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더위와 사투 벌이는 건설 현장...폭염 대책 마련 분주

2023.08.06 오전 06:39
[앵커]
계속되는 찜통더위에도 공사를 늦출 수 없는 건설 현장 노동자들은 무더위와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온열 질환 사고를 막기 위해 더위 예방 물품을 지급하거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의료 인력을 배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윤해리 기자입니다.

[기자]
뙤약볕 아래 인천공항 확장 공사가 한창입니다.

펄펄 끓는 아스팔트에 물을 뿌려보지만, 체감 온도를 내리기엔 역부족입니다.

뜨겁게 달궈진 철근 온도에 무거운 안전 장비로 빠져나가지 못한 열까지 더해져 몸은 땀범벅입니다.

쉬는 시간, 얼음물과 아이스 링으로 잠시 더위를 식혀 봅니다.

"아이 시원하다"

이곳 현장은 폭염 경보가 내려지면, 가장 더운 시간대 야외 작업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정해일 / 건설사 관계자 : 무더운 시간대인 14시부터 17시를 피해서 아침부터 오후 1시까지 작업을 탄력적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이 자신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의료 인력을 배치하고, 적절한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휴식 알리미 제도를 운영합니다.

[신재일 / HJ 중공업 안전관리자 : 무더위가 한창이어서 근로자 분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휴식 알리미 스티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서 근로할 때 안전모에 있는 스티커로 휴식 시간을 선제적으로 안내하면서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건설사 한 곳은 찜통더위를 이기기 위해 온열 질환 사고 예방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무더위로 작업하기 어려운 시간대에는 가상현실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찾아가는 안전 버스 운영은 물론 온열 질환 응급처치를 위한 실습도 진행합니다.

[우시원 / 현장 근로자 : 오후에는 더위 예방 방지를 위한 캠페인 교육을 가끔 받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더위를 이길 수 있는 건강한 근로자로서, 여름을 이겨내는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소 건설 현장 10곳 가운데 1곳은 여전히 물과 그늘, 휴식 없는 무방비 상태로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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