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3월 25일 수요일
■ 출연 : 김동엽 상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 2025년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500조원..DB형 46%로 하락, DC형 17%→27.6%로 급성장
- 퇴직연금 시장, 회사주도에서 개인 주도 운용으로 변화.."자기 퇴직금을 스스로 관리하는 시대 본격 개막"
- "지금 시장의 트렌드는 연금+ETF의 만남", ETF 세금 이슈도 해결
- 퇴직연금 수익률 기준은 '임금상승률', 그 이상 수익률 낼 수 없다면 DB형 선택
- TDF, '타깃 데이트 펀드' 목표시점을 정해놓고 운용하는 펀드..통상 목표시점은 은퇴 시점
- TDF, 처음엔 주식 비중 높게 가져가다, 은퇴시점엔 채권 비중 높여
- 연금투자 고수들, 반도체 ETF에 쏠려
-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한도 70% 감안해 '삼전·SK하닉'에 단기 채권을 혼합한 퇴직연금 ETF도 출시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코스피 지수 질주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 3% 정도 오르면서 5,700선에 다시 복귀를 했는데요. 이 배경을 보자면 ETF의 인기를 꼽는 분들이 많습니다. 국내 ETF의 순자산이 500조 원에 육박했는데요. 이 ETF의 상당 부분이 퇴직연금 ETF라고 합니다. 이런 급성장, 2030년에는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천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내 퇴직연금을 불리는 방법,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미래에셋 투자와 연금센터 김동엽 상무와 함께 하겠습니다. 상무님 어서 오십시오.
◇ 김동엽 : 예,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먼저 지금은 전 세계가 트럼프의 입만 쳐다보고 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트럼프의 계좌와 포트폴리오가 상당히 궁금해요. 뭔가 의도가 굉장히 느껴지기 때문에. 트럼프가 우리의 노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 김동엽 : 지금 당장에 단기적으로는 전쟁이라는 국면이 있으니까, 그거에 따라서 주식시장이 연동되고 또 퇴직금을 주식 시장에 투자하고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노후가 어느 정도는 연동이 되겠죠. 근데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조태현 :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뭐 어쨌건 다시 회복을 하겠죠. 자, 퇴직연금으로 본격적인 이야기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퇴직연금의 적립금 규모 지금 얼마나 됩니까?
◇ 김동엽 :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거의 한 500조 가까이 되는 것 같고요. 그중에서 회사가 운영하는 DB형 퇴직연금 규모가 한 절반 조금 밑으로 떨어졌어요. 원래 2012년도에는 한 73%까지 갔던 게 지금 한 46% 정도까지 떨어졌으니까 회사 운용하는 자금들은 비중이 좀 떨어지고, 개인이 운용하는 DC형 퇴직연금 비중이 한 17.6%에서 같은 기간에 27.6%로 늘어나고, 그럼 퇴직자들이 많이 가입하는 IRP 계좌도 나머지도 계속 성장하고 있어요. 그래서 퇴직연금 시장의 가장 큰 변화를 보면 회사 주도 운용에서 개인 주도 운용으로 바뀌어 간다. 그러면 개인들 입장에서는 회사가 운용할 때는 별 관심이 없죠.
◆ 조태현 : 그렇죠. 알아서 해서 알아서 줄 텐데, 뭐.
◇ 김동엽 : 수익 나든 안 나든 퇴직금은 똑같으니까 별 관심이 없는데, 자기 계좌 안에 돈이 들어오면, 이게 보이는 자산이 되잖아요. 눈에 보이면 관심을 갖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면 수익률을 높이고 싶은 생각들을 누구나 많이 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시장에서 이런 변화들이 생겨나면서 자기 퇴직금을 스스로 관리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된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저는 상무님의 이런 조언을 계속 들으면서도 아직까지도 퇴직연금을 안 만들고 버티고 있다기보다는 신경을 못 쓰고 있는데요.
◇ 김동엽 : 말씀하시니까 비리당의 당나귀라는 비유가 있어요. 당나귀가 오랫동안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면 그 주인이 건초도 주고 물도 줄 거 아니에요? 그럼 당나귀 입장에서도 건초도 먹고 물도 먹으면 배부르게 잘 살 수 있는데, 며칠 뒤에 가보면 굶어 죽은 당나귀들이 나와요. 왜 그러냐면 건초부터 먹을까, 물부터 먹을까 고민하다가 굶어 죽는대요. 그러니까 노후 준비나 이런 것들도 비슷한 것 같아요. 고민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고민하고 그 결과물로 액션이 나와야 되거든요.
◆ 조태현 : 고민할 시간에 일단은 움직여라.
◇ 김동엽 : 생각을 좀 하고 그다음에 행동을 옮겨야지 되지, 계속 당나귀처럼 그러고 있으면 안 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상무님 말씀을 듣고 제 지성이 당나귀 이하인 걸로 어떻게 결론을 내보도록 하겠고요. 그런데 이렇게 코스피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 게 저희도 여러 차례 다뤘었던 내용인데, 기관 자금 가운데 상당수가 이 ETF 자금인 것 같아요. 퇴직연금 계좌 쪽에서도 국내 ETF 투자 요즘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까?
◇ 김동엽 : 아까 개인이 관리하는 DC형 퇴직연금이나 IRP라는 계좌에서 스스로 관리하는데, 그들 중에 상당수가 ETF 거래를 하기 위해서 DC형 계좌로 옮겼다, 증권사로 옮겼다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최근에 모 회사 같은 경우에는 경영 성과급을 DC형 퇴직연금 계좌에 이체시켜 주는 제도를 시행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도 상당수의 근로자들이 그렇다고 그러면 증권사 쪽에서 ETF 거래하려고 옮기시는 분들 상당히 많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시장의 분위기는 연금하고 ETF가 만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퇴직금이나 이런 개인적으로 운용하는 자금을 ETF에 투자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고요. 그다음에 ETF 투자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세금이 걱정되잖아요. 그 세금을 좀 덜 낼 수 있는 방법으로 개인 연금 계좌나 IRP 계좌 같은 걸 찾아서 들어오시는 분들도 계셔서 양쪽 방향에서 만남이 시작되고 있다. 거기다가 그거를 좀 촉매 역할을 했던 게 작년, 재작년 같은 경우에는 미국 시장이었고 최근 같은 경우에는 국내 시장들이 달아오르면서 일종의 포모 같은 게 좀 있었죠. 남들은 다 좋은 수익을 내고 있는데 나는 뭐 하고 있는 거냐 하는 현타 같은 것들 때문에 나도 좀 해볼까 하는 생각들이 촉매 역할인 것 같고, 근본적으로 시장의 변화들은 이렇게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연금하고 ETF가 만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예전에는 이렇게 현타 왔을 때요. 개인들이 굉장히 위험한 투자를 하다가 오히려 실패하고 나가 떨어지고 이런 일들이 많았는데, 이젠 ETF로 들어오니까 예전 같은 그런 위험성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 김동엽 : 그렇죠. 개별 종목 갈 때는 이게 꼭대기에 잘못 들어가면 회복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이 많잖아요. 근데 ETF는 기본적으로 분산 투자가 기본이고, 우리가 흔히 집중 투자하는 ETF라고 하더라도 10가지 이상 종목에 나눠서 투자하게끔 되어 있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반도체 ETF라고 그래도 거기 들어가 있는 게 상당히 많잖아요.
◇ 김동엽 : 그 종목이 최소 한 10개 이상은 들어가야 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분산은 되어 있는 구조라서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보다는 조금 더 리스크가 덜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확실히 위험성은 줄어든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거는 이걸 위험성이 적은 투자를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느냐, 이 부분일 거 아니에요. 그런데 연금센터에 계셔 보면 이 퇴직연금으로 수익률 높게 나시는 분들은 얼마나 높게 나옵니까?
◇ 김동엽 : 그거는 개인 차가 너무 심하고, 또 주로 저한테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 자랑하시는 분들의 계좌라는 것들은 자기 계좌 내에서 수익률 제일 높은 ETF 하나를 꺼내서 이야기하실 거예요.
◆ 조태현 : 일단 일반적이지도 않고.
◇ 김동엽 : 일반적이지 않은데, 뭐 2배를 먹었네, 뭐 더 많이 수익이 났네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런 부분들 그분들은 집중된 투자를 하시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이 있고, 그런 경우에는 하락장에서도 또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봐야 되고, 우리가 수익률을 볼 때 특히 퇴직연금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볼 때 가장 타깃은 뭘로 잡으셔야 되냐면 임금 상승률입니다. 내가 임금 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냐 없냐에 따라서, 임금 상승률 이상 수익 못 낼 것 같으면 그냥 DB형이라고 하는 회사 운영에 남아 있는 게 훨씬 더 낫고, 내가 운용을 하겠다 그러면 최소한 회사의 임금 상승률, 내 개인의 임금 상승률, 특히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보시면 물가 상승에 따라서 임금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직급이 상승하면서 올라가는 부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젊을 때는 조금 더 높은 목표 수익률을 가지고 운용하는 거는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회복할 시간적인 여력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비중들을 그렇게 가져가는 것들이 저는 바르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자산 운용할 때 우리가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될 게 인적 자본입니다. 이 자산이라는 것들은 미래의 현금 흐름을 가져다주는 거를 자산이나 자본이라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러면 젊은 직장인들 입장에서 가장 큰 자본은 현재 내 재무상태표에 있는 금융자산이나 부동산 이런 게 아니고 미래의 현금 흐름을 가져다준 소득이거든요. 그럼 그 소득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가지고 가치를 계산해 본 게 인적 자본인데, 매달 일정한 금액을 가져다주는 소득은 어떻게 보면 채권하고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젊은 직장인들 같은 경우에는 상당수의 자산이 인적 자본이고, 대부분이 채권의 성격을 갖는다고 하면 그 돈, 나머지 돈, 현금 일부 있는 것들이나 퇴직연금 자산 중에 상당 부분들을 주식형 펀드나 ETF 같은 데 투자하셔도 크게 자산 배분상으로는 큰 어려움이 없는 거죠.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면 인적 자본이 줄어드니까, 채권 비중이 줄어드니까 금융자산 내에 채권 비중을 조금씩 높여가는 식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를 하는 게 맞을 것 같고, 이런 것들을 알아서 자산 배분들을 해 주는 상품들이 타깃 데이트 펀드라고 해서, 젊을 때는 주식 비중 높게 가져가고 나이 들어서면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 주는 상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거 요즘은 ETF 형태로도 나오고 있어서 그런 것들 잘 찾으셔 가지고 신경 좀 덜 쓰면서 자산 운용하는 방법을 찾으셔야 돼요. 이거 말씀하셨듯이 요즘은 밤새 트럼프가 무슨 말 했나 때문에 밤잠도 설치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렇게 해가지고 오래 투자하기 힘듭니다. 조금 더 안정적으로 배분하고, 메인은 알아서 해 주는 데 조금 배분을 하고, 작은 자금들 가지고는 재미 삼아 하더라도 그렇게 관리를 하시는 게 좀 장기적으로 자산 관리하는 데는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 조태현 : 인적 자본을 채권이랑 비교를 해 주시니까 알아듣기가 참 쉽네요. 채권이나 주식이나 다 할인된 값을 말하는 거니까요. 그렇다면 조금 전에 언급해 주신 TDF 한번 먼저 살펴보도록 할까요? 일일이 이걸 다 보고 있으면 막 신경 쓰이고 힘들단 말이죠. 그래서 TDF 많이 운용한다고 들었는데 정확한 개념이 뭡니까?
◇ 김동엽 : 타깃 데이트 펀드, 말 그대로 목표 시점을 정해 놓고 운용하는 펀드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때 타깃 데이트는 자기가 은퇴하는 시점 정도로 잡으시면 돼요. 지금부터 은퇴하는 시점까지 우리가 기간이 많이 남으신 분들은 제가 아까 인적 자본 설명해 드릴 때처럼 채권형 자산이 많으신 분들이죠. 남은 주식, 현금 자산의 상당 부분을 주식에 투자해도 되는 거죠. 처음에는 주식 비중을 되게 높게 가져가다가 목표 시점, 그러니까 은퇴하는 시점이 다가오면 그 비중, 주식 비중, 금융자산 내 주식 비중을 알아서 줄여주는 게 타깃 데이트 펀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 조태현 : 그걸 다 알아서 해준다,
◇ 김동엽 : 펀드가 알아서 해줍니다. 그래서 투자하는 입장에서 뭘 보셔야 되냐면 TDF라는 펀드는 뒤쪽에 보면 숫자 4자리가 섞여 써 있습니다. 그게 뭐 2045, 2050 이렇게 써 있거든요. 그럼 2045는 2045년에 퇴직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만들어 놓은 펀드라고 보시면 돼요. 그럼 지금으로부터 한 20년 가까이 남은 거잖아요. 그럼 지금 그거 펀드를 사시면 그 펀드 내에 주식 비중이 한 70~80% 정도 될 겁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처음에는 약간 공격적으로 간다.
◇ 김동엽 : 2045년이 다가오면 40% 이하로 이렇게 줄어드는 모습들을 보여줄 것 같아요. 그럼 내가 일일이 그 나이로 들어가면서 계속 비중을 리밸런싱하면서 줄여 나간다는 게 생각보다는 쉽지 않으니까, 그냥 이 타깃 데이트 펀드를 꾸준하게 매수를 해 나가면 펀드 안에서 자동적으로 비중을 조정해 주니까 그렇게 자산 관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어요.
◆ 조태현 : TDF, 이거는 일단 가입하려면 가서 가입을 해야 되는 겁니까?
◇ 김동엽 : 자기 퇴직연금 계좌나 연금 저축 계좌, 아니면 일반 계좌에서도 다 가입하는 게 가능하고요. 그다음에 요즘 모바일로도 다 되니까.
◆ 조태현 : 좀 전에 제가 상무님한테 모바일 왜 안 쓰냐고 혼났죠. 제가 좀 시대에 많이 뒤처졌습니다. 그런데 TDF, 여기에서도 중요하게 봐야 되는 게 샤프 비율이라면서요. 이게 뭡니까?
◇ 김동엽 : 최근에 이걸 많이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투자를 할 때 수익률만 보잖아요. 수익률만 보면 고수익 났을 때 되게 좋기는 한데, 이게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가 리스크라는 것들을 분담을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내가 분담한 리스크 대비해서 초과 수익이 얼마나 났는지를 비교하는 게 샤프 지수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수익이 많이 났더라도 내가 리스크가 아주 높은 상품에 투자해서 수익이 많이 난 거면 지금은 운이 좋아서 수익이 많이 났지만, 반대로 언젠가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 대비, 그러니까 변동성 대비해서 수익을 어느 정도 내고 있는지를 비교하는 지표라고 보시면 되고, 타깃 데이트 펀드 같은 경우가 최근 3월 들어서 하락이 좀 있고 그랬었잖아요. 그때 상대적으로 일반 테마형 ETF나 이런 거에 비해서는 조금 덜 움직이면서 변동성을 적게 가져가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주변에서 요즘 많이 듣는 이야기가 “야, 몰랐는데 올라갈 때 좀 못 쫓아가서 힘들었었는데 TDF 투자하면서 근데 떨어질 때 보니까 확실히 좀 지켜주는 면들이 있더라”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 꽤 많이 봤습니다. 최근 들어서 그래서 요즘 아까 샤프 지수나 이런 이야기 계속하는 게 하락장에서 변동, 그러니까 수익을 얼마나 지켜줄 수 있는지도 되게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상승장에서 많이 수익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락장에서 하락 폭을 좀 줄여주면서 방어를 해낼 수 있는 것들도 우리가 고민을 하면서 투자를 해야 되기 때문에, 특히나 퇴직연금 투자자들 상당수가 투자 경험이 많지는 않잖아요.
◆ 조태현 : 그렇겠죠.
◇ 김동엽 : 대부분 투자를 언제 시작하냐 그러면 상승장의 끝 무렵에 시작하는 경우들 되게 많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 입장에서는 하다가 갑자기 주가가 급락하거나 이러면 화들짝 놀라 가지고 “아이고, 이거 어떡하냐” 하고 다시 나오면 그 손실을 확정 짓는 것밖에 안 되잖아요. 그래서 투자를 하실 때는 겸허하게 조금은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상승장 끝에 내가 들어갈 수도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인정을 하시고, 하락장이 다가왔을 때 손해를 크게 보지 않으려면 적립식으로 투자하셔야 됩니다. 근데 퇴직연금 상품 같은 경우는 근본적으로 회사가 불입을 한꺼번에 해주지는 않잖아요. 나눠서 투자해 주기 때문에, 퇴직연금 돈 들어오는 시기에 적정하게 나눠서 사는 것만으로라도 자연스럽게 적립식 투자 효과가 있습니다. 근데 사람들한테 이거 적립식 투자하라고 그러면 또 언제 살까, 이렇게 하거든요. 그냥 편하게 회사가 돈 넣어주는 시점에 자동 매수 신청을 해 놓으시면 돼요.
◆ 조태현 : 그러니까 너무 가격 같은 거 신경 쓰지 말고.
◇ 김동엽 : 그냥 꾸준하게, ‘저스트 킵 바잉’이라, 꾸준히 매수를 하는 데 해서 일단 자산 규모를 키우는 게 먼저잖아요. 그래서 계속 그렇게 하면 하락장이라고 해도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춰 놓게 될 수 있으니까 다시 상승하는 장에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요즘 ETF 투자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도 퇴직연금에서도 ETF 모으기 기능 같은 것들을 지정해 주고 있어요. 그러면 내가 이 ETF 살 거야, 난 몇 달 며칟날 살 거야, 얼마씩 사줘, 이렇게 지정을 미리 해놓으면 알아서 사주는 기능들이 회사마다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거 활용하셔도 되고, 그것도 하나의 ETF만 하는 게 아니고 한 10개 정도를 꾸러미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놓고 금액을 지정해 놓으면 알아서 매수해 주는 작업들도 해주기 때문에 한 번만 신경 써서 포트폴리오 짜고 금액을 지정해 가지고 “나는 정기적으로 이때 이걸 계속 사줘”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좀 덜 신경 쓰시면서 자산을 모아 나갈 수 있는 방법들도 있으니까 그런 거 좀 활용하시면 도움 되실 것 같아요.
◆ 조태현 : 요즘처럼 변동성이 클 때는 더더욱 신경이 쓰이는, 더더욱 신경을 써야 되는 방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TDF가 수익성도 괜찮습니까?
◇ 김동엽 : TDF 같은 경우에는 저도 퇴직연금 자산이 대부분 TDF를 운영을 하고는 있는데, 제가 보니까 1년 수익률이 제 펀드 기준입니다. 한 15에서 20% 사이에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지만 제 목표는 그냥 신경을 좀 덜 쓰면서 투자를 하자라는 거죠. 그래서 제가 직장생활 하면 이렇게 방송도 나와야 되고 또 다른 업무도 해야 되는데 제가 시장을 일일이 들어가서 대응을 하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좀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다가, 그럼 저 말고 이거를 전문적으로 집중으로 계속 관리해 주는 사람이 누구일까, 펀드 매니저잖아요.
◆ 조태현 : 전문가도 전문가한테 맡기는 거군요.
◇ 김동엽 : 그렇죠.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고 나보다 그걸 더 집중해서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그러면 그 친구한테 내 자산을 좀 맡겨 놓는 것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처음에는 저도 ETF 트레이딩을 좀 계속 하다가 좀 비중은 줄이고 TDF 중심으로 운영하는 걸로 퇴직연금은 좀 바꿔 놨습니다.
◆ 조태현 : 저도 이렇게 게으르게 있을 게 아니라 상무님 따라서 이런 거 좀 해야겠어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자, 그런데 퇴직연금 수익 상위의 연금 투자 고수들, 이런 분들의 투자 성향도 좀 궁금하거든요. 이런 분들은 어디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까?
◇ 김동엽 : ETF 중심으로 보면 지난번에 저희가 한번 저희 회사에서 조사를 해봤더니 반도체 ETF 투자하시는 분들 지금 되게 많으세요. 그거 말고 S&P500이나 코스피 200 같은 대형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시는 분들도 되게 많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반도체 ETF 투자하시는 분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주가가 워낙 많이 올랐으니까 그 개별 주식을 하면 참 좋겠지만 가진 돈이 별로 없어요. 근데 봤더니 퇴직연금이라는 자산이 있죠. 그런데 퇴직연금에서는 개별 주식 투자는 안 되거든요. 그럼 대안으로 방법이 뭐가 있냐라고 했을 때 반도체에 좀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ETF 같은 데다가 투자하고, 그리고 반도체 탑10이나 이런 이름 붙어 있는 것들을 보면 반도체에 투자하는 기업들 중에 한 10개 정도를 모아서 투자하는 ETF 같은 데다가 자금들을 좀 많이 하시는 경우도 있고요. 그다음에 초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도대체 뭘 골라야 될지 ETF 하라는데 잘 모르겠어서 그냥 S&P500이나 코스피 200 같은 지수를 꾸준히 계속 사시는 분들도 있고, 그런 분들이 올 초 같은 경우에는 개별 테마형 ETF만큼이나 지수도 많이 올랐잖아요.
◆ 조태현 : 그렇죠. 네.
◇ 김동엽 : 그래서 수익을 꽤 많이 내신 분들도 있으신 것 같아요.
◆ 조태현 : 근데 이 지수형 ETF도 쭉 모으다 보면 손해 보신 분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 김동엽 : 꾸준히 하면 장기적으로, 왜냐하면 S&P500이나 코스피 지수가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상승하는 것들을 따라 올라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10년, 20년 하면 8~13% 정도 연 수익이 나거든요.
◆ 조태현 : 그럼 굉장히 높은 거 아닙니까?
◇ 김동엽 :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그걸 꾸준하게 하지 못하고 높을 때 들어가서 샀다가 떨어지면 화들짝 놀라서 팔고 나오기 때문에 손실을 확정 짓는 거죠. 그래서 투자해서 이익을 보려면 워렌 버핏이 “쌀 때 사서 비싸게 팔아라”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비쌀 때 들어가서 쌀 때 놀라서 나오거든요.
◆ 조태현 : 맞아요.
◇ 김동엽 : 그래서 조금 꾸준함이 있고, 그다음에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이거 퇴직연금 어차피 10년, 20년 가는 장기 투자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초창기에는 꾸준히 매수하는 데 좀 집중을 하셔서 자산 규모를 키우는 데 하시고요. 좋은 자산 고르셔야 됩니다. 내려갔다가 안 올라올 수도 있잖아요.
◆ 조태현 : 그거는 버티는 게 의미가 없죠.
◇ 김동엽 : 대형 지수 같은 경우들은 변동 부침은 겪겠지만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자산들을 꾸준하게 계속 매수하셔서 자기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시면 장기적으로는 좀 더 나은 정기예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성과를 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조태현 : 잘 모르시면 지수형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반도체가 역시 인기가 좋은 거는 당연히 많은 분들이 예상을 하셨을 것 같은데요. 요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여기다가 안전자산으로 단기 채권을 혼합한 그런 ETF도 나온다고 들었어요. 이거는 또 뭡니까?
◇ 김동엽 : 왜냐하면 퇴직연금은 위험자산 투자 한도라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펀드 내에 주식 비중이 50% 넘어가는 거를 위험 자산이라고 하는데, 50% 넘어가는 그런 펀드나 ETF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전체 자기 퇴직연금 자산의 70%까지만 투자를 할 수 있어요. 근데 나는 반도체는 하고 싶은데 위험자산 투자한다고 꽉 막혀 있어, 나머지 30% 자금을 어디다 투자하실까 하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들어가 있기는 한데, 반도체 기업이 들어가 있기는 한데 50% 미만으로 들어가 있는 것들은 나머지는 채권으로 돼 있습니다. 이거는 위험 자산이 아닌 걸로 보거든요. 그러면 그걸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럼 전체적으로 절반 정도는 그런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어서 이런 상품들이 조금, 그러니까 약간 마켓에서 니치 마켓을 노려서 나온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 조태현 : 이런 약간의 빈틈도 있다라는 이야기까지 들어봤습니다. 오늘의 고수 경제는 김동엽 미래에셋 투자와 연금센터 상무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도 고맙습니다.
◇ 김동엽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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