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경제는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앵커]
오늘은 반도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36기가바이트 HBM3E, 이름도 생소한데 12단 적층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어부터 정리를 해 주시죠. HBM이 뭔가요?
[석병훈]
HBM이라는 것은 고대역폭 메모리를 뜻합니다. 그래서 컴퓨터 같은 경우는 인간의 뇌하고 다르게 연산하고 저장, 메모리하는 기능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메모리 저장을 하는, 기억을 하는 곳을 메모리 반도체가 담당하고요. 연산을 하는 것을 중앙처리장치, CPU, GPU, 이런 중앙처리장치가 담당을 하는데요. 저장을 하는 메모리반도체와 연산을 하는 중앙처리장치 간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을 대역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HBM이라는 것은 고대역폭 메모리라고 해서 메모리반도체에서 저장된 정보와 연산을 하는 중앙처리장치, 중앙처리 간에 정보를 전송하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이죠. 그리고 저장하는 용량도 커지는 것. 이것을 HBM,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앵커]
8단 적층이다, 12단 적층이다, 이런 말이 계속 나오거든요. 단이라는 게 뭘 의미하는지와 8단과 12단의 차이점도 궁금합니다. 어떤 게 더 좋은 건가요?
[석병훈]
당연히 기존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한 것을 고대역폭 메모리라고 하고요. 8단과 12단은 기존의 D램을 8개를 연결했느냐, 12개를 연결을 했느냐, 이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기존에 3기가바이트 용량을 8개로 연결을 하면 전체 용량은 8에다가 3을 곱한 24기가바이트가 되는 것이고요. 이번에 삼성전자에서 최초로 개발한 것은 12개를 연결을 했기 때문에 그러면 3기가바이트를 12개를 곱한 거니까 36기가바이트가 돼서 용량과 성능이 기존의 24기가바이트, 8단 적층한 것보다 50% 향상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메모리 반도체에 저장할 수 있는 정보도 50% 향상이 됐을 뿐만 아니라 저장장치인 메모리반도체에서 연산 기능이 있는 중앙처리장치로 정보를 전달하는 속도 역시 50% 이상 향상이 되는, 훨씬 좋은 저장장치, 메모리반도체를 개발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개발에 성공하고 아직 양산까지는 이르지 못한 거잖아요. 이제 양산에도 이르기까지 과정이 지난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석병훈]
삼성전자 주장에 따르면 현재 새로 개발한 것을 샘플을 고객사들에게 보내고 있고요. 양산, 대량생산을 해서 판매하는 것은 상반기 중으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교롭게도 경쟁사인 마이크론,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같은 날 24기가바이트, 8단 적층한 제품이죠. 8단 적층한 제품을 대량 양산해서 엔비디아에 납품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본격적으로 지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와 공급 경쟁을 하겠다고 선언을 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 부분을 여쭤보고 싶었는데 이번 마이크론 발표에 대해서 양산이랑 출하 시점에 관해서 표현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거든요. 기술적 난이도가 상당해서 삼성조차도 먼저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구현을 못한 상황인데 마이크론이 이런 발표를 한 것에 대해서 검증이 덜 끝난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석병훈]
지금 8단 HBM3 제품을 마이크론이 직접 대량생산을 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지금 현재 HBM 시장 점유율 같은 경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업계 1위고요. 그다음이 삼성전자로서 양사가 약 47~49%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마이크론은 3~5%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론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한 단계 뛰어넘어서 8단 HBM3 제품을 바로 대량 양산을 해서 엔비디아에 공급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 한 단계 뛰어넘은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반면에 양산과 출하 시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술적 검증이 끝나지 않은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이 앵커님께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규모로 대량 생산을 하는지를 지켜봐야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율. 수율이라는 것은 무엇이냐하면 투입 수 대비 완성된 정상 제품의 비율로써 우리가 소위 말하는 불량률에 반대되는 개념이죠. 그런데 이 수율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입니다. 이 수율이라는 것이 결국은 반도체 기업의 생산성하고 수익성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거든요. 그래서 이 수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HBM 하면 또 SK하이닉스를 빠뜨릴 수가 없잖아요. 먼저 탑승해서 앞서가고 있는 상황인데 삼성전자가 이번에 5세대 HBM 개발에 나서면서 판도가 뒤집히는 것 아니냐, 1, 2위 다툼이 있는 것 아니냐라는 부분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석병훈]
그렇습니다. 지금 기존에 HBM에서 업계 1위는 SK하이닉스였고요. SK하이닉스가 AI칩을 독점을 하고 있는 엔비디아에다가 HBM 반도체를 독점 공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차세대 HBM인 12단 적층한 HBM3E를 먼저 개발했다고 발표를 하면서 이 12단 HBM3E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기존 제품에 비해서 저장 용량뿐만 아니라 데이터 전송 속도도 50% 이상 향상이 됐기 때문에 지금 AI 서버에 있어서 GPU 사용량, 중앙처리장치 사용량이 줄어들어서 기업들의 비용 절감에 효과가 있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이런 경쟁 업체들보다 기술력이 앞섰다라는 것을 입증을 했고요. 이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이제 12단을 넘어서 16단 HBM4 제품에 대해서 개발에 착수를 하겠다고 이미 선언을 했습니다. 이런 것을 바탕으로 봤을 때는 지금 SK하이닉스 역시 이런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추가적인 투자를 하고 연구개발을 하지 않으면 HBM 시장에서의 판도가 바뀌는 게 불가피하다. 그리고 후발 업체였던 마이크론 역시 지금 미국에서 자사 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크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추격이 만만치 않아서 지금 SK하이닉스도 많은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은 HBM 기술력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치고 나간 상황이고, 그런데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D램 점유율 45.7%를 기록했다고 해요. 이게 2016년 3분기 48.2%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하는데 고대역폭 메모리, HBM 기술 경쟁이나 수주 경쟁에서는 밀리고 있는데 이렇게 D램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배경,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석병훈] 삼성전자가 원래는 D램에서는 업계 1위였습니다. D램에서는 원래 업계 1위였고요. 그다음에 2위가 SK하이닉스였죠. 그리고 3위가 마이크론이었는데 삼성전자 다음으로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작년 기준으로 31.37%, 점유율이. 3위 마이크론은 19.1%로 삼성전자와 그다음 2위, 3위 업체 간의 점유율 차이는 그래도 상당한 격차가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지금 4분기 D램 시장 매출도 역시 전 분기 대비 21% 증가를 해서 6분기 만에 상승세를 보였고 그다음에 4분기 D램 평균 가격 역시 모바일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서 전분기 대비 12% 상승을 했습니다. 이것은 뭐냐 하면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이 저조했던 이유가 D램 부문에서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었는데요. 본격적으로 D램의 감산 결정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D램의 재고량이 줄어들고, 그래서 당연히 재고량이 줄어드니까 가격이 상승을 하는 것이죠. 수요는 늘어났는데 공급량도 줄어들고 기존에 축적됐던 재고도 줄어드니까 가격은 상승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감산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가격도 상승하고 이것이 삼성전자의 매출과 점유율이 늘어나는 그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교수님, 저희가 쭉 얘기했던 것을 종합해봤을 때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결국에 D램 점유율을 합쳤을 때 70%가 넘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현재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AI반도체 생산을 인텔에 맡기고 또 마이크론의 HBM은 납품을 또 엔비디아가 맡고 이런 반도체를 둘러싸고 미국 기업들의 제 식구 감싸기, 예를 들면 자국우선주의잖아요. 지금 이런 전략을 계속해서 미국이 펼쳐나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생존할 전략, 어떻게 봐야 될까요?
[석병훈]
상당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원래 엔비디아 같은 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질 좋은 제품을 가장 싸게 납품을 받아서 자기네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그렇지만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자국 기업의 기술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보기 때문에 기술력이 더 뛰어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제품보다 마이크론의 제품을 쓰도록 자국의 기업들에게 권유를 하든지 정책적으로 유도를 하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피해를 우리나라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정도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첫 번째는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더 연구개발에 투자를 해서 기술 격차를 더 벌이는 방식으로 대응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국 정부가 자국 제품을 쓰라고 기업에게 강권을 한다든지 유도를 해도 외국 제품이 압도적으로 품질이 좋으면 그걸 쓸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기업 입장에서는. 자신의 이윤을 극대화해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이번에 삼성전자가 12단 적층 HBM3E를 먼저 개발한 것처럼 압도적인 기술 격차를 벌려서 정말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게 첫 번째 방법이고요. 두 번째는 국제무역에서 기본인데요. 교역 상대국이 보조금을 준다든지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그거에 대한 맞대응으로 우리 기업에게 보조금을 준다든지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국제무역에서 기본적인 정책 대응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삼성이나 SK하이닉스 반도체 부분에 또 정부에서 지원을 추가적으로 해 주는 방식, 이런 두 가지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해결책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SK하이닉스가 HBM을 독점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AI 칩 독점 문제가 계속 가시화되고 있어서 앞서 오픈AI의 샘 올트먼에 이어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도 방한을 했잖아요.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날 예정인데 어떤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까?
[석병훈]
지금 마크 저커버그 같은 경우는 메타가 삼성전자와 AI 부문에 협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메타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 라마3 구동에 필요한 추론용 칩을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증시 얘기도 해봐야 될 것 같은데 아까 언급한 마이크론의 HBM3E 양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을 했었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가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왔잖아요. 그에 반해 삼성전자 주가는 횡보를 하는 모습이었는데 탄력을 다시 받기 위해서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석병훈]
그동안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가 주도를 해서 AI 반도체, AI 열풍에 따라서 AI와 관련된 업종들, 그다음에 AI 기업에다가 HBM을 납품하는 SK하이닉스와 관련된 연관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을 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삼성전자만 주가가 거꾸로 가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주가를 보면 2024년 1월 대비 지난 한 달간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을 했지만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주가가 그렇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그러한 이유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좀처럼 그렇게 빠르게 회복하지 않았던 측면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HBM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업계 1위로 엔비디아에 그동안에 HBM을 독점적으로 공급을 해서 삼성전자가 소외돼 있었고, 그래서 여러 투자자들에게는 AI반도체 랠리에서는 삼성전자는 소외된 것이 아니냐라는 낙인효과, 이런 요인으로 삼성전자가 AI 랠리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앞으로 주가가 지금 7만 전자죠. 그래서 8만 전자가 되기를 바라는 투자자분들이 많을 텐데요. 여기 획기적인 모멘텀이 찾아오려면 이번에 HBM 12단 적층한 차세대 HBM을 개발을 했는데 이것을 양산에 접어드는, 상반기에. 양산에 접어들어서 HBM 시장에서 점유율이 획기적으로 개선이 됐다라는 소식이 들어오게 되면 이게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다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반기 말 정도 양산 소식, 12단 적층한 HBM의 양산 소식이 전해졌을 때 주가가 획기적으로 상승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뉴욕증시 상황도 이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CE가격지수나 경제지표들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인데 오늘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을 했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지금 다우존스지수는 하락한 반면에 나스닥과 S&P지수는 소폭 상승을 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1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 발표, 그다음에 4분기 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지금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다 끝났기 때문에 남은 것은 주요 거시경제 지표밖에 안 남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을 지켜보기 전에 발표를 앞두고 차익 실현을 한다든지 이런 것 때문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고요. 그전에 주요 거시경제지표 발표된 것은 1월에 내구재 수주가 전월 대비 6.1% 하락했다는 것, 이것은 내구재 같은 경우는 변동성이 커서 내구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것은 뭔가 경기가, 내수 소비가 특히 침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다음에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가 돼는데 이게 106.7로 전월 110.9에서 하락을 했습니다. 하락을 했는데 시장 전망치는 원래 소폭 상승할 것이다라고 얘기를 해서 미국의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적인. 여전히 낙관적이긴 하거든요, 100보다 넘어섰기 때문에. 그렇지만 낙관적인 기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래서 고금리의 여파로 미국의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볼게요. 상하위권 대학 졸업생의 임금격차 이게 최대 1.5배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배경,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석병훈]
아무래도 기업에서 대학교 졸업생들을 채용을 할 때 기업들이 보기에는 아무래도 능력이 뛰어나다든지 생산성이 뛰어나다든지 이런 직원을 채용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면 이게 정확한 지표라고 볼 수는 없지만, 출신 대학이. 대학에 들어갈 때 결국은 고등학교 때 얼마나 성실하게 생활했는지, 얼마나 자신이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이런 것이 결국은 입학시험 결과로 평균적으로 반영이 된다라고는 우리가 믿음이 있고요. 그 결과에 따라서 자신이 졸업한 대학이 결정이 된다라는 경향성을 보이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어느 수준의 대학, 상위권 대학에 나왔느냐라고 하면 우리가 기업에서 보기에는 상위권 대학 졸업생이 하위권 대학 졸업생보다 상대적으로 성실성이라든지 그다음에 능력이나 생산성이 더 높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그 결과가 나중에 얼마나 좋은 직장에 취업을 했는지로 나타났다라고 보시면 되고요. 이게 데이터에서 그렇게 나타났다고 보고요. 그러면 상위권 대학 졸업생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좋은, 양질의 일자리. 그게 우리나라에서는 규모가 큰 대기업의 일자리 취업에 성공을 했다, 그렇게 봐서 이번에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에서 분석을 한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을 수능 성적에 따라서 5개 분위로 구분을 해서 하위 20% 대학과 상위 20% 대학 졸업생의 평균 임금 차이를 비교해봤더니 25세 때부터 59세 때까지 비교를 했더니 임금 격차가 사회 초년생 25세 때는 25%였는데 지금 40세 때는 51%로 가장 크게 벌어지고요. 그다음에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 때는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기업들도 많기 때문에 임금 격차가 점점 줄어들어서 1% 가까이 줄어든다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사실 경력이 쌓임에 따라서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입니다, 경제학에서 봤을 때. 왜냐하면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면 직장에서 근무를 하면서 또 인적 자본이라는 것이 축적이 됩니다. 그래서 두 분 앵커님께서도 YTN이라는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방송국에 취업을 하셨기 때문에 여기서 훌륭한 선배 앵커나 기자분들과 교류를 하면서 인적자본이 축적돼서 생산성이 더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를 해서 연봉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소형 방송사보다 상대적으로 연봉이 올라가서 임금 격차가 벌어진다, 방송 업계에서도,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이번에 나온 것입니다.
[앵커]
그렇게 잘 봐주셔서 감사하고요. 알겠습니다. 마지막 짧게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방금 대기업 일자리 관해서 경향성을 얘기해 주셨는데 OECD 기준 대기업 이상이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로 최하위로 나타났다고 해요.
이게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 아니면 업무 자동화 이런 것에 영향이 있다고 봐야 됩니까?
[석병훈]
지금 이게 보시면 우리나라가 지금 청년들이 원하는 대기업 일자리에 취직을 한 상위권 대학 위주로 대기업 일자리에 취직을 한 사람들이 임금도 빠르게 상승을 하고요. 그다음에 더 높은 수준의 임금을 받게 된다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고요. 그러면 결국 우리나라가 봤을 때 OECD 회원국 중에서 250인 이상의 고용원이 있는 대기업의 비중이 최하위다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지금 한 가지 원인으로 보고서에서 지적된 것은 기존에 우리나라의 정책이 중소기업을 지나치게 많이 지원을 하다 보니까 소위 말하는 기업들에게도 피터팬 신드롬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이 됐습니다. 피터펜 신드롬이라는 것이 뭐냐 하면 중소기업이 많은 정부 지원과 혜택을 받다 보니까 어느 정도 기업이 성장을 했으면 중견기업으로 도약을 해야 되는데 중견기업이 되게 되면 중소기업으로 받던 지원과 혜택이 사라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것을 원하지 않고 중소기업으로 남기를 원하는 것이죠. 그래서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대해서 재검토가 필요하다. 그래서 어느 정도 중소기업으로서 경쟁력이 생기면 중견기업을 거쳐서 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정책의 스킴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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