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들어 송파 지역 아파트가 19%나 오르는 등 9개 자치구의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1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고강도 규제에 따른 거래 감소와 상승세 둔화에도 일부 핵심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집값 격차는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차 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 추진 중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이 아파트 전용 71㎡는 지난달 31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습니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거래와 비교했을 때 1년 만에 무려 10억 원이 넘게 뛰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녹취 : 한 10억쯤 올랐죠. 30% 올랐다니까요, 30% 올해.]
10·15 대책 여파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짙은 관망세에 들어갔지만, 서울 집값은 44주째 계속 오르는 상황.
서울 송파구의 올해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성동구도 17% 넘게 올랐습니다.
서울 자치구 25곳 가운데 무려 9곳의 연간 누적 상승률이 10%를 넘겼습니다.
올해 내내 주택공급 부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진 가운데
잇따른 규제 발표 전후 집값 불안에 대한 조바심이 커지며 수요를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 가장 많이 올랐던 시기를 보면 9·7 주택 공급 대책 발표를 낸 이후라고 보거든요. 그때 규제지역으로 확대 지정을 하겠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규제 지역으로 확대되기 전에 주택을 매매해야겠다는 수요가.]
수요 쏠림 현상 속에 집값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는 양상입니다.
올해 누적 상승률만 봐도 서울 평균이 8%에 육박하는데 외곽지역은 1% 안팎에 불과합니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값을 하위 20%로 나눈 양극화 지표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 외곽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토지거래허가제 일부 해제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거래절벽 속 초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차 유정입니다.
영상기자;윤소정
디자인;임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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