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가 1,354일 간의 아름다운 여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푸바오가 떠나는 마지막 길에 늘 함께했던 사육사들과 관람객들이 모여 눈물의 배웅을 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푸바오가 정든 집을 떠나 새로운 터전으로 가는 길, 하늘도 이별에 아쉬워 눈물을 흘렸습니다.
푸바오를 아끼고 사랑했던 시민들은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에버랜드를 가득 채웠습니다.
[배경남 / 인천 운서동 : 오늘 이렇게 비가 오는데 푸바오가 이렇게 떠난다는 게 슬퍼서, 끝까지 보내주고 싶어서 회사에 연차 내고 왔어요.]
푸바오가 타고 있는 특수설계 차량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선 울음이 터져 나옵니다.
24시간 푸바오를 정성으로 돌봤던 사육사들도 끝까지 정든 아기 판다의 곁을 지키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습니다.
[송영관 / 에버랜드 사육사 : 푸바오는 여러분 사랑 덕분에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자랐고요, 그 기억으로 앞으로 판다의 삶을 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갑작스러운 모친상의 비보에도 중국까지 동행해 푸바오의 적응을 돕기로 했습니다.
강 사육사는 그동안 많은 사랑을 줬던 푸바오, 그리고 그런 푸바오를 아꼈던 시민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강철원 / 에버랜드 사육사 : 너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푸바오 사랑해. 푸덕이 이모, 삼촌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에버랜드를 떠난 푸바오는 전세기를 타고 중국 쓰촨성으로 향합니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이름처럼 1,354일 동안 우리를 웃게 해준 아기 판다 푸바오는 이제 추억이란 마지막 선물을 남기고 어른 판다의 삶을 살아갈 예정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촬영기자: 박경태
영상편집: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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