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대근 앵커
■ 전화 : 김해수 울릉군어업인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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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오징어.요즘 값이 많이 올라서 금징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오징어 하면 떠오르는 울릉도에서는지금 오징어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워낙 몸값이 높다 보니오징어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에게는 지금 상황이 생존을 위한진짜 '오징어 게임'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은 어떤지전국 채낚기 실무자 울릉군 어업인 총연합회 김해수 회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회장님, 울릉도에 사신 지 얼마 정도 되셨나요?
[김해수]
울릉도에 산 지는 45년 가까이 되죠.
[앵커]
오징어잡이 시작한 지도 오래 되셨어요?
[김해수]
한 42년쯤 됩니다.
[앵커]
40년 오징어잡이를 해 오셨다는 건데 예전에는 울릉도에서는 개도 오징어 물고 다녔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오징어가 울릉도를 먹여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과거하고 비교하면 요즘에 실제로 오징어가 많이 안 잡힙니까?
[김해수]
옛날에 한때는 오징어가 많이 나서 울릉도 경제를 움직였죠. 그리고 오징어가 많이 나면 시집 간다는 울릉도 노래도 있지 않습니까? 그때는 오징어 많이 잡아서 잡는 사람, 손질하는 사람, 유통하는 사람 같이 더불어 많이 경제를 오징어가 좌지우지했죠. 지금은 오징어가 별로 안 잡힙니다.
[앵커]
울릉도 경제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오징어가 많이 잡혔었는데 오늘도 조업 다녀오셨다고 들었어요.
이번 주에는 어떠셨어요?
[김해수]
그동안에 오징어 조업이 많을 때는 배가 한 70척 이상 됐는데 , 배가 많을 때는 470여 척이 있었는데 요즘은 배 한 40여 척밖에 없습니다. 요즘 움직이는 배는 한 10척 내외로 움직이는데 10척이 잡는 오징어를 다 합쳐도 한 20~30상자. 저도 간밤에 작업 갔다왔는데 2상자밖에 못 잡았어요. 기름값 근사치도 못 가죠.
[앵커]
그 정도면 예전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거예요?
[김해수]
예전에 한 1960년대에서 90년대 그 사이에 오징어가 많이 잡혔는데 통계 보면 1993년도에 보면 1만 4000여 톤이 잡혔는데 중간에 2004년에는 4600톤, 지난해에는 울릉도 오징어가 2300톤 이렇게 잡았는데 수치보다는 옛날에 많이 잡을 때 65상자 잡았다고 하면 요즘은 1상자 잡힌다고 보면 됩니다.
[앵커]
오징어 잡는 양이 이렇게 줄어든 게, 어획량이 줄어든 게 최근에 갑자기 일어난 일입니까? 언제부터 줄기 시작한 거예요?
[김해수]
한 2000년도부터 전국 어선에 입어하면서부터 저희들이 체감적으로 느낄 정도로 오징어 감소량이 나타났어요.
[앵커]
이렇게 어획량이 줄다 보니까 가격은 또 많이 올랐다고 들었습니다. 이거 오징어 한 마리 가격은 어느 정도입니까?
[김해수]
울릉도에는 활어 한 마리의 생산단가는 한 1만 원 정도 내외인데소비자 단가는 그것보다 훨씬 더 가겠죠. 한 2만 원 가지 않겠습니까? 얼마 전에 속초에 보니까 경매단가가 한 마리에 1만 7000원 가져가고, 그 이튿날 오징어 소비자에게 2만 원, 3만 원 나오더라고요. 지금 오징어가 없다 보니까 저희들은 수입도 없고 상인들은 장사가 안 되고 소비자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부담스러운 그런 실정이네요.
[앵커]
어민분들은 잡히는 양이 워낙 많이 줄다 보니까 힘드시고 그리고 파는 상인분들이나 사 먹으려는 관광객들도 서로 부담이 되는 그런 상황이군요. 지금 울릉도에서 오징어축제가 열리고 있잖아요. 오늘까지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징어를 구하기 어렵다 보니까 오징어 없는 오징어축제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었는데 지금 축제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해수]
오징어축제는 그대로 기상도 좋아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징어축제인데 오징어가 있어야 되는데 오징어 양이 너무 적다 보니까 축제가 좀 힘들고 또 맨손잡이 하는 오징어 물량을 수입해서 확보해서 행사장에 갖다줘야 되는데 그거 구하기도 힘들어하고 힘든 가운데 구해서 맨손잡이 체험행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오징어 처음에 목적은 소비 많이 날 때 오징어 소비 촉진 목적으로 했지만 지금은 오징어 문화축제로 많이 비중이 더 커졌고 그렇게 이어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징어가 많이 잡힐 때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오징어를 맨손으로 잡는 축제를 하면서 오징어 소비도 촉진하자는 의미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이게 어획량이 워낙 줄다 보니까 오징어를 저렇게 채우는 것도 많이 힘들고 다른 활어 섞어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런 계획도 들었었거든요. 관광객분들도 많이 아쉬워하시겠어요.
[김해수]
지난해에는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는 그러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징어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즐겁게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오징어 잡는 그런 체험을 하는 현장을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 울릉도에서 저렇게 축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요. 그런데 오징어 양이 많이 적어서 아쉬운 상황인데, 어민분들은 이렇게 오징어 어획량이 줄고 줄어서 어쩌다가 금징어가 된 건지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고 계세요?
[김해수]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첫째, 저희 어민들의 생각은 중국 어선이 2004년부터 북한 수역에 입어료를 주고 조업을 시작했잖아요. 중국 어선들의 어법이그물로 쌍끌이로 잡고 그물코 크기가 볼펜 들어갈 정도의 그물코 크기니까 굵은 멸치까지 다 잡으니까 그렇게 바다 먹이사슬에 문제가 되고 바다생태계가 파괴될 정도죠. 그러니까 남획이 되고. 또 두 번째로 북한에서 요즘 미사일 포를 많이 쏘잖아요. 바다에 다이너마이트 터진 거나 마찬가지죠. 그래서 산란도 못하는 것도 있고. 또 남쪽에 일부 고기가 오징어가 내려오면 불법 공조조업 때문에, 주로 그런 문제 때문에 남획이 많이 되고. 그래서 오징어 어획량이 쉽게 말하면 생산, 산란을 하는 것보다 잡는 양이 많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오징어가 귀하니까 금징어된다고 볼 수 있겠죠. 그다음에 기후변화라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앵커]
기후변화로 인해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간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이런 얘기들도 하고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 어선들이 그물을 이용해서 싹쓸이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요. 북한 미사일이 동해로 떨어지면서 오징어 산란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 이런 부분도 의심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중국 어선 같은 경우에는 그물로 오징어를 잡는다고 하셨는데 회장님 같은 경우에, 울릉도 어민들 같은 경우에는 채낚기 방식으로 잡잖아요. 이건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김해수]
채낚기는 보통 모든 어종들은 불빛을 좋아합니다. 불빛을 좋아하면 오징어 불을 켜놓으면 작은 치들이 모여들면 그걸 잡아먹기 위해서 오징어가 모여드는데 우리 오징어를 낚시로 잡지 않습니까? 지금 잡는 고기가 그렇게 잘 안 잡히는 거죠. 고기가 귀하니까. 어느 정도 어군이 형성이 돼야 잡는데 어군이 형성 안 되니까 못 잡는 거죠.
[앵커]
채낚이 방식으로 잡는 건 이거 어종을 보호하기 위해서인가요? 양을 어느 정도로 보존하기 위해서 채낚기 방식으로 계속 잡으시는 거예요?
[김해수]
원래 오징어는 원조가 채낚기 방식입니다. 오징어를 채낚기 방식으로 잡으면 오징어가 씨 마를 일이 없습니다.
[앵커]
저희가 이 오징어 상황을 알아보다 보니까 울릉도뿐 아니라 강원도도 사정이 마찬가지더라고요. 오징어 잡기 위해서 돈 내고 러시아까지 가는 어민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러시아에 가면 오징어를 많이 잡을 수 있는 건가요?
[김해수]
러시아의 오징어하고 북한 바다에 오징어가 형성되면 울릉도민들은 기대를 걸죠. 거기 오징어가 남하하게 되면 우리가 잡는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북한 수역에도 옛날에는 중국 배가 1700척까지 들어갔는데 올해는 백몇십 척밖에 안 들어갔는데 고기가 없어서 안 들어갔는지, 아니면 북한에서 제재를 많이 해서 허가 난 배만 해서 그런지, 그거는 저희가 알 도리가 없고. 러시아 원정 간 배들이 얼마 전에 올라갔는데 기상 때문에 조업을 크게 못했는데 어획량이 없다고 지금 소문이 들려 오는데 거기에 어획량이 있어야 울릉도 동쪽으로 지나서 내려오는 고기인데 어획량이 없다는 소문을 들으니까 저희들이 실망이 많죠. 지금 현재 그렇습니다.
[앵커]
오징어 잡으려고 러시아까지 가는데 거기서도 어획량이 별로 없더라. 많이들 실망하신 그런 상황인데 지금 어민분들 같은 경우에 당장 생계도 걱정이 되실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거 오징어가 잡히든 안 잡히든 어민들은 1년에 두 달 이상은 무조건 바다에 나가야 된다고요?
[김해수]
거기 수산법에 보면 규정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어민이라는 자격이농민도 그런 자격이 있고. 어민들의 자격은 1년에 연간 120만 어획물을 하든지 아니면 60일 동안 어업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규정돼 있는데 옛날에는 고기 많이 날 때 연간 60일 이상은 별로 문제가 안 됐습니다. 요즘에는 오징어가 없다 보니까 유독 오징어 어업이 더하죠. 오징어가 없다 보니까 기상이 악화되고 또 못 나가고 또 달이 밝으면 안 나가거든요. 오징어 집어가 안 되기 때문에. 그다음에 고기가 없어서 못 나가다 보니 우리가 60일 맞추기 힘드니까 어떤 데는 억지로 기름을 때가면서 합니다. 이것을 정부에 건의도 해 놨습니다. 양식어업하고 이런 건 1년 연중 365일도 할 수 있지만 어업인 활동을 60일을 해 놨는데 다만 배로 고기 잡는 건 30일로 해 달라고 건의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어선업은 모든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배로 고기 잡는 건 한 30일로 해달라고건의는 해 놨습니다.
[앵커]
기름값도 많이 부담이 되시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는데. 지금 오징어가 잘 안 잡혀서 어민들 어려운 상황인데 어떤 지원이 가장 필요하신지, 정부에 꼭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말씀 부탁드리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같이 해 주시죠.
[김해수]
정부에 말하고 싶은 건 현장의 목소리를 좀 정책에 수립해 주시고 특히 도서벽지의 현장 목소리를 해 주시고. 또 특별감측도 건의를 해 놨습니다. 특별감측도 해서 고기 번식하는 것보다 숫자가 많다는 거죠. 감측을 해 주시고. 울릉도 연안 채낚기, 우선 급하니까 긴급 경영자금을 배정해 주시면 좋겠다는 것과 마지막으로 저희들이 건의하고 싶은 건 울릉도 오징어가, 재난지역을 선포해 주셔서 지원을 많이 해 주십사. 그다음에 두 번째로 울릉도 오징어는 독도에 가서 오징어를 조업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독도에 우리 어민들이 조업하면서 실효적 지배를 하기 때문에 해양 영토를 수호하고 있습니다. 내가 고기를 먹고 살지만 해양 영토 수호를 하기 때문에 공익적 가치의 일성으로 울릉도민들께 기본수당을 신설해 주시고 또 한 가지는 울릉도, 지금 정기국회 때 울릉도독도특별법을 제정해 주셔서 동쪽 끝을, 참 외로운 섬 독도와 울릉도 아닙니까? 지킬 수 있도록 특별법 재정을 꼭 좀 국회에서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청하고 계시는 분들, 신비의 섬, 울릉도, 독도를 방문해 주시고 오징어 많이 잡수시고 건강해지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정부에 요청하신 바도 잘 전달되기를 바라고요.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도 오징어 많이 사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민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채낚기 실무자 울릉군 어업인 총연합회 김해수 회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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