출 금액으론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전체 수출금액지수는 6.9% 하락해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주력 제품인 컴퓨터와 전자, 광학기기의 수출 금액이 36% 넘게 급감했습니다.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수출이 줄고 다른 제조업 분야에서 수출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결과로, 수익성이 그렇게 좋아지진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수출 상품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악화일로입니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4.5% 하락했습니다.
무려 23개월 연속 내림세로,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8개월 연속 악화 이후 가장 긴 기간입니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금융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상황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우려도 여전합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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