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현웅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석병훈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경제 이슈는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하이브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내분에 휩싸였다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2거래일 만에 시가총액이 거의 1조 원 가까이, 8500억 원이 증발했다고 합니다. 어떤 부분이 주가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겁니까?
[석병훈]
가장 중요한 것은 하이브하고 어도어라고 해서 하이브에서 인기 걸그룹인데 뉴진스가 소속되어 있는 독립 레이블 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인해서 주가가 빠르게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이브 측에서는 제보를 통해서 알게 됐다라고 하면서 어도어에서 하이브가 가지고 있는 80% 지분을 외부에 매각을 유도함으로써 경영권을 탈취하려고 하는 시도가 있었다라고 판단을 해서 어도어 경영진 측을 감사에 착수를 했습니다. 반면에 어도어 측에서는 하이브의 다른 독립 레이블에서 지난달 말에 데뷔를 시킨 아일릿이라는 걸그룹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도용을 했다라고 문제 제기를 했더니 하이브 측에서 감사를 했다라고 부당하다라고 제기를 하고 있어서 지금 어도어와 하이브 측의 경영권 분쟁의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민희진 대표 측에서는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 적이 없다. 그저 하이브와 다른 그룹이 뉴진스 콘셉트를 베낀 것에 대해서 항의를 한 것이다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인데 계속해서 주가 변동에 영향을 주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석병훈]
기본적으로 이번 문제의 발단은 뉴진스 같은 경우에는 전속 계약권이 하이브에 속해 있습니다. 그런데 어도어의 대표인 민희진 대표가 스타 제작사로서 뉴진스가 성공을 하는 데 있어서 콘셉트라든지 안무, 의상 이런 모든 측면에 대해서 많은 공헌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뉴진스 같은 경우가 밀접하게 더 어도어 경영진 측이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양측의 분쟁이 격화된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아무래도 하이브가 여전히 뉴진스의 전속 계약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뉴진스의 활동 계획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당분간 양측의 경영권 분쟁 상황에 따라서는 주가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일반적인 상장사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고 하면 지분 싸움이 벌어지면서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이건 상황이 그거랑은 다른 거죠?
[석병훈]
그렇습니다. 지금 주가가 사실 큰 폭으로 하락을 했는데요. 많은 주가 관련된 회사들의 전망에 따르면 지금 뉴진스가 상당히 하이브에 소속된 큰 걸그룹이라고 할지라도 역시 여전히 뉴진스를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측이 하이브에 지난해 기준으로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금 이번 사태로 인해서 하이브의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라는 의견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변동성이 크다 할지라도 하이브의 주가는 큰 폭으로 더 이상 추가적으로 하락하기는 어렵다라는 전망이 다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하이브 측에서는 실제로 어쨌든 민희진 대표 측에서 탈취가 아닌 탈취 시도에 대한 부분이라고 언급을 한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경 대응을 하는 이유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석병훈]
가장 큰 이유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도어 측이 뉴진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 매출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영업이익의 기여도 측면은 지난해 기준으로 10%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장 하이브가 이렇게 강경대응하는 목적은 무엇보다도 어도어의 현재 가치보다는 미래 가치를 위해서 경영권 탈취 시도 자체를 확실히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입니다. 하이브라는 기업이 여러 다른 연예기획사들을 인수를 하면서 그뿐만 아니라 플랫폼이나 솔루션 이런 쪽으로도 영업을 문어발식으로 확장을 해서 현재 20개 가까운 자회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독립 레이블 체제라고 해서 각각 인수한 연예 기획사들이 독립적으로 엔터테이너들을 양산을 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맞출 수 있는 경영 전략을 취해 왔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독립 레이블들이 예를 들면 걸그룹들을 같은 시기에 복귀를 시키는 이런 식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 이런 것들이 문제점으로 제기가 됐었는데 그런 문제가 이번 어도어와 하이브 간의 갈등에서 드러난 것으로 보여서 지금 하이브가 독립 레이블 간에 교통정리나 이런 역할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보통 이렇게 또 주목받는 그룹이 등장하면 주가가 오르지 않을까 기대하는 게 주주들의 마음인데 그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주주들이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다음은 뉴욕 증시 마감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상승 마감을 했고요. 이번 주 슈퍼위크라고도 부르지 않습니까?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도 일부도 실적 발표를 하는데 지금 발표를 한 기업도 있고 발표를 앞둔 기업도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를 꼽아주신다면요?
[석병훈]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무엇보다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전망이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는 국내 반도체 업종의 하반기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하드웨어 부분에 대해서 투자를 얼마나 늘리고 있는지 이것에 대한 신호가 이번 실적 시즌에서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사실 테슬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했죠. 테슬라의 실적도 관심사였는데요. 테슬라 같은 경우는 지금 시장의 전망치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분기 매출 기준으로 5%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을 했는데요. 안타깝게도 시장의 전망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를 했습니다. 그래서 1분기 매출 같은 경우는 전년보다 9%나 감소를 해서 전년 대비 기준으로 매출 기준이 2012년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를 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지금 중요한 것은 테슬라 같은 경우는 사실 테슬라의 매출을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했던 것은 저가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을 어떻게 하느냐라는 것이 관심사였는데요. 최근에 보도가 있었습니다. 저가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하고 대신 자율주행 무인택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라는 보도가 나오는 바람에 오히려 주가 하락을 주도했었는데요. 지금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이것을 부인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어떻게 바뀔까 이것이 관건이 되었습니다.
[앵커]
테슬라도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장외에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으로 질문을 드릴 것은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 최근 5%를 찍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도 커지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금리 동결을 넘어서 인상을 예상하는 전망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석병훈]
금리 인상 전망도 사실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연준 고위 관리자지수들도 매파적인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고요. 그다음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전망도 시장의 예상치를 초과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준금리 동결뿐만 아니라 오히려 인상도 가능한 것이 아니냐라는 것이 나오는데요. 사실 저는 인상 가능성은 극히 낮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예가 오늘 같은 경우도 주가가 상승한 원인 중의 하나는 제조업 관련된 선행지표가 안 좋아졌습니다.
S&P 구매 관리자지수 예비치가 나왔는데요. 이게 49.9가 나와서 전월 52.9보다 안 좋아졌고요. 4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제조업에서 원자재를 구입하는 구매관리자들에게 경기 전망을 물어본 수치다 보니까 이게 선행지표거든요, 제조업 경기의. 그래서 제조업 경기가 4개월 만에 안 좋아질 것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왔기 때문에 이것이 금리 인하 기대를 소폭 상승시킨 영향으로 오늘 뉴욕증시가 상승하는 것에 일정 부분 반영이 됐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노동시장 같은 경우도 시간당 평균임금상승률은 전월보다 하락했습니다. 그래서 4.1%로 내려갔거든요. 그런데 이게 3% 후반대로 접어들게 되면 미 연준에서 2%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정도 수준의 임금 인상률이 됩니다. 그래서 노동시장도 사실은 안정화 단계로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까지는 아직 과한 기대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연준이 신뢰한다는 PCE 물가지표도 이번 주에 공개가 되니까 그 부분도 지켜보면서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봐야겠습니다. 다음은 관광지 물가 부분을 살펴봐야 할 텐데 신라호텔의 망고빙수요. 10만 2000원이라는 기사가 나오더라고요. 이게 예전에는 이렇게 비싸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4년 사이에 60%가 올랐다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사실 지난해 대비로도 지난해에도 9만 8000원이었는데요. 약 4%가 상승을 했습니다. 업체 측의 주장은 국내산 애플망고만 사용하기 때문에 원재료값이 워낙 인상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올렸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망고빙수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까 요즘에 SNS를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신라호텔에 방문해서 이 비싼 망고빙수를 먹으면서 사진 찍어서 SNS에 올리는 이런 과시 소비가 유행이 되다 보니까 또 수요도 많이 늘어나고 이래서 이것이 가격 상승에 일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망고빙수도 그렇고 대표적인 관광지죠. 제주도에 카페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거든요. 사람이 많이 몰려서 계속 눈 뜨면 카페가 생기던 곳인데 계속 수요가 줄어드는 영향도 있을 거고 아무래도 자영업자분들이 타격이 심할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석병훈]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주도에 인구 대비 카페가 너무 많이 생겼습니다. 그것도 역시 SNS에 카페를 방문해서 사진을 찍고 올리고 이러는 것들이 유행이 되다 보니까요. 제주도에 관광객을 대상으로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일례로 보면 제주도 내에서 카페 숫자가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합친 것보다 오히려 더 많은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인구 대비 카페 숫자가 제주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이 됐는데 반면에 지난해 기준으로 제주도의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9.3%나 줄어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지면서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졌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엔저 현상으로 인해서 일본 쪽으로의 여행객도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제주도로의 관광객들은 줄어드는 반면에 이미 카페는 너무나 많이, 1인당 카페 수, 인구 대비 카페 숫자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보니까 카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이 늘어나고 있어서 지금 카페를 창업한 개인사업자들 같은 경우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부동산 쪽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라는 소식은 계속 전해지고 있는데 광진구 아파트 한 채 값이면 서대문구 아파트 3.5채를 살 수 있고, 또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15개까지 살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양극화는 왜 이렇게 심해지는 겁니까?
[석병훈]
부동산 침체기에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게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최근에는 기준금리가 내려갈 일만 남았다라는 전망이 확산되어 있고요. 그래서 이것을 반영해서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주택가격전망 CSI 지수 같은 경우도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주택 가격이 앞으로 올라갈 일이 남았다라는 기대가 확산되다 보니까 서울시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곳들은 대기수요들이 많습니다. 그런 곳을 바탕으로 해서 건설사 같은 경우도 고급 자재를 사용한 고분양가 아파트들을 집중적으로 공급을 하다 보니까 그런 지역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고요. 반면에 지방 같은 곳에 공급이 과다했거나 집값이 많이 하락했던 지역은 미분양 우려가 커져서 자재나 이런 것을 안 좋게 쓴 저분양 위주로 분양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오히려 분양가 측면에서는 양극화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소형 아파트와 중소형 아파트를 비교를 해볼 때도 1분기에 서울 소형 아파트는 분양가가 1년 전보다 19.7%가 올랐거든요. 반면에 중소형 아파트보다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죠. 아무래도 이 부분이 1인 가구나 신혼부부 입장에서는 어려운 국면에 다다른 것 아닌가라는 걱정도 되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석병훈]
맞습니다. 지금 서울 기준으로 소형 아파트 전용면적 60제곱미터 이하니까 18평 이하라고 보시면 되겠죠. 18평 이하의 평균 분양가가 사실 원래 가장 인기 있는 평형이었는데요. 18평부터 26평 사이 중소형 평형대가 가장 인기 있었는데 여기를 앞질렀습니다. 분양가 인상률이. 그래서 이것은 사실 18평 이하의 소형 평수를 원하는 곳은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나 자산 수준이 낮은 1인 가구나 청년층, 그다음에 신혼부부층이었는데요. 이런 주거 취약계층의 내 집 마련의 꿈이 더 어려워졌다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이렇게 서울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른 것은 기본적으로 그쪽에서 수요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자료를 봤더니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서울보다 경기도가 부족해 보였는데요. 반대로 이것을 가구 수로 계산해봤더니 가구 수당 주택 수는 사실 서울이 경기도보다 오히려 부족했습니다. 그만큼 경기도는 자녀를 출산한 이런 가구들, 가구당 인구수는 경기도가 많지만 서울은 핵가족화되거나 1인 가구들이 더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고요. 서울은 1인 가구들이 많기 때문에 1인 가구들이 원하는 소형 평수의 수요가 많고 소형 평수의 가격과 분양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부동산 이슈까지 살펴봤습니다.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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